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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축협, 소비 둔화에도 유통사업 키웠다

김천축협이 소비 둔화 속 상반기 유통사업 성장세를 보이며 조합원 소득 개선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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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축협, 소비 둔화에도 유통사업 키웠다

김천축협이 상반기 유통사업에서 성장세를 보였다고 원 보도가 전했다. 경기 둔화와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축산물 판매와 사료 공급을 함께 밀어 올린 점이 눈에 띈다. 김천축협이 내세운 핵심은 단순한 매출 확대가 아니라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이 더 안정적으로 팔리고, 농가가 필요한 사료와 자재를 제때 확보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지역 축협의 경제사업은 일반 기업의 매출과 성격이 조금 다르다. 축산물을 대신 팔아 주는 판매사업, 사료와 기자재를 공급하는 구매사업, 가축시장과 마트 운영이 조합원 소득과 바로 연결된다. 그래서 이번 성장세는 한 조합의 실적 개선을 넘어, 한우 농가가 생산비 부담과 소비 부진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와 맞닿아 있다.

오프라인 소비가 약한 때라 더 눈에 띈 성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2025년 상반기 오프라인 유통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줄었다. 코로나 시기였던 2020년 이후 상반기 기준 첫 역성장이라는 설명도 붙었다. 반면 온라인 매출은 15.8% 늘어, 소비가 매장 방문보다 온라인과 가까운 생활권 중심으로 옮겨 가는 흐름이 뚜렷했다.

이런 흐름은 지역 축산물 판매장과 하나로마트에도 부담이다. 대형 유통망과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가 가격과 편의성을 앞세우는 상황에서, 지역 축협은 신선도와 산지 신뢰를 설득해야 한다. 김천축협이 축산물 판매 확대를 상반기 성과로 제시한 것은 그래서 단순한 판촉 성공보다 의미가 크다. 지역 소비자가 믿고 사는 판매처를 유지해야 조합원 농가의 출하 길도 흔들리지 않는다.

사료 공급은 농가 비용을 좌우한다

김천축협의 또 다른 축은 사료 공급사업이다. 축산농가 입장에서 사료비는 현금흐름을 가장 크게 흔드는 항목 중 하나다. 사료 가격이 오르거나 공급이 불안정해지면 농가는 출하 시점과 사육 규모를 다시 계산해야 하고, 이는 곧 소득 변동으로 이어진다. 김천축협이 사료 공급사업을 강화했다는 점은 농가의 판매 뒤편, 즉 생산비 관리까지 함께 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농수축산신문의 김천축협 관련 보도에서도 조합원 실익 지원과 경제사업 확대는 꾸준한 과제로 언급됐다. 과거 보도에서는 자체 사료, 동물병원, 한우 브랜드와 같은 사업이 조합원 소득 개선과 연결된다고 설명됐다. 이번 상반기 유통사업 성장세 역시 같은 흐름 위에 있다. 판매 채널을 넓히는 일과 생산비를 낮추는 일은 따로 움직이지 않는다.

앞으로 볼 것은 성장률보다 지속성

다만 이번 보도에는 매출액, 전년 대비 증가율, 사업별 비중 같은 구체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김천축협의 성과를 평가하려면 앞으로 판매사업과 구매사업이 실제로 얼마나 늘었는지, 그 이익이 조합원 환원과 농가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경제 기사에서 중요한 것은 '성장했다'는 말보다 그 성장이 누구의 부담을 줄였는지다.

향후 변수도 분명하다. 한우 소비가 약해지면 판매장은 가격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사료 가격이 다시 뛰면 농가의 체감 수익은 쉽게 줄어든다. 김천축협의 상반기 성과가 일회성 판매 확대에 그치지 않으려면 지역 유통망의 신뢰, 안정적인 사료 공급, 조합원 환원 구조가 함께 유지돼야 한다. 결국 이번 성장세의 진짜 시험대는 하반기에도 농가가 체감할 만큼 버팀목 역할을 하느냐다.

By 임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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