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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게 입어라” 미성년자 노출 강요하는 메이드 카페

홍대 메이드 카페의 성 상품화 및 규제 회피 실태가 국감에서 드러나 식약처가 전면 점검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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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하게 입어라” 미성년자 노출 강요하는 메이드 카페

"핫하고 숏하게"... 미성년 아르바이트생 향한 노출 강요와 성적 대상화

홍대 등 도심 지역에서 유행하는 '메이드 카페'의 운영 실태가 드러나며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메이드 복장을 한 종업원이 손님을 '주인님'이라 부르며 응대하는 이색 테마 카페들이, 실제로는 미성년자에게 선정적인 복장을 강요하거나 유흥업소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실제 메이드 카페에서 근무했던 10대 아르바이트생 B씨는 일부 매장 운영진이 단체 대화방을 통해 "여자는 핫하고 숏하게 입어야 된다"며 노출이 심한 의상을 권유하거나, 특정 날짜를 지정해 짧은 스커트와 몸에 붙는 의상을 입도록 지시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운영진은 인센티브를 빌미로 종사자들의 외모와 복장을 통제했으며, 성적인 농담을 하는 고객의 행위를 오히려 영업 수단으로 삼아 부추기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종업원들에 대한 성희롱과 외모 품평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태도 확인되었습니다.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무법지대'... 마포구 홍대 일대 현황

이들 업소의 법적 허점은 운영 형태와 등록 방식에 있습니다. 마포구 홍대 지역에서만 약 19곳의 메이드 카페가 운영 중이며, 이 중 14곳은 무대 위에서 노래나 춤을 선보이는 라이브 공연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현행법상 일반음식점은 청소년 출입 제한이나 교육환경 보호를 위한 심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로 인해 라이브 쇼를 운영하는 14곳 중 4곳은 초등학교 및 중학교 경계로부터 200m 이내인 '교육환경보호구역' 내에 위치해 있음에도 별도의 사전 심의 없이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메뉴판에는 칵테일과 샴페인 등 주류 판매가 명시되어 있어 청소년들이 유해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구조입니다.

술 판매와 가학적 서비스까지... 유흥업소 경계 넘은 실태

일부 메이드 카페는 단순한 테마 카페의 범위를 넘어 사실상 유흥주점과 유사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종업원이 손님 옆에 앉아 대화를 나누거나 술을 따르는 행위, 무대 위 공연 등은 식품위생법상 일반음식점의 허용 범위를 벗어날 소지가 큽니다. 특히 고객이 비용을 지불했다는 이유로 메이드와의 사적 만남을 요구하며 갈등을 빚는 사례도 확인되었습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는 일부 매장에서 '사랑의 뺨 맞기'나 '사랑의 회초리'와 같은 가학적인 행위를 서비스 항목으로 정해 가격을 책정해 판매하는 비윤리적인 접객 행위가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 확인 결과, 메이드들이 테이블을 돌며 손님 옆에 앉아 대화를 유도하는 방식의 운영도 확인되었습니다.

식약처, 지자체와 협력해 전면 실태 점검 나서

2025년 10월 21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메이드 카페의 성 상품화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졌습니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메이드 카페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청소년이 쉽게 출입할 수 있고, 실질적인 유흥 접객 행위를 제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청소년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메이드 카페의 성상품화 논란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여 실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 조사와 실태 파악을 진행하고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By 차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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