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경제신문
트렌드연예

차인표·연정훈,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무대 오른다

배우 차인표, 오만석, 연정훈이 주연을 맡은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프레스콜 현장 소식.

·
차인표·연정훈,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무대 오른다

배우 차인표와 연정훈이 연극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다.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길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열린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프레스콜에는 차인표, 오만석, 연정훈을 비롯해 남경읍, 박지일 등 출연진과 조광화 연출, 이동준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톰 슐만(Tom Schulman)의 동명 극본을 원작으로 하는 이번 작품은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제작이다. 1959년 미국 뉴잉글랜드의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Welton Academy)를 배경으로, 입시와 성공을 강요하는 엄격한 규율 속에서 새로 부임한 영어 교사 존 키팅이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벌어지는 변화를 담았다.

세 명의 키팅이 보여줄 각기 다른 인생 수업

작품의 핵심 인물인 존 찰스 키팅 역은 오만석, 차인표, 연정훈이 맡아 트리플 캐스팅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만석은 세 배우의 각기 다른 매력을 언급했다. 그는 "연정훈은 얼굴만 봐도 다정함이 느껴지고, 차인표는 연습 내내 학생들이 예쁘다며 일주일에 한두 번씩 밥을 사줄 정도로 아이들을 중심에 둔다. 저는 그 중간쯤에서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첫 연극 도전에 나선 차인표는 실제 나이와 캐릭터 사이의 간극을 언급했다. 그는 "원작 속 키팅 선생님은 30대 초반이지만 저는 실제 59세다. 삶이란 각자 써 내려가는 아름다운 시라는 원작의 말이 피부로 느껴졌다"며 "학생들을 나이를 떠나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동료로 바라보며, 어떤 틀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소망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전했다.

연정훈은 10여 년 만에 막내 역할을 맡게 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연극 도전도, 한 역할에 트리플 캐스팅되는 경험도 처음이다. 세 명의 키팅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그 점이 강점이다. 선생님마다 다른 부분을 느끼려면 꼭 세 번은 관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관객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제 연기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을 넘어 인간에 대한 통찰 담아낸 무대

조광화 연출은 이번 작품이 한국의 구체적인 교육 현실을 비판하는 데 매몰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했다. 조 연출은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을 생각하며 만든 것은 아니다. 저는 제가 끌리는 이야기를 한다. 구체적인 교육 현실을 다루기보다 이제 갓 세상을 배워가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러닝타임 조절에 대해서는 "장면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2시간이 넘어가려 하기에 이를 줄이려고 애를 많이 썼다"고 밝혔다.

미스터 놀란과 미스터 페리 역을 맡은 남경읍과 박지일의 연기도 이어진다. 남경읍은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고 전했으며, 박지일은 "사회나 가치관은 그 시대의 교육과 동일선상에 있다. 이 작품은 교육에 한정된 메시지를 전하기보다 인간 사회와 인간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인 2역을 수행하며 기존 가치관을 지키면서도 학생들에게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모습을 보이는 인물들의 이면을 표현할 계획이다.

프레스콜에서는 극 중 주요 장면들이 시연됐다. 존 키팅이 교탁 위로 올라가 학생들에게 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가르치는 장면이 무대에 올랐다. 휘트먼의 시처럼 교리나 학파를 물리치고 자신의 본성으로 세상에 외치며 자기만의 언어를 찾으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이때 토드는 영감에 이끌려 노트에 시를 적어나간다.

학생 녹스의 고백 장면도 이어졌다. 녹스는 친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직접 쓴 사랑의 시와 들꽃을 들고 크리스를 찾아간다. 학교 복도와 교실 한가운데서 자신의 시를 낭독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녹스에게 크리스는 코피를 흘리는 그에게 손수건을 건네며 걱정 어린 모습을 보인다. 녹스는 그 작은 친절마저도 희망으로 받아들이며 설렘에 휩싸인다.

틀을 깨고 나아가는 삶의 가치

차인표는 교육의 본질에 대해 "교육이란, 각자가 살고 싶은 삶을 살도록 깨닫는 데 도움을 주는 거다. 무엇을 지키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지 깨닫게 되는 게 ‘참교육’이다"라고 정의했다.

연정훈은 극 중 메시지인 '카르페 디엠'의 의미를 짚으며, "저희가 말하는 ‘카르페 디엠’은 욜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By 트렌드경제신문
이 이슈, 톡 공유하기
N B K LINE X f @ BS TG WA in R 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