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치매 초기 검사 권유받아 “술 대폭 줄일 것”
개그맨 이경규가 유튜브를 통해 협심증 이력과 치매 초기 검사 권유 사실을 밝혔다. 단기 기억력 저하 증상을 보인 그는 금주와 운동을 다짐했다.
개그맨 이경규가 최근 불거진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신경과 전문의로부터 치매 초기 검사를 권유받았다고 직접 밝혔다.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갓경규’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이경규는 뇌 질환 예방을 주제로 전문의와 상담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최근 이경규의 발음이 어눌해졌다는 누리꾼들의 우려가 이어지자 그는 “방송을 오래 하다 보니 대충대충 할 때가 있어 그렇게 보인 것 같다”며 너스레로 응수했다. 지난 5월에도 유튜브 영상 속 말투와 표정을 두고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으나, 당시 소속사는 “체력 소모가 큰 촬영이 연이어 진행되어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뿐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협심증 스텐트 시술 이력과 뇌 건강 우려
이경규는 과거 심장 질환을 앓았던 사실도 상세히 고백했다. 그는 “관상동맥이 막혀 협심증이 왔었고, 가슴에 스텐트를 하나 박았다”며 심장 질환 이력을 밝혔다. 이어 “그러다 보니 뇌 질환 쪽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 뇌 건강 콘텐츠를 기획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영상에서 이경규는 신경과 전문의를 만나 중장년층이 겪을 수 있는 뇌 건강 문제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본인의 상태를 점검했다. 특히 아버지가 오랜 기간 치매로 투병했던 가족력을 언급하며, 부모의 병력이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전문의에게 조언을 구했다.
단기 기억력 저하와 치매 초기 증상 확인
상담 과정에서 이경규는 실제 건망증 증상을 보였다. 그는 ‘정상에서 치매에 이르는 7단계’ 중 2단계인 ‘건망증 단계’의 특징인 ‘올바른 단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을 언급하며, “예전에는 물건을 빨리 찾았는데 요즘은 약간 떨어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1시간 전 먹은 점심 메뉴를 떠올리는 데 한참을 더듬거렸다.
전문의는 “단기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치매 초기 증상의 첫 번째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입력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같은 질문을 반복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경규 역시 “집에서 왜 자꾸 똑같은 걸 물어보냐고 한다”며 평소 겪는 증상을 인정했다. 또한 오늘 날짜를 묻는 질문에 “26년도죠?”라고 답하며 연도와 날짜를 혼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의는 이경규의 상태를 확인한 후 10점 만점에 6~7점 정도의 점수를 부여했다. 이어 “치매 초기 검사를 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정밀 검사를 권고했다. 이경규는 “검사를 한 번 받아봐야겠다. 벗어날 수가 없는 것 같다”며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받아들였다.
금주 다짐과 향후 건강 관리 계획
이경규는 생활 습관의 변화를 예고했다. 과거 담배를 끊었던 경험을 회상하며, 그는 “담배를 끊으면 무슨 낙으로 살지 했는데, 또 나름대로 다른 낙이 있는 것 같다. 너무 거기(금연)에만 매달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술에 대해서는 아직 끊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전문의는 가능한 금주가 최선이며, 마시더라도 한 달에 한두 번, 소주 반 병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유했다. 이에 이경규는 “술을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로 대폭 줄여볼까 생각한다”며 금주 의지를 드러냈고 지속적인 운동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다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며 철저한 자기 관리를 다짐했다.
한편 이경규는 지난해 6월, 약물을 복용한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소속사는 공황장애약과 몸살감기약을 복용하고 병원 진료를 위해 이동하던 중 발생한 일이라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