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이혼 딛고 재결합한 나한일·유혜영, 연결고리
두 번의 이혼 후 재결합한 나한일·유혜영 부부의 근황과 재결합을 도운 딸 나혜진의 배우 활동 및 카페 운영 소식.
두 번의 이혼과 재결합을 반복한 배우 나한일과 유혜영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2022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를 통해 다시 가족이 된 두 사람의 모습이 담겼다. 1989년 결혼한 이들은 성격 차이로 1998년 첫 이혼을 맞이했다. 2년 뒤인 2000년 재결합했으나, 나한일의 징역형 선고로 인해 2015년 다시 한번 결별했다.
부부를 다시 하나로 묶은 결정적인 인물은 딸 나혜진이다. 배우로 활동하며 부모의 재결합을 도왔던 나혜진은 현재 서울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나한일은 딸의 카페를 매일 방문하며 조력자 역할을 자처한다. 그는 딸의 얼굴을 보는 것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며,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일상이 삶의 큰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엇갈린 선택과 경제적 난관을 겪은 부부의 역사
나한일과 유혜영의 관계는 갈등의 깊이가 깊었다. 1989년 결혼 생활을 시작한 지 9년 만인 1998년,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첫 이혼을 선택했다. 유혜영은 당시 남편의 성향에 대해 "성격과 코드가 너무 안 맞았다. 남편은 허황된 일도 끝까지 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남편의 도전이 경제적 난관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유혜영은 5000만 원을 투자했다가 한 푼도 건지지 못한 채 집까지 잃는 등 생활고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2000년 재결합 이후에도 위기는 이어졌다. 나한일은 영화 제작과 드라마 기획 과정에서 겪은 사업 실패와 재정적 어려움을 인정했다. 그는 "내가 귀가 얇았다. 이런 것들이 실패를 하니 재정적으로도 힘들어졌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2009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친 징역형 선고는 부부 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5년 옥중 파경을 맞이하며 두 사람은 다시 남남으로 지내야 했다.
딸 나혜진이 놓은 재결합의 다리
두 사람을 다시 한자리에 모은 것은 딸 나혜진의 노력이다. 나혜진은 부모의 재결합을 위해 양측을 설득했다. 처음 방송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는 고민도 했다. 그녀는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는데 굳이 그렇게 해서 좋을지 안 좋을지 잘 모르겠어서 처음에 반대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부모가 다시 결합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것이 2022년 재회의 계기가 됐다.
나한일은 딸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우리 딸한테 아빠가 고마운 게 있다. 엄마하고 아빠하고 못 만날 건데 아빠 설득하고 엄마 설득하고 그거 안 했으면 당신하고 다시 만날 일이 없지"라고 말했다. 유혜영 역시 딸을 향해 "우리들의 보물이고 다이아몬드다. 혜진이가 없었으면 어떻게 했을까 싶다. 우리 인생이 바뀌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나혜진은 부모의 갈등에 대해 원망보다는 속상함이 컸다고 말하며, 부모를 잘못 만났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변화된 나한일의 모습과 양평에서의 일상
재결합 이후 나한일은 유혜영에게 아침 식사를 직접 차려주며 "당신은 가만히 앉아 있어라. 내가 다 해주겠다"고 말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보니 전부 내 잘못이다. 다른 핑계는 없다. 내가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제는 남은 시간을 가족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유혜영은 나한일에 대해 "가정적으로 바뀌었다. 실질적으로 생활에 들어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경기도 양평으로 합가 기념 여행을 떠나 일상을 공유했다. 나한일은 아내와 함께 음식을 먹는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현재 두 사람은 딸의 카페를 방문하며 노후를 보내고 있다.
딸 나혜진은 1990년생으로 현재 만 36세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그녀는 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 '공항 가는 길', '시카고 타자기'와 영화 '족구왕', '임금님의 사건수첩', '하로동선'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배우 활동을 잠시 내려놓고 서울에서 카페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