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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09 (금)
예능/TV

노주현의 짜장면과 털실 바지, '동치미'가 불러온 그 시절 낭만과 결핍

배우 노주현을 비롯한 출연진들이 '동치미'를 통해 짜장면과 카라멜, 털실 바지 등 유년 시절의 소중한 기억과 결핍의 순간들을 회상했다.

노주현의 짜장면과 털실 바지, '동치미'가 불러온 그 시절 낭만과 결핍
이성미가 진지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사진=동치미 유튜브 영상 캡처)

부족함이 당연했던 시절이었기에 오히려 선명한 기억으로 남은 풍경들이 있다. 최근 방송된 '동치미'에서는 출연진들이 각자의 유년 시절과 왕년의 기억을 소환하며, 당시의 생활상과 그 속에 담긴 낭만을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짜장면 한 그릇의 행복"… 노주현이 기억하는 유년의 맛

배우 노주현은 어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렸다. 한옥에서 자란 그는 형이 책장 밑에 숨겨둔 미국 식빵에 치즈를 발라 먹던 기억을 전하며, 어머니가 파고다 공원 근처에서 금문빵을 하셨던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어머니는 학교를 마친 그를 중국집으로 데려가 짜장면을 사주셨고, 상황이 좋을 때는 탕수육까지 곁들여지는 특별한 외식을 선물하곤 했다.

노주현의 짜장면과 털실 바지, '동치미'가 불러온 그 시절 낭만과 결핍

그 시절 귀했던 간식에 대한 기억도 이어졌다. 노주현은 어머니가 백화점에서 사 오시던 일본 카라멜을 언급했다. 당시 카라멜은 귀한 물건이었기에 어머니는 그를 우선적으로 챙겨주곤 했고, 이는 형제들 사이에서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의 맛을 잊지 못해 지금도 집안에 특정 브랜드의 밀크 카라멜이 떨어지지 않도록 상비해 둘 정도라고 덧붙였다.

"구토와 고생 끝에 먹은 한 끼"… 결핍과 낭만이 교차하던 시절

출연진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풍요로웠던 기억에만 머물지 않았다. 한 출연진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도 대표 선발 대회를 위해 마산으로 향하던 길의 기억을 꺼냈다. 당시 학교 대표로 선발된 아이들에게 처음으로 짜장면이 제공됐으나, 꼬불꼬불한 산길을 버스로 이동하던 중 과도하게 먹은 짜장면 때문에 구토를 했던 아픈 기억이 남아 현재는 짜장면을 멀리하게 됐다는 사연을 전했다.

반면, 무명 시절의 끈끈한 정을 회상하는 대목에서는 낭만이 묻어났다. 연극 공연을 위해 전단지를 돌리며 고생하던 시절, 연출가가 고생한 배우들을 위해 명동 국립극장 옆 중국집에서 회식을 시켜주던 장면이 언급됐다. 당시 짜장면, 짜장우동, 볶음밥 등 메뉴를 고민하던 현장의 분위기는 배고팠던 시절의 정을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생활 환경의 변화도 주요 화두였다. 집집마다 화장실이 없어 공중 변소를 이용해야 했던 시절, 동네 아이들이 모여 기다리던 풍경이나 아버지가 물물교환으로 가져오셨던 털실로 직접 옷과 바지를 짜 입어야 했던 이야기가 이어졌다. 특히 실이 부족하면 스팀을 이용해 실을 다시 펴서 재사용하던 시절의 생활 지혜는 지금의 세대에게는 생소한 풍경으로 다가왔다.

도시락 통과 꿀꿀이죽, 소장품으로 만난 과거의 단면

이날 출연진들은 당시의 생활상을 증명하는 실제 소장품들을 통해 대화의 깊이를 더했다. '들장미 소녀 캔디'가 그려진 옛날 도시락통과 반찬통 등은 당시 아이들의 점심시간 풍경을 그대로 재현했다. 난로 위에 도시락을 올려두면 국물이 흘러 곤란했던 일화나, 김치와 멸치, 홍자반, 계란말이 등으로 구성됐던 전형적인 도시락 메뉴들이 공유되었다. 당시 여학생들은 가방에 도시락을 넣어 다니기도 했다.

가난했던 시절의 애환을 담은 소재도 등장했다. 미군 부대에서 나온 음식 찌꺼기를 담았던 통을 이용해 '꿀꿀이죽'을 먹어야 했던 시절의 이야기는, 화려했던 과거와 급격한 가계의 변화를 겪어야 했던 개인의 역사를 동시에 비추며 대화의 무게를 더했다.

출처: 동치미 유튜브 「'짜장면 한 그릇이 특별했던 시절...' 추억이 방울방울, 노주현의 진짜 그 시절 소장품 l #TALK 쏘다」

#노주현 #이성미 #동치미 #짜장면 #유년 시절
차
차도윤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예능/TV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K-드라마, 연예계 이슈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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