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강남스타일로 빌보드 집계 방식 바뀌어"... "내 직업은 서비스업"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집계 방식에 미친 영향과 대중 가수의 본질은 '서비스업'에 있다는 철학을 전했다.
24년째 활동 중인 가수 싸이가 무명 시절의 에피소드부터 '강남스타일'이 음악 산업에 미친 영향, 그리고 공연을 대하는 본인만의 철학을 밝혔다. 싸이는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커리어를 회고하며 대중 가수로서의 정체성을 정의했다.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집계 방식 바꿨다"... 음악 산업에 남긴 흔적
싸이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정점에 있었던 곡으로 '강남스타일'을 꼽았다. 그는 당시의 상황을 '장대높이뛰기'에 비유하며, 프로모션 기간 동안 예상치 못한 높이로 붕 떠오른 경험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강남스타일'이 단순히 개인의 성공을 넘어 K-팝과 글로벌 음악 차트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을 언급했다.
싸이는 "K-팝에 하나 도움을 드렸던 건, 이 노래 때문에 빌보드 집계 방식이 바뀌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당시 빌보드 차트는 유튜브 조회수를 집계에 반영하지 않았으나, '강남스타일'의 폭발적인 유튜브 조회수 이후 집계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는 사실을 짚으며, 본인의 곡이 음악 산업의 변화에 일조했다는 점을 의미 있게 전달했다.
KBS 복도에서 춘 춤과 유재석·강호동과의 무명 시절 인연
대중에게 파격적인 모습으로 각인된 싸이는 데뷔 초의 낯설었던 환경과 무명 시절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과거 기획사 관계자들이 자신의 목소리만 듣고 "중저음이라 신사적일 것 같다"고 예상했으나, 실제 모습과 대비되는 캐릭터에 놀랐던 상황을 전했다. 당시에는 '얼굴 없는 가수' 컨셉이 논의될 정도로 그의 외형과 캐릭터 사이의 간극이 화두였다고 밝혔다. 당시 기획사에서는 그의 캐릭터를 두고 "쌍카프를 시킬까, 가면을 씌울까"를 고민할 정도로 시대적 분위기에 맞춘 전략을 고민하기도 했다.
무명 시절의 절박함도 언급됐다. 싸이는 "KBS 예능국 복도에서 정장을 입고 춤을 췄다"며, 섭외를 받기 위해 직접 방송국을 찾아가 춤을 추며 기회를 기다렸던 일화를 전했다. 또한, 당시 출연했던 프로그램의 진행자였던 유재석과의 인연도 회상했다. 그는 유재석이 무명 시절의 자신을 눈여겨보았으며, 당시 유재석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의 행동이 본인의 캐릭터와 맞물려 에피소드가 되었다고 말했다. 당시 유재석은 무명 시절의 싸이가 "생긴 거에 비해서 너무 못 터트리는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내 직업은 서비스업"... 관객의 행복을 위한 '무한 선순환'
싸이는 자신을 수식하는 다양한 호칭 중 '대중 가수'를 가장 자랑스러운 이름으로 꼽았다. 그는 '월드스타'라는 표현에 대해 "민망하다"며 과거에는 '국제 가수'라는 표현을 선호했다고 밝혔다. 그가 정의하는 가수의 역할은 예술을 넘어선 '서비스업'에 가깝다.
싸이는 "공연은 문화업이 아니라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비싼 티켓값을 내고 온 관객들이 하루 동안 세상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직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연 중 관객들이 함께 뛰는 모습에서 "내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구나"라는 보람을 느끼며, 관객의 행복이 다시 본인의 행복으로 이어지는 '무한 선순환'을 공연의 핵심으로 꼽았다. 또한, 공연 현장에서 관객들이 기록(촬영)보다는 기억에 집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록하지 말고 기억을 하라"는 캠페인성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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