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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03 (토)
기업소식

"코딩은 AI가, 개발자는 서비스 완성도에 집중"…LG 개발자 100명의 28시간

LG그룹 개발자 100여 명이 AI 모델 'K-엑사원'을 활용해 28시간 동안 실제 서비스 수준의 결과물을 만드는 '2026 LG 프롬프톤 챌린지'가 개최됐다. 코딩은 AI가 수행하고 개발자는 서비스 완성도에 집중하는 변화된 개발 환경 속에서 현업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코딩은 AI가, 개발자는 서비스 완성도에 집중"…LG 개발자 100명의 28시간
노트북 앞에 앉아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개발자들.

인공지능(AI)이 코딩을 수행하는 시대, 개발자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LG그룹의 개발자 100여 명이 모여 AI 모델을 활용해 실제 서비스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2026 LG 프롬프톤 챌린지'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기존 해커톤과 달리 개발자가 직접 코딩을 하는 대신, LG의 AI 모델인 'K-엑사원(KX1)'을 활용해 주어진 시간 내에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코딩 대신 서비스 기획과 검수"…변화하는 개발 환경

28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챌린지에서 개발자들의 작업 방식은 과거와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LG그룹 영상에 따르면, 과거 해커톤에서는 개발자들이 직접 키보드를 두드리며 코딩하는 시간이 주를 이뤘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AI에게 명령을 내리고 그 결과물을 검수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현장에 참여한 한 개발자는 "작년에는 AI 툴의 성능이 낮아 직접 코딩하는 소리가 많았지만, 지금은 명령만 내리면 AI가 개발을 수행하기 때문에 키보드 소리가 줄고 대화 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고 현장의 변화를 전했다.

AI를 활용한 개발은 생산성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영상 속 참가자들은 AI 덕분에 "하루 만에 이만큼의 일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는데, AI와 함께하니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더 많이 펼쳐볼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사람이 직접 확인하고 검증해야 하는 '검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개발자의 업무가 '제어'에서 'AI를 따라가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수천만 원 장비 50만 원대로 대체…현업 밀착형 아이디어 쏟아져

이번 대회에 참여한 LG그룹 각 사 개발자들은 현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들을 선보였다. 특히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화를 목표로 한 프로젝트들이 눈길을 끌었다. 한 팀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고가의 차량 시스템 개발 장비를 50만 원대 장비로 대체할 수 있는 서포트 툴을 기획하며 구체적인 경제적 효과를 제시했다.

가전 분야에 특화된 아이디어도 등장했다. 사용자가 집 도면을 바탕으로 가전을 배치하거나 제품을 추천받는 에이전트 서비스, AI를 활용해 로봇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서비스 등이 개발되었다. 로봇 학습의 경우, 기존에 최소 200번 이상 수행해야 했던 과정을 AI를 통해 10번 정도로 단축할 수 있는 기술적 접근이 시도되기도 했다. 또한, 영업 담당자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스펙을 쉽게 파악해 고객에게 추천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등 현업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불편 사항)'를 해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졌다.

AI 시대의 고민, "생산성 향상과 역할의 변화 사이"

AI가 가져온 생산성 혁명은 개발자들에게 기대와 동시에 근본적인 고민을 안겨주었다. 영상에 등장한 한 신입 개발자는 AI가 한 명이 열 명분의 일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상황을 언급하며, "일부에서는 한 명이 열 명의 일을 하니 나머지 아홉 명은 필요 없다는 생각도 한다"며 "내 업무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기에 무섭기도 하지만, AI가 생산성을 높인다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한다"고 말했다.

대회는 28시간의 치열한 과정을 거쳐 예선 통과 팀들이 4주간의 고도화 과정을 거친 뒤 본선 무대에 오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LG AI 연구원 관계자들은 현장에서 개발자들이 구현한 서비스가 실제 현업에 도입될 수 있을 만큼의 완성도를 갖췄는지, 그리고 K-엑사원 모델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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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경수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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