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Español 🇨🇳 简体中文
발행일: 2026.10.05 (월)
사회·교육

"선시험 후지원" 시절의 풍경, 학력고사 고득점자 서울대 집중 현상 여전

1980~90년대 학력고사 시절, 고득점자의 명문대 집중 현상과 입시 현장의 교통 체증, 그리고 변화하는 출제 경향을 당시 KBS 뉴스 보도를 통해 살펴본다.

"선시험 후지원" 시절의 풍경, 학력고사 고득점자 서울대 집중 현상 여전
뉴스 스튜디오에 앉아 있는 여성. (사진=여의도 육퇴클럽 유튜브 영상 캡처)

과거 대학 입시의 중심이었던 '학력고사' 시절, 고득점자들이 특정 명문대로 몰리는 현상은 입시 제도 변화 속에서도 지속적인 흐름으로 나타났다.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의 KBS 9시 뉴스 보도 자료를 통해 당시의 입시 환경과 제도적 특징을 재구성할 수 있다.

고득점자 서울대 집중과 '선시험 후지원' 제도의 마무리

1980년대 후반, 학력고사 고득점자들이 서울대학교에 집중되는 현상은 입시의 주요 특징 중 하나였다. 서울대학교가 발표한 신입생 사정 결과에 따르면, 학력고사 305점 이상의 83%가 서울대에 합격하며 고득점자의 명문대 집중 현상을 보여주었다. 이는 전년도인 300점 이상 합격자의 85%가 서울대에 들어간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당시 학력고사 30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의 70%가 서울대학교에 합격할 정도로 고득점자의 서울대 집중 현상은 이어졌다.

당시 입시 제도는 시험을 먼저 치른 뒤 대학에 지원하는 '선시험 후지원' 체제로 운영되었으며, 영상에서는 이러한 입시 제도도 마침내 막을 내려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합격선 근처에 학력고사 동점자가 많이 몰리면서 면접고사 성적이 합격의 큰 변수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1987년 당시 서울대 자연계 수석 합격자는 학력고사 332점을 받은 동래고등학교 김영룡 군이었으며, 인문계 수석은 328점을 받은 포항제철고등학교 김영수 군이 차지했다.

교통 체증과 지각 사태, 입시 현장의 혼란

입시 당일 대학 주변의 혼잡도는 당시 입시 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새벽 6시 30분쯤부터 수험생과 가족, 그리고 각 고등학교 동문들이 고사장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대부분의 대학이 주변 5~10km에 걸쳐 극심한 교통 체증을 빚으면서 많은 수험생이 지각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로 국민대학교를 지원했던 수험생 100여 명은 제시간에 고사장에 들어가지 못해 학교 측이 입실 시간을 9시 넘어까지 늦추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당시 고사장이 분산되지 않고 한 학교에 많은 수험생이 모이는 구조적 특성과, 수험생을 태운 차량들이 정문에 대기하며 발생하는 자동차 문화의식 부족 등이 이러한 혼잡을 부채질했다.

단순 암기 넘어선 응용력 요구, 변화하는 출제 경향

학력고사 문항의 난이도와 출제 경향 역시 시대의 요구에 따라 변화했다. 출제 위원회는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예년보다 문제를 쉽게 출제하려는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제 수험생들은 단편적인 지식보다 응용력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종합적인 문제가 많아져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고 느꼈다.

주관식 문제는 전 과목에서 30% 범위 안에서 출제되었는데, 한 단어를 끼워 넣는 완성형보다는 서술적 단답형과 단구적 단답형이 많이 출제되어 암기 위주로 공부한 학생들에게는 어려운 문제가 많았다. 과목별로 살펴보면 국어는 현대문 비중이 56%로 높았으며 독해력, 사고력, 문장력을 평가하기 위해 서술적 단답형 문제의 비중을 높였다. 영어는 독해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아졌고, 수학은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문제가 주를 이루었다. 국사는 사건의 인과 관계를 종합적으로 파악하는지를 측정했으며, 사회 과목은 경제 교육 강화 차원에서 경제 문항의 비중을 정치·사회·문화 분야보다 높게 편성했다. 과학 과목은 기본 개념의 이해와 응용 능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학력고사 #서울대학교 #KBS 9시 뉴스 #선시험 후지원 #동래고등학교 #김영룡 #포항제철고등학교 #김영수
차
차도윤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예능/TV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K-드라마, 연예계 이슈 기사도 함께 씁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 ›
저작권자 ⓒ 트렌드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0댓글

현재 댓글 작성이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