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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0 (토)
스포츠

맨시티 재정 위반 혐의와 UAE 외교 관계, 축구계를 넘어선 복잡한 이해관계

맨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가 구단주의 국적과 UAE의 외교적 이해관계와 맞물리며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맨시티 재정 위반 혐의와 UAE 외교 관계, 축구계를 넘어선 복잡한 이해관계
서재를 배경으로 안경을 쓴 남성이 마이크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유튜브 영상 캡처)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구단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직면한 재정 규정 위반 혐의가 단순한 스포츠 이슈를 넘어 외교적 문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뉴스룸'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9월 29일 프리미어리그 독립위원회는 맨시티가 중대한 재정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에 맨시티 측은 10월 1일 항소를 결정하며 위반 사항을 강력히 부인하고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머니 속 돈을 슬쩍" 재무제표 투명성 논란의 핵심

이번 사태의 핵심은 구단주가 구단에 투입하는 자본의 성격과 집행 방식에 있다. 스포츠의 예측 불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리그가 자본 투입에 제한을 두는데, 맨시티는 구단주의 출자금을 스폰서를 통한 후원 매출로 처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즉, 구단주가 내야 할 돈을 외부 스폰서가 낸 것처럼 재무제표를 구성해 '주머니 속의 돈을 다른 주머니로 옮겨 쓴' 셈이라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는 구단주 측이 후원료의 일부를 대신 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예를 들어 광고 계약 금액 중 상당 부분을 구단주가 직접 부담하면서도, 이를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스폰서 수익으로 계상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감독과 선수의 초상권 관련 비용을 투명하게 처리하지 않고 비용을 축소했다는 의혹도 포함된다. 이러한 재무제표의 부정확성과 조사 과정에서의 협조 의무 위반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과거의 계약과 우승컵, 그리고 징계의 딜레마

문제는 이번 위반 혐의가 2009-10 시즌부터 2017-18 시즌까지 약 8년이라는 긴 기간에 걸쳐 발생했다는 점이다. 맨시티가 강팀으로 부상하며 체결했던 수많은 선수 계약과 이적료 지불이 이미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후에 이를 바로잡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 과거 잘못된 자금으로 지불된 이적료를 상대 구단에 돌려받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징계의 실효성 문제도 대두된다. 일각에서는 승점 삭감이나 우승 박탈, 심지어 강등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과거 부정한 수단으로 우승을 차지했다면 준우승팀들이 우승컵 반환을 요구할 수 있는 공정성 문제도 발생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가 강등되었던 사례처럼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개별 팀에 대한 금전적 보상 방식 등 구체적인 제재 수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만수르와 UAE, 축구 징계가 외교적 손실로 이어지는 이유

이번 사건이 단순한 축구계의 스캔들을 넘어 외교적 이슈로 번지는 이유는 맨시티의 소유 구조와 아랍에미레이트(UAE) 간의 밀접한 관계 때문이다. 맨시티의 구단주인 쉐이크 만수르는 아부다비 왕실 인사이자 UAE의 부통령 지위를 가진 핵심 인물이며, 맨시티 회장인 칼둔은 UAE 국부투자회사인 무바달라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UAE와 영국은 과거부터 긴밀한 외교·안보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UAE의 대규모 금융 투자는 영국 내 로펌과 회계법인 등과 맞물려 구조화되어 있다. 만약 프리미어리그가 맨시티에 강력한 페널티를 부과할 경우, 이는 단순히 구단주의 손실을 넘어 UAE라는 국가의 경제적·정치적 이해관계와 충돌할 수 있다. 구단 경영진과 국가 주요 투자자가 동일인이라는 점에서, 맨시티에 대한 제재가 자칫 국가 간의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출처: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유튜브 「축구팀 징계가 외교까지? 영국 최악의 스캔들 근황 [지구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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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임상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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