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10.13 (화)
수입차

폴스타 3분기 1만4371대 ‘최대’…미국 빼면 판매 8% 줄었다

폴스타는 10월 8일 2026년 3분기 세계 소매판매가 1만4371대로 전년 동기보다 1%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을 제외한 판매는 8% 감소했다. 미국 2027년형 판매 제한을 앞두고 부산에서 생산한 폴스타4가 유럽 중심 전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스웨덴 전기차 업체 폴스타가 2026년 3분기 ‘역대 최대 3분기’ 판매를 내세웠지만, 증가분을 뜯어보면 미국의 2026년형 재고 판매가 전체 실적을 떠받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제외한 소매판매는 같은 기간 8% 줄었다. 미국 규제로 2027년형 판매가 막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생산한 폴스타4가 유럽 중심 전환의 공급축이 될 수 있을지가 다음 분기의 관전 포인트다.

미니멀한 전시장 안에 세워진 흰색 폴스타 전기차
전시장에 놓인 폴스타 전기차. 기사 속 수치와 특정 차종을 직접 촬영한 사진은 아닌 자료사진이다. 사진: Ivan Radic / Flickr(CC BY 2.0)

‘최대 분기’와 1% 성장 사이

폴스타는 10월 8일 3분기 세계 소매판매가 1만4371대로 전년 동기 1만4222대보다 1% 늘었다고 발표했다. 1~9월 누적 판매는 4만4790대로 전년 같은 기간 4만4511대보다 0.6% 증가했다. 회사는 두 수치를 각각 역대 최고 3분기와 역대 최고 9개월 누적으로 표현했다.

다만 ‘최고’라는 표현과 성장의 폭은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3분기 전체 증가량은 149대에 그쳤고, 1~9월 누적 증가량도 279대였다. 폴스타가 공시한 2026년 판매량은 확정치가 아닌 추정치여서 이후 수정될 수 있다. 또 회사가 쓰는 소매판매 개념에는 최종 소비자뿐 아니라 법인·렌터카·리스 채널과 일부 환매 의무가 붙은 거래도 포함될 수 있다. 판매량과 회계상 매출 인식 시점이 반드시 일치하는 지표는 아니라는 뜻이다.

폴스타 2026년 3분기 지역별 소매판매 증감
폴스타 2026년 3분기 지역별 소매판매 증감
폴스타 2026년 3분기 소매판매 분석
구분2025년 3분기2026년 3분기증감
전체1만4222대1만4371대+149대(+1%)
미국966대2160대+1194대
미국 외1만3256대1만2211대-1045대(-8%)

표의 미국 판매량은 회사가 공개한 전체와 미국 제외 수치의 차이로 계산했다. 3분기 미국 판매는 966대에서 2160대로 1194대 늘어난 반면, 미국 외 지역은 1045대 감소했다. 미국 증가분이 다른 시장의 감소를 상쇄하고도 149대가 남아 전체 실적이 1% 증가한 구조다. 1~9월 누적으로도 미국을 제외한 판매는 4만773대로 전년 4만968대보다 0.5% 줄었다.

미국 2026년형 재고가 만든 완충막

로이터는 미국에서 폴스타의 3분기 판매가 2160대로 전년 동기 966대의 두 배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폴스타가 남아 있는 2026년형 차량의 판매 종료에 가까워지면서 생긴 일시적 효과라는 설명이다. 기존 폴스타3·폴스타4 재고는 계속 판매할 수 있고, 서비스망과 중고차 사업도 유지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이 확정한 커넥티드 차량 규칙은 중국이나 러시아와 충분한 연계가 있는 차량 연결시스템 소프트웨어와 제조업체에 대한 금지를 2027년형부터 적용한다. 로이터는 이 규칙 때문에 폴스타가 미국에서 2027년형 차량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하드웨어 금지는 2030년형부터 적용되지만, 소프트웨어와 제조업체 관련 제한이 먼저 발효한다.

따라서 이번 3분기의 미국 급증을 지속 가능한 성장률로 곧장 읽기는 어렵다. 2026년형 재고가 소진되면 1194대에 이르는 미국의 전년 대비 증가분이 반복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회사가 다음 분기부터 유럽과 다른 시장에서 미국의 빈자리를 얼마나 메우는지가 더 중요한 지표가 된다.

부산 생산 폴스타4, 유럽 전환의 공급축

이 지점에서 한국 생산기지의 역할이 커진다. 폴스타는 9월 반기 실적 발표에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폴스타4 스포츠유틸리티차 생산이 확대됐고 첫 물량을 선적했다고 밝혔다. 유럽 고객 인도는 4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한 물량을 유럽으로 보내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이다.

폴스타는 폴스타4가 유럽 프리미엄 전기 SUV의 핵심 차급인 D세그먼트로 고객층을 넓힌다고 설명한다. 동시에 폴스타5 고객 인도도 시작했다. 신차 두 종이 미국 제외 지역의 8% 감소를 되돌려야 한다는 점에서, 부산산 폴스타4의 선적과 실제 고객 인도 속도는 국내 생산량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다만 생산 확대가 판매와 수익으로 이어지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항구에 도착한 물량이 딜러 재고로 머무는지, 최종 고객에게 인도되는지에 따라 현금흐름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음 실적에서 유럽의 국가별 등록 추이와 재고 수준, 할인 폭을 함께 봐야 부산 생산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다.

판매량보다 수익성이 더 큰 숙제

폴스타의 상반기 재무지표는 물량 증가만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배경을 보여준다.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3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억2900만달러, 순손실은 8억4200만달러였고 조정 상각전영업손실은 5억2100만달러였다. 6월 말 현금은 8억8800만달러였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3만423대로 0.4% 늘었고 판매 거점은 235곳으로 전년보다 39.1% 증가했다. 판매망을 넓혔는데도 매출이 감소했다는 사실은 차종 구성, 가격 인하, 판매 인센티브와 환율 등이 수익성에 미친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는 신호다. 3분기 판매량 발표만으로 손실 축소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폴스타는 11월 5일 3분기 재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확인해야 할 핵심은 세 가지다. 미국의 2026년형 재고 판매가 매출총이익에 남긴 효과, 부산산 폴스타4의 유럽 고객 인도 전환율, 미국 외 지역의 8% 감소가 4분기에도 이어지는지다. ‘최대 3분기’라는 기록보다 지역별 판매의 질과 현금 소모 속도가 회사의 다음 국면을 더 정확히 보여줄 수 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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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강부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수입차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국산차, 사회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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