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10.13 (화)
수입차

렉서스 첫 전기 세단 7160만원…ES 하이브리드보다 130만원 낮췄다

렉서스코리아는 13일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에서 8세대 완전변경 ‘올 뉴 ES’를 국내 출시했다. ES 최초 배터리 전기차 5개와 하이브리드 4개를 내놓고, 전기차 ES 350e 프리미엄 시작가를 하이브리드 ES 350h보다 130만원 낮게 책정했다.

렉서스코리아는 13일 서울 광진구 빛의 시어터에서 8세대 완전변경 모델 ‘올 뉴 ES’를 국내 출시했다. 하이브리드 4개 그레이드에 ES 최초의 배터리 전기차 5개 그레이드를 더한 9개 구성으로, 전기차 ES 350e 프리미엄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하이브리드 ES 350h 프리미엄보다 130만원 낮게 책정했다.

숫자만 보면 전기차가 더 싸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같은 ‘프리미엄’ 이름을 단 진입형의 표시가격 비교다. 구동 방식과 출력, 충전 여건, 연료비, 보조금 적용 여부가 달라 실제 구매비와 보유비가 자동으로 역전되는 것은 아니다. 신형 ES 가격표가 보여 주는 것은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고객을 지키는 동시에 전기차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이중 전략이다.

전시 공간에 놓인 흰색 8세대 렉서스 ES의 앞모습
8세대 렉서스 ES 자료사진. 사진: Ohcock / 위키미디어 공용(CC0 1.0)

전기차 7160만원, 하이브리드 7290만원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 5%를 반영한 권장소비자가격은 ES 350e가 7160만~8390만원, 사륜구동 ES 500e가 7700만~8490만원이다. 하이브리드 ES 350h는 전륜구동 7290만~7780만원, 사륜구동 7590만~8080만원으로 구성됐다.

진입형끼리 비교하면 ES 350e 프리미엄이 ES 350h 프리미엄보다 130만원, 약 1.8% 낮다. 그러나 상위 트림까지 전기차가 모두 더 싼 것은 아니다. 전기차 최고가는 8490만원으로 하이브리드 최고가 8080만원보다 410만원 높다. ‘전기차가 하이브리드보다 싸다’는 설명은 시작 트림에 한정해서 읽어야 한다.

올 뉴 ES 진입형과 최고가 비교
올 뉴 ES 진입형과 최고가 비교
전기차(BEV)는 진입형이 130만원 낮지만 최고가는 410만원 높다. 자료: 렉서스코리아, 단위: 만원
올 뉴 ES 국내 판매가격
동력계그레이드가격
전기차ES 350e 프리미엄7160만원
전기차ES 350e 럭셔리8020만원
전기차ES 350e VIP8390만원
전기차ES 500e 프리미엄 AWD7700만원
전기차ES 500e 럭셔리 AWD8490만원
하이브리드ES 350h 프리미엄7290만원
하이브리드ES 350h 럭셔리7780만원
하이브리드ES 350h AWD 프리미엄7590만원
하이브리드ES 350h AWD 럭셔리8080만원

478㎞ 전기차와 19.4㎞/L 하이브리드

전륜구동 전기차 ES 350e에는 74.69kWh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다. 국내 인증 기준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478㎞, 복합 전비는 6.0㎞/kWh다. 최대 150kW급 DC 급속충전을 지원하며 제조사 발표 기준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28분이 걸린다.

사륜구동 ES 500e는 전·후륜 구동력을 조절하는 다이렉트4 시스템과 합산 최고출력 347마력을 갖췄다. 프리미엄 그레이드의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는 435㎞, 복합 전비는 5.3㎞/kWh다. ES 350e보다 높은 가격은 더 긴 주행거리가 아니라 사륜구동과 출력에 대한 비용이라는 점을 구분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ES 350h는 6세대 2.5리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전륜구동 기준 복합 연비 19.4㎞/L를 인증받았다. ES 하이브리드 최초로 추가된 전자식 사륜구동 E-Four 모델의 복합 연비는 18.3㎞/L다. 아파트 충전기나 장거리 충전 동선이 불확실한 소비자라면 시작가 130만원보다 주유와 충전 편의의 차이가 더 큰 판단 요소가 될 수 있다.

8년 만의 완전변경, 차체도 커졌다

이번 모델은 2018년 7세대 이후 8년 만의 완전변경이다. 전장 5140㎜, 전폭 1920㎜, 축간거리 2950㎜로 이전 세대보다 각각 165㎜, 55㎜, 80㎜ 늘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함께 수용하도록 GA-K 플랫폼을 다시 설계했고, 차체 앞쪽과 바닥·후방 강성을 높였다고 렉서스는 설명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같은 차체에서 동시에 제시한 것은 렉서스의 ‘멀티 패스웨이’ 전략을 국내 핵심 세단까지 확장한 것이다. 렉서스 글로벌 발표에 따르면 2024년 브랜드 세계 판매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 비중은 역대 최고인 52%였다. ES는 1989년 첫 출시 이후 80개가 넘는 국가·지역에서 판매된 핵심 모델이어서, 이번 가격 구조는 단일 신차보다 브랜드의 전동화 전환 속도를 보여 주는 신호에 가깝다.

계약 전에는 ‘130만원’ 밖의 비용을 봐야

표시가격 비교만으로 어느 동력계가 경제적인지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 전기차 보조금은 차종별 확정 여부와 거주 지역, 출고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보험료와 충전요금도 운행 조건에 따라 변한다. 하이브리드는 충전 시간을 쓰지 않는 대신 휘발유 가격과 실제 연비의 영향을 받는다.

전기차 구매자는 478㎞라는 복합 인증거리뿐 아니라 겨울철·고속도로 주행거리, 거주지 완속충전 가능 여부, 자주 이용하는 급속충전기의 출력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조사가 제공하는 고전압 배터리 보증은 10년 또는 20만㎞이며, 잔존가치 보장형 할부 프로그램도 전기차로 확대됐다. 다만 금융상품의 월 납입액과 만기 조건은 차량 가격 자체와 별도로 계약서를 확인해야 한다.

하이브리드 구매자는 전륜구동 19.4㎞/L와 사륜구동 18.3㎞/L의 차이, 300만원인 프리미엄 트림 간 구동방식 가격차를 함께 따져볼 수 있다. 결국 이번 ES의 핵심은 전기차가 무조건 싸다는 데 있지 않다. 충전 가능한 478㎞ 전기차와 주유 중심의 고효율 하이브리드를 비슷한 가격대에 놓고 사용 환경에 따라 고르게 했다는 데 있다.

참고 자료

#렉서스 #올 뉴 ES #ES 350e #ES 500e #ES 350h #전기차 #하이브리드
이
이강부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수입차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국산차, 사회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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