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10.25 (일)
수입차

GM ‘눈 떼는 주행’ 2028…한국 IQ 적용은 미정

제너럴모터스는 2026년 10월 21일 2028년 에스컬레이드 IQ부터 고속도로 아이즈오프 자율주행을 도입하고 대형 SUV·픽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판매 IQ의 현행 슈퍼크루즈는 전방주시가 필요한 핸즈프리 보조이며, 국내 도입일·기존 차량 적용·지원 도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제너럴모터스(GM)는 2026년 10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GM 포워드 2026’에서 2028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를 시작으로 고속도로 ‘아이즈오프(eyes-off)’ 자율주행을 선보이고, 이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도입 시점과 국내 지원 도로, 이미 판매된 에스컬레이드 IQ의 적용 여부는 이번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가 먼저 구분할 것은 현재의 ‘핸즈프리’와 2028년 목표인 ‘아이즈오프’다. 한국 판매 에스컬레이드 IQ의 슈퍼크루즈는 운전자가 전방을 계속 보면서 손을 운전대에서 뗄 수 있는 운전자 보조 기능이다. GM이 예고한 다음 단계는 정해진 고속도로 구간에서 시스템이 운전 임무를 맡아 운전자가 계속 도로를 감시하지 않아도 되는 기능이다. 이름이 비슷해도 운전자의 책임과 차량이 맡는 역할은 크게 달라진다.

서울 강남 논현 캐딜락 전시장에 전시된 검은색 에스컬레이드 IQ 전기 SUV
서울 강남 논현 전시장에 전시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이번 GM 발표는 기존 국내 판매 차량의 아이즈오프 기능 적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자료사진 · 사진: Damian B Oh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현재 국내 차는 ‘손을 떼도 눈은 전방’

캐딜락코리아는 2025년 11월 에스컬레이드 IQ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슈퍼크루즈를 약 2만3000㎞의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식 설명은 ‘전방을 주시한 상태’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다. 국내 판매가는 당시 개별소비세 3.5% 기준 2억7757만원이었다.

차량이 OTA 업데이트를 지원한다는 사실도 차세대 기능이 자동으로 들어온다는 뜻은 아니다. GM은 아이즈오프 주행 확대의 기반으로 새 중앙 컴퓨팅·전기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이 플랫폼은 2028년 에스컬레이드 IQ에 처음 들어갈 예정이며, 액체로 냉각하는 중앙 컴퓨터가 자율주행·능동안전·섀시·구동 소프트웨어를 한곳에서 처리한다.

GM이 제시한 성능은 현행 차량 대비 약 40배의 연산 능력과 이전 시스템 대비 36배의 데이터 전송 기반이다. 이는 단순한 앱 업데이트가 아니라 센서 입력과 차량 제어를 함께 다루는 새 하드웨어 구조를 뜻한다. 따라서 현재 판매 차량의 소유자는 ‘OTA 지원’이라는 문구만으로 2028년 기능 탑재를 예상해서는 안 된다. 기존 차량 개조 경로가 있는지, 차종·연식별 센서와 컴퓨터 조건이 무엇인지는 별도 발표가 필요하다.

한국 판매 에스컬레이드 IQ의 현재 슈퍼크루즈와 GM의 2028년 아이즈오프 계획 비교. 한국 도입일·기존 차량 적용·국내 지원 구간은 발표되지 않았다. 자료: GM(2026년 10월 21일), GM코리아(2025년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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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배 연산력보다 중요한 세 개의 미정 항목

한국 소비자가 확인해야 할 현재 기능과 2028년 계획
항목현재 국내 에스컬레이드 IQGM의 2028년 계획
운전자 상태핸즈프리, 전방주시 필요고속도로 아이즈오프
기반현행 슈퍼크루즈·OTA새 중앙 컴퓨팅 아키텍처
한국 적용약 2만3000㎞ 지원도입일·지원 구간 미공개
기존 차량현재 기능 사용개조·업그레이드 경로 미공개

첫째는 지역이다. GM 발표는 2028년 고속도로부터 시작한다고 했지만 어느 국가와 어느 도로에서 열릴지는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검증을 마쳤더라도 국내 지도, 도로 표지, 통신 환경과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슈퍼크루즈의 국내 지원 구간과 차세대 아이즈오프 지원 구간은 같은 목록이라고 볼 근거가 없다.

둘째는 차량이다. GM은 에스컬레이드 IQ 이후 판매량이 많은 내연기관 대형 SUV와 경량 픽업트럭에도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로이터는 후속 차종의 적용 시점을 GM이 특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전기차를 넘어 내연기관차까지 확대’는 방향이지, 특정 차종과 연식에 대한 출시표가 아니다.

셋째는 비용과 책임이다. 로이터는 일부 업계 관계자들이 차량과 운전자 사이에 제어권을 주고받는 아이즈오프 기술의 안전·책임 문제를 제기한다고 전했다. GM은 디지털 기능의 유료화 가능성을 사업 기회로 보고 있지만, 이번 발표에서 아이즈오프 기능의 가격이나 구독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기능 자체뿐 아니라 사고 때의 제어권 기록, 운전자 복귀 요청 방식, 보험 적용도 구매 판단의 핵심이 된다.

12억 마일 데이터는 출발점, 국내 검증은 별도

GM은 슈퍼크루즈 고객 차량 약 75만대가 누적 12억 마일 이상의 핸즈프리 주행 데이터를 쌓았다고 밝혔다. 또 수백 대의 데이터 수집 차량이 매달 약 100만 마일의 다중 센서 데이터를 모으고, 실제 주행을 재현한 시뮬레이션과 강화학습을 함께 쓴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규모는 개발 기반을 보여주지만 특정 국가에서의 안전 성능을 보증하는 숫자는 아니다.

한국 도로는 차선 변경이 잦은 합류부, 공사 구간, 이륜차와 보행자가 섞이는 환경 등 미국 고속도로와 다른 조건이 있다. 국내 출시 판단에는 총 주행거리보다 한국형 예외 상황에서 시스템이 어떻게 행동하고, 운전자에게 언제 제어권을 돌려주는지에 대한 공개가 필요하다. GM이 말한 ‘아이즈오프’가 국내 판매 기능이 되려면 차량 하드웨어, 허용 도로, 이용 요금, 책임 체계가 함께 정해져야 한다.

이번 발표의 의미는 전통 완성차가 자율주행을 별도 옵션 하나가 아니라 차량 전체의 컴퓨팅 구조로 옮기겠다고 밝힌 데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에스컬레이드 IQ의 슈퍼크루즈와 2028년 목표는 같은 기능의 이름 변경이 아니다. 소비자가 확인할 다음 뉴스는 ‘40배’라는 숫자보다 한국 출시 대상 연식, 지원 도로 지도, 기존 차량 처리 방안이다.

참고 자료

#제너럴모터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IQ #자율주행 #슈퍼크루즈 #아이즈오프 #중앙컴퓨팅
이
이강부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수입차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국산차, 사회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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