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주도주는 '병목'이 결정한다"…반도체 다음은 무엇인가
삼성전자의 박스권 횡보 속에 2027년 주도주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병목 현상'과 '피지컬 AI'가 제시됐다.
한국 증시의 향방과 차기 주도주를 예측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경제 전문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가 공개한 3자 토론 영상에서 이형수, 장우진, 김광석 전문가는 현재 한국 시장의 특징과 2027년을 겨냥한 산업별 핵심 변수를 짚었다.
"삼성전자가 박스권에 갇히면 코스피도 갇힌다"…주도주 정의의 차이
토론의 시작은 현재 한국 증시를 이끄는 '주도주'의 존재 여부였다. 한 전문가는 현재 시장에 확실한 주도주가 없다고 진단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섹터가 상승하긴 했으나 섹터 규모가 작고 유동성 위축이 이어지고 있어 주도주로 보기에는 모호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황이 코스피 지수 전체의 정체를 야기하고 있다는 시각이 제시됐다.
반면 주도주의 정의를 두고 의견이 갈리기도 했다. 시장을 강하게 끌어올리는 장세가 아니기에 주도주가 없다고 보는 견해와, 삼성전자가 실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시장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주도주는 존재하되 힘을 잃은 상태라고 보는 견해가 맞붙었다. 실제로 반도체 수출 성장률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실물 경제를 주도하고 있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AI 인프라의 핵심, '병목 현상'을 일으키는 아이템에 주목
2027년을 바라보는 산업 전망의 핵심 키워드는 '병목(Bottleneck)'으로 요약됐다. AI 인프라 확장에 따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가격 결정력이 높아지는 아이템이 차기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리드 타임(주문 후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극단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품목에 주목했다.
구체적으로는 D램(DRAM),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그리고 프로세서 패키징에 쓰이는 FCBGA 또는 ABF 기판 등이 리드 타임이 길어지고 있는 주요 아이템으로 꼽혔다. 또한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MLCC(적층 세라믹 콘덴서), 엔터프라이즈 SSD, CPU 등이 언급됐다. 과거 AI 혁명의 주인공이 엔비디아의 GPU였다면, 다음 흐름은 이러한 병목 현상을 겪으며 높은 가격 전가력을 갖는 아이템들이 될 것이라는 관점이다.
피지컬 AI와 전력 인프라…새로운 산업 사이클의 등장
반도체 외의 영역에서는 '피지컬 AI(Physical AI)'와 전력 인프라가 새로운 축으로 떠올랐다. 테슬라의 옵티머스와 같은 로봇 기술의 양산 속도가 시장의 반응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지목됐다. 로봇과 자율주행이 본격화되면 데이터 센터와 기지국을 연결하는 저지연 통신 기술과 관련 수요도 변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 공급 문제 역시 중요한 변수다. AI 인프라가 확장되더라도 전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원전보다는 온사이트(On-site) 전력, 즉 현장형 전력 공급 체계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과정에서 연료전지나 태양광 관련 기업들이 다시 주목받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과거 ESG 열풍, 메타버스, 전기차, 배터리를 거쳐 2025년 GPU와 2026년 메모리로 이어진 주도주 사이클이 향후 어떤 산업으로 전이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출처: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유튜브 「삼전닉스 다음은 어디일까…2027년 주도주는 ‘병목’이 결정한다 | 경읽남과 토론합시다 | 3자토론 이형수x장우진x김광석 [3편]」
0댓글
현재 댓글 작성이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