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에 코 깨질 수도"... 한국 반도체, '초크 포인트' 활용한 생존 전략은
AI 성장이 금리를 이길 만큼 강력하다면 한국 반도체 사이클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메모리 중심 구조를 넘어 고객 맞춤형 설계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AI(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세가 금리 인상 압박을 상쇄할 만큼 강력하다면,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력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 전문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가 전한 3자 토론 영상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직면한 기회와 위기 요인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AI 사이클 연장과 HBM 가격 및 주주 환원 정책
토론자들은 AI 사이클이 지속될 경우 반도체 사이클 또한 이어지며 한국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보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향후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HBM(고대역폭메모리) 가격과 주주 환원 정책이 꼽혔다. 10월 말 예정된 양사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HBM 가격 인상 폭이 얼마로 결정될지가 실적 추정치의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격 인상 폭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가를 방어해 왔으며, 이러한 조치가 단발성에 그치는지 혹은 지속적인 계획에 따른 것인지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멀티플(주가수익비율) 재평가(Re-rating)를 결정할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SK하이닉스의 경우 최근 지수 편입 이슈와 관련해 향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AMD의 플랫폼 전략과 한국 반도체의 '초크 포인트'
최근 AMD 대표의 방한과 삼성전자 미팅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한국 방문은 한국 기업들이 기술적 '초크 포인트(Choke Point, 핵심 급소)'를 쥐고 있음을 시사한다. 엔비디아가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며 시장을 주도하자, AMD와 같은 기업들은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이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
토론에서는 메모리 삼사가 엔비디아 시장에만 집중할 경우, 향후 엔비디아의 영향력에 종속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따라서 AMD 등 대안 세력과의 협력을 통해 설계 단계부터 연계된 고도화된 반도체를 개발하는 것이 전략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는 미국과의 기술 동맹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중국산 저가 반도체에 대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인텔의 사례로 본 '메모리 중심' 체질 개선의 필요성
한국 반도체 산업이 현재의 우위를 영구히 유지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과거 PC와 서버 시장을 주도했으나 확장 실패로 위기를 맞았던 인텔의 사례를 언급하며, 메모리 반도체에만 특화된 현재의 구조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싸게 많이 만드는' 제조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요구에 맞춰 제품을 설계하는 '커스터마이징' 중심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이어졌다.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확장성을 확보해야만 현재의 초크 포인트를 지속 가능한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 토론의 핵심이다.
출처: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유튜브 「삼전닉스 다시 갈 조건 나왔다…한국 반도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일까 | 경읽남과 토론합시다 | 3자토론 이형수x장우진x김광석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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