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맨손고기잡이 밤엔 가요제, 일광바다축제 31일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에서 31일부터 '제1회 일광바다축제'가 열린다. 갯마을축제와 가요제를 통합해 규모를 키웠으며, 라이브 생음악 반주 가요제가 눈길을 끈다.
부산 기장군 일광해수욕장이 여름 축제의 새로운 판을 짠다. 기존에 개별 운영되던 ‘기장갯마을축제’와 ‘일광낭만가요제’를 하나로 통합한 ‘제1회 일광바다축제’가 오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사흘간 일광해수욕장 이벤트 무대 일원에서 열린다. 27회를 맞이한 갯마을축제와 21회간 이어진 가요제를 통합해 규모를 키우고 운영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장군은 이번 통합으로 중복되는 예산과 인력 부담을 줄였다. 기존에는 두 행사가 비슷한 시기에 열려 무대와 시설을 각각 설치해야 하는 비효율이 있었다. 갯마을축제 지원금 8400만 원과 일광낭만가요제 지원금 2200만 원을 합쳐 올해는 총 1억 600만 원의 보조금을 통합 운영한다. 시설 설치를 한 차례로 줄여 확보한 예산은 축제 내실을 다지는 데 투입한다.
낮에는 해양 체험, 밤에는 미스트롯 가수 무대
축제는 낮과 밤의 프로그램이 명확히 구분된다. 해가 떠 있는 시간에는 바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체험 위주로 진행된다. 31일 첫날에는 후릿그물당기기와 맨손고기잡이, 바닷속 보물찾기가 열린다. 성황제와 길놀이 퍼레이드, 개막식이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8월 1일에는 조개잡이 체험과 비치 프린지 공연이, 2일 마지막 날에는 체험 프로그램과 두 차례의 비치 프린지 공연이 이어진다.
체험 프로그램은 별도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해 연령별로 대상을 나눴다. 초등학생은 조개잡이를, 12세 이상부터 성인은 큰 물고기를 잡는 맨손고기잡이에 참여한다. 맨손고기잡이는 어린이·청년층과 중년층으로 연령대를 세분화해 운영한다.
밤이 되면 무대 주인공이 바뀐다. 31일 저녁에는 '미스트롯' 출신 채윤, 최지예, 이소나가 참여하는 '일광 힐링 콘서트'가 피서객들을 맞이한다.
150명 지원한 가요제, 올해는 라이브 생음악 도입
가요제 참가 열기도 뜨겁다. 28일 기준 일광낭만가요제에는 이미 130명에서 150명 사이의 참가자가 신청을 마쳤다. 29일과 30일 양일간 1·2차 예심을 거쳐 20명을 선발하며, 이들은 8월 1일 본무대에서 경연을 치른다. 최종 본선에 진출하는 10명은 8월 2일 무대에 올라 대상과 금상을 놓고 다툰다.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는 상이 수여된다.
올해 가요제는 반주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 기계음인 MR(반주 음악) 대신 1인조 가수가 현장에서 직접 생음악을 연주해 가수의 노래에 맞춘다. 8월 1일 예선 무대에는 가수 민희, 최욱, 박성온이 출연하고, 마지막 날 본선 무대에는 김용규, 이향, 손빈아가 초청 가수로 나서 공연을 펼친다. 축제 마지막은 2일 밤 9시 폐막식 직후 진행되는 불꽃축제로 장식한다.
차 없는 거리 운영과 지역 관광 거점화
기장군은 축제 기간 방문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행사장 앞 해안 1선 도로(약 200~250m)를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운영한다. 폭염에 대비해 해수욕장 일대에 대형 그늘막을 설치했으며, 피서철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주변 상인 대상 사전 교육과 현장 점검을 병행한다.
정성원 일광바다축제추진위원장은 "두 축제를 사흘 일정으로 통합해 낮에는 갯마을축제의 체험 프로그램을, 밤에는 낭만가요제와 공연을 배치했다"며 "행사 기간 낮부터 밤까지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축제 규모도 커졌다"고 말했다. 우성빈 기장군수는 "제1회 일광바다축제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기장군의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며 "다양한 체험과 공연, 불꽃축제가 어우러진 일광해수욕장에서 특별한 여름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밝혔다.
가수 손빈아, 강원 화천 이어 기장 무대 선다
가요제 라인업도 화려하다. 8월 1일 예선 무대에는 가수 민희, 최욱, 박성온이 출연하며, 2일 본선 무대에는 김용규, 이향, 손빈아가 초청 가수로 나서 경연 참가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가수 손빈아는 7월 31일 강원 화천토마토축제 전야제 무대에도 오른다. 이날 무대에서는 김다현, 정해은과 함께 축하 공연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