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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신작 '가능한 사랑' 뉴욕영화제 초청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뉴욕영화제 초청과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을 확정하며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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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신작 '가능한 사랑' 뉴욕영화제 초청

이창동 감독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가능한 사랑'이 세계 주요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으며 글로벌 행보를 시작한다. 이 영화는 최근 제64회 뉴욕영화제(NYFF) 메인 슬레이트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메인 슬레이트는 세계적인 거장과 주목받는 신예의 작품을 엄선해 선보이는 뉴욕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다. 이 감독은 이번 초청으로 '밀양', '시', '버닝'에 이어 네 번째로 뉴욕영화제 메인 슬레이트에 이름을 올렸다.

데니스 림 뉴욕영화제 예술감독은 이번 초청에 대해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 필모그래피 중 가장 풍부한 지평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노동, 계급, 자본, 예술, 욕망 등 삶을 지배하는 다양한 힘을 담아냈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림 감독은 이 감독의 작품이 지닌 서사 구조와 캐릭터가 동시대 영화계에서 돋보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베니스 경쟁 부문 진출과 토론토 감독상 수상

'가능한 사랑'은 오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제84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첫선을 보인다. 베니스는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한국 영화로서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약 14년 만에 베니스 경쟁 부문에서 수상을 노리는 도전이다.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창동 감독은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최초로 독창적인 비전을 제시한 감독에게 수여하는 'TIFF 에버트 감독상'을 받는다. 이 감독은 이탈리아와 캐나다를 거쳐 미국까지 이어지는 국제 영화제 투어를 앞두고 있다.

두 부부의 욕망을 다룬 서사와 출연진

영화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이라는 두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난 이들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다 제작 과정에서 마주하는 각자의 욕망과 충돌하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출연진으로는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참여했다.

공개된 1차 보도스틸 4종에는 인물들의 관계가 담겼다. 해고 노동자의 아내 미옥(전도연 분)은 밝게 웃으면서도 처연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남편 호석(설경구 분)과 마당 평상에 앉아 밤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은 두 사람의 유대를 나타낸다. 가로등 아래의 상우(조인성 분)와 나무 아래의 예지(조여정 분)는 서로 다른 삶을 사는 인물들이 얽히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영화는 9월 23일 국내 극장 개봉을 시작으로,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베니스 경쟁 부문 격돌하는 20개 작품

이창동 감독은 과거 칸 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시'로 각본상을 안겼다. 이번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은 약 24년 전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2개 상을 받았던 이 감독이 다시 한번 정상급 무대에서 승부를 겨루는 자리다.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대니 보일 감독의 '잉크', 스테판 브리제 감독의 '언 본 쁘띠 솔다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룩백', 났니 모레티 감독의 '잇 윌 해픈 투나잇', 마틴 맥도나 감독의 '와일드 호스 나인', 랜스 앤오펜하임 감독의 '프라임타임' 등 총 20개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가 베니스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나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제작진과 필모그래피의 연결

파인하우스필름, 어나니머스 콘텐츠, 나우필름이 공동 제작한 '가능한 사랑'은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됐다. 이번 신작은 이 감독의 전작인 '박하사탕'부터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으로 이어지는 필모그래피를 잇는 작품이다.

글 차도윤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다른 언어로 보기: English · 日本語 · Españ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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