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록 "음악 인생 한 페이지 남으면 끝"…'And i love you
전영록이 'And i love you so'를 통해 음악에 대한 고독과 생의 유한함을 노래하며 진솔한 속마음을 밝혔다.===
음악과 함께 걸어온 시간이 길지만, 그 끝을 바라보는 시선은 담담하면서도 깊다. 가수 전영록이 'And i love you so' 커버 곡과 함께 음악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을 꺼내 놓았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 행위와 그 너머에 존재하는 고독에 대한 성찰이 담겼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묻는다면 나도 모른다"
전영록은 자신의 음악 여정을 묻는 질문에 명확한 답 대신 불확실성을 선택했다. 사람들이 어떻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느냐고 묻는다면, 자신도 모른다고 답할 것이라는 말이다. 이는 계산된 행보가 아닌, 음악이라는 흐름에 몸을 맡겨온 예술가로서의 태도를 보여준다. 무대 위에 서 있는 현재의 모습은 그 긴 여정의 결과물이다.
음악은 그에게 자유를 주는 동시에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숙명이기도 하다. 그는 음악의 그림자가 자신을 따라오며, 때로는 자신을 자유롭게 두지 않을 것 같다는 두려움을 고백했다.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면서도, 동시에 음악이라는 존재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예술가의 내면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생명의 책 한 페이지 남으면 음악 인생도 끝"
음악을 향한 열정만큼이나 삶의 유한함에 대한 인식도 뚜렷하다. 전영록은 생명의 책은 짧다고 언급하며, 만약 남은 페이지가 단 한 장뿐이라면 노래와 음악에 관한 모든 삶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과 생명을 동일 선상에 놓은 이 발언은 그에게 음악이 단순한 직업을 넘어 삶 그 자체임을 시사한다.
그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평화를 찾았다고 말해주는 것에 기쁨을 느끼면서도, 스스로 느끼는 외로움과 음악이 주는 무게감을 숨기지 않았다. 음악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느끼는 자유와, 음악의 그림자 속에서 느끼는 고독 사이의 간극을 노래와 말로 풀어냈다. 음악을 통해 영혼의 자유를 얻었다는 고백과 함께, 남은 음악 인생을 어떻게 채워갈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