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노바와 시티팝의 만남, 로진이 전하는 도시의 조심스러운 고백
아티스트 로진이 도시의 감정을 담은 싱글 〈너의 고막으로 닿았으면 해〉를 발표하며 'Even The City'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도시의 소음 속에 섞이지 못한 채 떠도는 마음들을 음악으로 길어 올린다. 아티스트 로진(RŌSINE)이 도시의 풍경과 감정을 담아낸 싱글 〈너의 고막으로 닿았으면 해(Hope It Reaches Your Ears)〉를 통해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신곡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탄생한 아티스트 로진이 선보이는 'Even The City'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결과물이다.
보사노바의 결 위에 얹은 시티팝의 감각
음악은 부드러운 보사노바 리듬을 근간으로 삼는다. 그 위로 누디스코와 시티팝 특유의 세련된 사운드가 겹쳐지며 도시적인 질감을 완성한다. 사운드는 급격하게 몰아치기보다 로진의 섬세한 보컬을 따라 유연하게 번져나가는 방식을 택했다. 음악의 전개는 서둘러 감정을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조심스럽게 녹음된 소리들이 헤드폰을 통해 청자에게 전달되기를 기다리는 듯한 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도시의 언어로 기록한 찰나의 마음들
곡의 정서는 도시라는 공간이 가진 특수성에 닿아 있다. 누군가에게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마음, 혹은 관계가 끝난 뒤에야 뒤늦게 밀려오는 사랑의 잔상들이 음악의 소재가 된다. 로진은 이러한 감정들을 도시의 풍경 속에 녹여냈다. 음악을 통해 익숙한 일상의 풍경 속에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감정의 조각들을 새롭게 찾아내는 과정이 곡 전체의 분위기를 지배한다.
이번 싱글은 아티스트 로진이 구축하고자 하는 'Even The City' 프로젝트의 첫 단추다. 음악을 통해 도시의 언어를 전달하겠다는 포부는 이번 곡의 사운드 구성과 가사적 태도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헤드폰을 통해 오직 한 사람에게만 닿기를 바라는 조심스러운 태도는, 이 프로젝트가 지향하는 개인적이고도 깊은 연결감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