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받기 위한 50만 원 청구서"... 16년간 떨어져 지낸 모자(母子)의 결핍과 경제적 갈등
16년간 떨어져 지내며 정서적 유대가 부족했던 모자가 아들의 반복된 경제적 사고와 대출 문제로 갈등을 겪는 사연이 공개됐다.
서로를 향한 원망과 경제적 책임 문제가 얽힌 한 가족의 사연이 공개됐다. tvN STORY '이호선상담소' 영상에 따르면, 서른한 살의 축구 강사 아들과 그동안 발생한 아들의 경제적 사고를 수습해 온 어머니가 출연해 가족 간의 갈등을 드러냈다.
"들어간 돈만 1억 원"... 반복된 경제적 사고와 개인회생
영상 속 어머니는 아들이 일으킨 사고를 수습하며 지출한 비용이 1억 원을 상회한다고 밝혔다. 아들은 과거 군 복무 시절 친구의 명의를 빌려 핸드폰을 개통했다가 사기를 당해 약 400만 원의 손해를 입었으며, 이후 오토바이 사고로 인해 재활 비용으로만 약 3,000만 원을 지출했다. 또한, 취업 후 구매한 차량으로 다시 사고를 내는 등 반복적인 지출이 발생했다.
특히 대출 문제와 관련해 아들은 어머니에게 총 대출액이 7,000만 원에 달한다고 직접 언급했다. 아들은 4,000만 원 정도의 대출금을 갚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느껴 현재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어머니는 아들이 매달 50만 원씩 생활비를 입금하기로 약속했으나, 아들이 이를 불규칙하게 입금하거나 중단하는 상황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다.
16년간의 부재와 정서적 돌봄의 결핍
가족의 갈등 이면에는 성장 과정에서의 정서적 유대감 부재가 자리 잡고 있었다. 아들은 네 살 때부터 스무 살이 될 때까지 약 16년 동안 이모 집, 친척 언니 집, 기숙사 등 여러 곳을 거치며 성장했다.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일하느라 아이들을 직접 돌보지 못했고, 아들은 성장기에 형들에게 맞았던 경험이 있음에도 어머니에게 이를 말하지 못할 정도로 정서적 거리가 멀었음을 드러냈다.
영상에서 이호선 상담가는 어머니가 경제적 지원을 통해 사랑을 표현해 왔으나, 정서적 돌봄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요구한 월 50만 원의 입금이 결과적으로 과거의 지원에 대한 '청구서'처럼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들은 문장 완성 검사에서 '나의 어머니는 대단한 사람'이라고 답하며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으나, 정작 대화 과정에서는 갈등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결정권 없는 가족을 위한 조언
상담 과정에서는 가족 구성원들의 심리적 특성도 분석되었다. 아들은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낮은 자율성 점수를 보였고, 어머니는 높은 자율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호선 상담가는 이 가족이 서로에게 책임을 묻기만 할 뿐,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주체가 부재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 상담가는 어머니에게 아들을 '말썽쟁이'라고 부르는 대신, 아들의 미래를 위해 긍정적인 격려를 해줄 것을 제안했다. 아들 또한 어머니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며 대화의 물꼬를 트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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