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보스턴다이나믹스, 휴머노이드 시장 겨냥…연간 3만 대 생산 계획
현대자동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가 2035년 2,0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휴머노이드 시장을 겨냥해 미국 내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시설 구축과 아틀라스의 자동차 제조 현장 투입을 추진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2035년까지 2,000억 달러(약 266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로봇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HYUNDAI)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양사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중심으로 로보틱스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과 생산 체계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
'두 개의 뇌'로 진화하는 아틀라스…물리적 AI 데이터 확보가 관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아틀라스의 지능형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프로세스를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했다. 영상에 따르면, 로봇이 균형을 잃지 않고 물체를 잡는 등의 동작을 수행하는 '물리적 지능(Physical Intelligence)'과 복잡한 지시를 따르고 세상에 대한 상식적 이해를 바탕으로 판단하는 '추론 지능(Reasoning Intelligence)'을 분리해 관리한다.
이러한 지능을 구현하는 핵심은 '물리적 AI(Physical AI)'다. 출연자는 물리적 AI가 거대언어모델(LLM)과 유사하게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즉, 데이터가 많을수록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이 향상된다는 원리다. 다만, 현재는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단계이므로, 아틀라스가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환경에서 데이터를 생성하며 학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자동차 제조 현장 투입…신뢰성과 안전성 검증 단계 진입
현재 아틀라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보틱스 메타 플랜트 응용센터(RMAC)'에서 집중적인 학습과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 RMAC은 아틀라스가 다양한 자동차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제 현장에 투입되기 전 로봇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공간이다.
영상에서는 자동차 제조 산업을 아틀라스의 첫 번째 타깃으로 삼은 이유를 명확히 했다. 자동차 제조 공정은 보안, 안전, 신뢰성 기준이 매우 엄격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아틀라스가 업무를 수행하며 신뢰할 수 있는 노동력임을 증명한다면, 향후 더 넓은 산업 분야로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봇 도입의 목적 역시 인간을 신체에 해롭거나 지루하고 위험한 작업으로부터 해방시켜 인간의 잠재력을 높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연간 3만 대 규모 생산 시설 구축…상용화 속도 높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보틱스 사업의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구체적인 생산 계획을 제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에 연간 최대 3만 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신규 생산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며, 향후 아틀라스 2만 5,00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 측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토타입 단계에서 첫 생산 단계까지의 비용을 60~80%가량 절감했다고 밝혔다. 출연자는 "규모에 대한 확실성(Certainty about scale)은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파트너십을 통한 생산 효율성 확보가 상용화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한편,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미 전 세계 46개국 500개 이상의 고객사에 이동형 자율 로봇인 '스팟(Spot)'을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모든 로봇 제품에 대해 2년 미만의 투자자본수익률(ROI)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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