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5차 발사, 15개 위성 투입하며 '뉴 스페이스' 전환점 맞는다
누리호 5차 발사를 앞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규진 팀장이 출연해 15개 위성 투입 계획과 민간 주도 우주 산업 전환을 위한 체계종합 업무의 핵심을 설명했다.
대한민국 우주 발사체 누리호의 5차 발사가 다가오는 10월로 예정된 가운데, 이번 발사가 갖는 기술적 목적과 민간 주도 우주 산업(뉴 스페이스)으로의 전환 과정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규진 팀장은 최준영 박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에 출연해 누리호 고도화 사업과 체계종합 업무의 실체를 설명했다.
15개 위성 투입하며 다양한 미션 수행 및 신뢰성 검증
이번 5차 발사의 핵심은 다양한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투입하는 능력을 검증하는 데 있다. 정규진 팀장에 따르면, 이번 발사에서는 초소형 군집 위성을 포함해 약 15개의 위성이 궤도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발사들과 비교해 미션의 성격이 달라진 것으로, 다양한 종류의 페이로드(탑재물)를 목적에 맞게 운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발사체는 한두 번의 발사만으로 신뢰성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언급됐다. 일본의 H2 발사체가 수십 번의 운영을 통해 높은 신뢰성을 확보한 사례를 들며, 누리호 역시 5차 발사를 포함한 연속적인 과정을 통해 다양한 운영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위성을 투입할 수 있는 능력을 쌓아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37만 개 부품의 유기적 결합, '체계종합'은 고도의 엔지니어링
누리호와 같은 발사체는 열, 구조, 유체, 전기전자 등 다양한 공학 분야가 결합된 복잡 시스템이다. 정 팀장은 누리호에 들어가는 부품이 약 37만 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적인 자동차(약 2만 개)의 20배에 가까운 규모다. 이러한 방대한 부품을 제작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주관으로 국내 300여 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상에서는 '체계종합'의 개념이 구체적으로 다뤄졌다. 체계종합은 단순히 부품을 물리적으로 결합하는 레고식 조립이 아니라, 각 구성품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조율하는 '총괄 엔지니어링' 업무를 의미한다. 개별 부품이 성능 시험을 통과하더라도, 이를 하나로 뭉쳐 조립하고 시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수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 팀장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찾아내고, 발사 중지 등의 돌발 상황에서 자원을 효율적으로 투입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 나아가 생산 난도를 낮추기 위해 사전에 공정을 검토하는 것 모두가 체계종합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우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누리호 개발의 주도권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민간 기업으로 단계적으로 이관되는 이유도 명확히 제시됐다. 이는 전 세계적인 우주 개발 트렌드인 '뉴 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추기 위한 조치다. 정부 주도의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이 경제성을 확보하고 상업적인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현재 누리호의 조립은 항우연 주도로 나로우주센터에서 수행되고 있으나, 향후 4차에서 7차 발사 과정을 거치며 기술과 서비스가 민간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민간 주도의 조립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순천에 단조립장을 구축 중이며, 현재 구축이 거의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향후 6차 발사(FM6)부터는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조립이 순천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우주 자주권 확보
우주 산업의 민간 이전과 발사체 기술 확보는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외국의 발사체 서비스에 의존할 경우, 외교적 마찰 등 변수가 발생했을 때 국방이나 통신 위성을 원하는 시기에 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자적인 발사 기술을 보유하는 것은 국가의 우주 자주권을 확보하는 필수적인 과정으로 평가된다.
출처: 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유튜브 「누리호 5차 발사, 성공하면 무엇이 달라질까? [지구본 초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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