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잠그고 가만히 계셨어야"…흉기 괴한 추격에 피습까지, 경찰의 수사 포기
흉기를 든 괴한이 차량을 추격해 보닛을 타격한 피습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이 번호판 식별 불가 등을 이유로 수사 포기를 언급해 논란이다.

밤늦은 시간, 흉기를 든 괴한이 차량을 추격해 피습까지 이어진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이 수사 중단을 권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월 29일 경기도 이천의 한 시골길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시비를 넘어 생명의 위협을 느낀 강력 범죄의 양상을 띠고 있다.
차량 앞 가로막고 흉기 휘두른 괴한…피해자는 "강도 예비 상황"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261006 방송(2026년 10월 6일 공개)에 따르면, 피해자는 인적이 드문 시골길에서 잠시 정차했다가 예상치 못한 위협에 직면했다. 당시 피해자는 차량을 출발시킨 후 백미러를 통해 뒤따라오던 차량이 속도를 높여(약 60~70km/h) 추격해오는 것을 확인했다. 위협을 느낀 피해자가 차량을 정차하자, 괴한들이 차량 앞을 가로막고 내린 뒤 흉기를 휘두르며 차량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의 보닛 부분이 찌그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당시 상황에 대해 "차량을 돌려 나가려 했지만, 괴한들이 차를 막아서고 내려와 차량을 공격했다"며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두려웠다"고 당시의 공포를 전했다. 특히 차량을 쫓아온 행위와 흉기 공격이 결합된 점을 들어, 단순 시비가 아닌 강도 예비 또는 강도 미수 상황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만히 계셨어야"…경찰의 대응에 실망한 피해자
사건 직후 피해자는 인근 파출소를 방문해 도움을 요청했으나, 현장 당직 근무자로부터 "그 상황에서는 그냥 문을 잠그고 가만히 계셨어야 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창문을 깨고 들어올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문을 잠그고 기다리라는 말은 신뢰하기 어렵다"며 당시 경찰 대응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튿날 이천경찰서를 방문해 정식으로 사건을 접수했으나, 약 3주 뒤 담당 형사로부터 전달받은 답변은 더욱 충격적이었다. 담당 형사는 "방문 시스템을 확인했으나 영상이 너무 어두워 번호판 식별이 되지 않는다"며 사실상 수사를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은 이번 사건을 강도나 피습이 아닌 단순 '물피 도주'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달째 지속되는 트라우마, "대한민국 치안 신뢰하기 어렵다"
사건 발생 후 두 달이 지났지만, 피해자는 여전히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해자는 "사건 이후 일주일 가까이 일상생활에 문제가 있었고, 지금도 해당 차량을 마주칠까 봐 두려워 차를 바꾸고 싶을 정도"라며 심각한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또한, 사건 발생 장소 인근에서 범인들과 유사한 인상착의를 가진 이들이 목격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빠른 수사를 요청했다.
피해자는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치안이 가장 좋은 나라라고 하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고도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에 실망스럽다"며 "범인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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