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팀 하나뿐인 스켈레톤·하키…LG, 동계 스포츠 생태계 키운다
실업팀이 부족한 스켈레톤과 아이스하키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LG그룹이 유망주 발굴부터 리그 확장까지 동계 스포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장기 후원을 이어간다.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현실은 냉혹하다. 빙판 위에서 치열하게 몸을 던지는 선수들이 있지만, 그들이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스켈레톤의 경우 실업팀이 강원도청 하나뿐이며, 아이스하키 역시 대학 졸업 후 진로를 찾지 못해 운동을 그만두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LG그룹이 추진하는 동계 스포츠 후원은 단순한 로고 노출을 넘어, 선수들이 운동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생태계의 선순환'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를 더 많이 뛸 수 있도록 리그를 확장하고, 유망주를 발굴하는 드래프트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이다.
"실업팀 없으면 직장이 없는 것"…벼랑 끝에 선 동계 스포츠 선수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이총민 선수는 한국 아이스하키의 현실을 '기회의 불균형'으로 정의했다. 6살 때 시작해 22년째 빙판을 지켜온 그는 대학 졸업 후 프로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기회를 얻지 못해 운동을 포기하는 동료들을 수없이 목격했다고 전했다. 종목의 인기가 낮다 보니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부족하다는 의미다.
스켈레톤 종목의 상황은 더욱 절박하다. 정소피아 스켈레톤 감독은 "현재 실업팀이 강원도청 하나뿐"이라며 "운동선수에게 실업팀은 곧 직장인데, 도청에 소속되지 않은 선수들은 사실상 직장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종목 특성상 수천만 원에 달하는 썰매와 장비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장비 지원조차 없었다면 슬라이딩 자체를 시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정 감독은 과거 해외 트랙에서 뇌진탕을 겪는 등 극한의 상황을 이겨내며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지만, 선수들이 꿈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개인의 열정만큼이나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해외 코치 초빙부터 리그 확장까지…선수층 2배 늘린 'LG 하키 드림'
LG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구체적인 지원책을 실행해 왔다. 우선 아이스하키의 핵심 포지션인 '골리(골키퍼)'의 기량 향상을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 하키 리그(OHL) 런던 나이츠의 데이브 록 코치와 같은 해외 전문가를 초빙했다. 과거에는 한국 선수들이 직접 캐나다로 건너가 배워야 했던 환경을 국내로 가져온 것이다.
리그의 저변 확대도 눈에 띄는 성과다. LG와 아이스하키 협회가 10년 이상 장기 후원을 이어오며 운영 중인 'LG 코리아 아이스하키 리그'는 선수층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과거 2,000명 수준이었던 등록 선수는 리그 활성화 이후 4,000명 가까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기존에 대학부와 실업팀 위주로 혜택이 집중됐던 지원 범위를 보딩부(유소년) 선수들까지 확장하며 선수 육성의 기초를 다졌다.
전국 순회 드래프트로 유망주 발굴…2030년까지 이어질 '육성 사이클'
유망주를 찾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인맥을 통해 정보를 얻고 대회에 참여해야 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LG FUTURE SLIDE 드래프트 컴바인'을 통해 전국 각지의 유망주들이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기회를 얻고 있다. 상지대관령고등학교 썰매부 박규빈 선수는 "이 컴바인이 유망주 육성 단계의 첫 시작"이라며 "전국을 다니며 대회가 열리니 종목을 더 쉽게 접하고 훈련 환경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LG의 목표는 단발성 후원이 아닌, 유소년이 성인 선수가 되고 최종적으로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성장하는 하나의 완성된 '사이클'을 만드는 것이다. 단순히 기업 로고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LG는 이러한 동계 스포츠 육성 프로젝트를 2030년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출처: LG그룹 유튜브 「한국 아이스하키, 스켈레톤은 실업팀이 하나뿐입니다. "소속되지 않으면 직장이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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