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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09 (금)
금융

"예금하면 가난해지는 시대"…40년 부의 법칙 뒤집힌 두 번의 배신

저금리와 양적완화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이 자산 가격 상승이라는 착시를 만들었다. 변화하는 금리 환경 속에서 달라진 부의 법칙을 분석한다.

"예금하면 가난해지는 시대"…40년 부의 법칙 뒤집힌 두 번의 배신
인포그래픽 화면과 남성이 마이크 앞에 앉아 있는 장면. (사진=박종훈의 지식한방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40년간 유지되어 온 자산 형성의 공식이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첫 번째 배신'에 이어, 최근 금리가 반등하며 돈의 규칙이 바뀌는 '두 번째 배신'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종훈의 지식한방이 전한 이 분석에 따르면, 인위적인 금리 인하와 양적완화가 지속되면서 성실하게 예금으로 자산을 모으던 이들이 오히려 자산 가치 하락을 경험하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했다.

금리 인하가 불러온 '자산 착시'와 화폐 가치의 타락

과거 1980년 한국의 재형저축 최고 금리는 41.6%에 달했다. 당시에는 은행 예금만으로도 워런 버핏의 평균 수익률인 19.9%를 상회하는 수익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2020년 기준 한국의 은행 예금 평균 금리는 2.9%까지 떨어졌다. 경제 위기 때마다 경기 부양을 명분으로 금리를 낮춰온 결과, 예금자들은 자산 가치를 지키지 못하고 투자자들에게 보조금을 주는 격인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화폐 가치 하락에 따른 착시 현상'이 나타났다. 은마아파트를 예로 들면, 2005년 시세 7억 원이었던 가격이 2016년 31억 3,000만 원으로 치솟으며 원화 기준으로는 4.5배 상승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3.4배 상승에 불과하며, 금(Gold)으로 환산할 경우 2005년에는 금 48kg이 필요했던 아파트 한 채를 현재는 18kg만으로 살 수 있어 실질 가치는 63% 하락한 셈이다. 즉, 자산 가격이 오른 것이 아니라 원화의 가치가 타락하며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양적완화가 만든 자산별 수익률 격차…나스닥 16배 vs 코스피 5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팬데믹을 거치며 미 연준(Fed)이 단행한 양적완화는 자산 간 수익률 양극화를 심화시켰다. 2007년 9,000억 달러 수준이었던 연준의 자산은 2022년 4월 9조 달러까지 늘어났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과 비교해 돈을 약 10배가량 찍어낸 규모다. 이 시기 나스닥 지수는 달러 기준 12배, 원화 환산 시 16배 상승했으며, 금값 역시 원화 기준 10배가량 올랐다.

반면 한국의 코스피는 같은 기간 5배 상승에 그쳤다. 강남구 아파트의 경우 국토부 실거래가 평균 기준 2.7배 상승했다. 강남 아파트가 이미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던 점도 있지만, 연준이 공급한 막대한 유동성이 가장 '똘똘한 자산'에 집중되면서 자산별로 상승률 격차가 극명하게 갈렸기 때문이다. 코스피 투자자들이 아파트 보유자보다 수익률이 낮았던 배경에는 한국 주식 투자자들의 평균 보유 기간이 5일에 불과할 정도로 잦은 매매를 반복하는 특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2026년, 돈의 반격과 변화하는 부의 규칙

지난 40년 동안의 규칙이 '저금리와 양적완화를 통한 자산 가격 상승'이었다면, 이제는 그 규칙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 2022년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은 돈의 가격이 반격을 시작했음을 의미하며, 2026년은 이러한 변화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지목된다. 인위적으로 낮췄던 금리가 임계점을 지나며 돈의 가치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앞으로는 과거처럼 단순히 돈을 빌려 자산을 불리거나 예금에 의존하는 방식이 위험해질 수 있다. 돈의 규칙이 변함에 따라 자산을 쌓고 부를 일구는 방법 또한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하며, 가짜 돈의 환상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부를 식별하는 눈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출처: 박종훈의 지식한방 유튜브 「돈은 당신을 두번 배신했다...뒤집힌 40년 부의 법칙 (박종훈의 지식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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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임상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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