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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8 (일)
금융

"물가상승률 못 이기는 퇴직연금"…임금피크제 앞둔 직장인 'DC형' 전환 고려해야

퇴직연금의 DB, DC, IRP 유형별 차이점과 임금피크제 시점의 DC형 전환 전략, IRP를 통한 세금 절감 방안을 분석했다.

"물가상승률 못 이기는 퇴직연금"…임금피크제 앞둔 직장인 'DC형' 전환 고려해야
회색 재킷을 입은 남성이 미소를 지으며 서 있다. (사진=홍춘욱의 경제강의노트 유튜브 영상 캡처)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노후 자산 관리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노후의 가장 기초적인 토대라면, 그 위에 쌓아 올리는 퇴직연금은 노후 생활의 질을 결정짓는 핵심 자산이다. 하지만 대다수 직장인의 퇴직연금은 물가상승률조차 따라잡지 못하는 '잠자는 돈'에 머물러 있다.

홍춘욱 경제연구소장이 전한 이번 강의에서는 퇴직연금의 세 가지 유형인 DB(확정급여형),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 퇴직연금)의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하고, 개인의 생애 주기와 임금 구조에 맞춘 재설계 전략을 제시했다.

"원리금 보장형에 갇힌 퇴직금, 인플레이션에 녹아내린다"

현재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의 약 75%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에 묶여 있다. 영상에서는 퇴직금이 인생 최후의 보루라는 생각 때문에 안정성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언급하며, 원리금 보장형의 대부분은 은행 예금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평균 3.1%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약 2%대에 머물렀다. 이는 실질적으로 자산 가치가 하락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홍 소장은 운용 방식에 따른 자산 격차를 구체적인 수치로 비교했다. 퇴직금 1억 원을 기준으로, 원리금 보장형(수익률 3%)으로 운용할 경우 10년 뒤 약 1억 3,000만 원이 되지만, 실적배당형 상품(수익률 6%)으로 운용하면 약 2억 원에 가까운 금액이 된다는 계산이다.

그는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본인의 연금이 현재 어떤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수익률 제고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금피크제 진입 전 'DC형' 전환, 신중하지만 과감해야

퇴직연금 유형을 선택할 때는 회사의 임금 구조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연봉이 매년 꾸준히 상승하는 구조라면 회사가 운용 책임을 지는 DB형이 유리하다. 하지만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거나 임금피크제에 진입하는 시점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상에서는 더 이상 월급이 오르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시기가 오면 DC형 전환을 진심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적립금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적절한 위험을 감내하며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그는 국민연금의 지난 26년간 연 환산 복리 수익률이 약 6.5%였음을 언급하며, 10년에 한 번 정도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6~7% 수준의 수익을 목표로 하는 운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DB형에서 DC형으로 전환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한 번 DC형으로 옮긴 뒤 다시 DB형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임금 상승 여력과 본인의 투자 역량을 고려해 신중하게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퇴직금 일시금 수령보다 'IRP 연금 수령'이 유리한 이유

퇴직 시 퇴직금을 어떻게 받는가도 중요한 전략이다. 현재 우리나라 퇴직자의 80~90%는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한다. 그러나 홍 소장은 세금 혜택 측면에서 IRP 계좌를 통한 연금 수령을 강력히 권고했다.

퇴직금을 IRP 계좌로 받아 55세 이후부터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퇴직소득세를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수령 기간에 따라 1~10년 차에는 퇴직소득세의 30%를 감면해주며, 11~20년 차에는 40%, 21년 이상 장기 수령 시에는 최대 50%까지 세금을 줄일 수 있다. 또한 IRP 계좌에 추가로 자금을 납입할 경우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노후 자산의 규모를 키우고 세금 부담을 낮추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홍 소장은 이름이 어렵다는 이유로 퇴직연금 관리를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DB, DC, IRP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운용 방식을 찾는 것이 더 나은 노후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홍춘욱의 경제강의노트 유튜브 「하락장에 마음 고생이 심하다면? 내 퇴직연금 재설계 전략 DB | DC | IRP [실버리치 Ep.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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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임상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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