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10.29 (목)
공공기관

공공기관 상반기 채용 1만2827명…고졸은 912명

재정경제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의 2026년 2분기 공시를 트렌드경제가 29일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상반기 누적 1만282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진도와 달리 고졸 채용은 2025년 연간 실적의 34.5%에 머물러 하반기 공시에서 격차 해소 여부를 따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재정경제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의 2026년 2분기 공시를 트렌드경제가 29일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 신규채용은 상반기 누적 1만2827명으로 집계됐다. 2025년 연간 실적 2만7434명의 46.8%다. 청년·여성·장애인·지역인재 채용도 대체로 전년 연간 실적의 46~50% 수준이지만, 고졸 채용은 912명으로 34.5%에 머물렀다.

다만 이 수치는 상반기 누계와 전년도 연간 실적을 비교한 ‘진도율’이다. 공공기관 채용은 기관별 사업 일정과 예산, 하반기 공채 시점에 따라 계절성이 크므로 2026년 연간 채용이 줄었다고 단정할 근거는 아니다. 숫자가 가리키는 것은 감소 확정이 아니라 하반기에 확인해야 할 격차다.

취업박람회 부스에서 공공기관 기술자가 학생에게 직무를 설명하는 모습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새크라멘토 취업박람회에서 공공기관 기술자가 학생에게 채용 정보를 설명하고 있다. 국내 공공기관 채용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사진: U.S. Army Corps of Engineers Sacramento District / 위키미디어 공용(퍼블릭 도메인)

전체 46.8%와 달리 고졸은 34.5%

알리오 통계의 집계 대상은 공공기관과 부설기관의 임원·정규직 신규채용이며 무기계약직은 제외된다. 같은 정의로 2025년 2만7434명과 2026년 2분기 1만2827명을 비교했다. 따라서 공공기관 청년고용의무제처럼 지방공기업까지 포함하는 다른 통계와 숫자를 바로 맞춰서는 안 된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공기업은 3780명으로 지난해 연간 8444명의 44.8%, 준정부기관은 2933명으로 6932명의 42.3%였다. 기타공공기관은 6114명으로 1만2058명의 50.7%를 채웠다. 전체 채용의 절반에 가까운 47.7%가 기타공공기관에서 나왔다.

사회형평적 채용 지표에서는 청년이 1만1178명으로 지난해 연간 2만4041명의 46.5%, 여성은 6112명으로 1만3134명의 46.5%였다. 장애인은 279명으로 562명의 49.6%, 비수도권 지역인재는 8444명으로 1만7730명의 47.6%, 이전지역 인재는 1250명으로 2714명의 46.1%였다.

고졸은 912명으로 2025년 2641명의 34.5%에 그쳤다. 전체 신규채용에서 고졸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5년 9.6%에서 올해 상반기 7.1%로 2.5%포인트 낮아졌다. 단순히 상반기 실적을 두 배로 늘려 연간 수치를 예측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다른 사회형평 채용 항목보다 진도가 12~15%포인트 뒤처진다는 점은 분명하다.

ALIO 2026년 2분기 공시 기준. 막대는 2025년 연간 실적 대비 2026년 상반기 누계의 비율이며 단위는 %. 연중 채용 시차 때문에 연간 전망치로 해석할 수 없다. 제작: 트렌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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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신규채용 실적 비교
구분2025년 연간(명)2026년 2분기 누계(명)전년 연간 대비(%)
전체27,43412,82746.8
청년24,04111,17846.5
여성13,1346,11246.5
장애인56227949.6
고졸2,64191234.5
비수도권 지역인재17,7308,44447.6
이전지역 인재2,7141,25046.1

2025년 반등의 기저효과와 채용 시차를 함께 봐야

기준점인 2025년 실적 자체가 이례적으로 크게 반등했다는 점도 해석에 중요하다. 알리오에 따르면 전체 신규채용은 2024년 2만394명에서 2025년 2만7434명으로 7040명, 34.5% 늘었다. 재정경제부는 공공의료 분야 인력 확충이 3000명 이상, 한국철도공사 교대제 근무 확대 등이 약 2000명의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고졸 채용도 2023년 1765명에서 2024년 2136명, 2025년 2641명으로 2년 연속 늘었다. 올해 상반기 진도가 낮아 보이는 이유가 하반기 채용 집중인지, 2025년의 높은 기저 때문인지, 실제 채용 계획 축소 때문인지는 기관별 3·4분기 공시가 나와야 가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연간 전망치 만들기가 아니라 채용 공고와 최종 임용 실적을 분리해 추적하는 일이다.

청년 의무고용과 고졸 채용은 같은 지표가 아니다

청년 채용 수치가 상대적으로 견조하다고 해서 고졸 채용의 격차가 자동으로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25년 공공기관 청년고용의무제 이행 결과에서는 적용 대상 462곳 가운데 391곳, 84.6%가 정원의 3% 이상을 청년으로 신규 고용했다. 전년보다 1.3%포인트 높아졌지만 71곳은 결원 부족과 사업 축소, 경영효율화에 따른 채용 여력 부족 등을 이유로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

이 통계의 청년은 만 15~34세로 정의되며 학력과는 별개의 기준이다. 대졸 청년 채용이 늘어도 고졸 채용이 같은 속도로 늘어난다는 보장은 없다. 반대로 고졸 채용 실적에는 청년 연령대를 벗어난 사람이 포함될 수 있다. 두 지표를 합쳐 ‘취약계층 채용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면 실제 채용 문턱의 변화를 놓칠 수 있다.

독립 보도에서도 청년고용의무 이행률 개선과 함께 미이행 기관 71곳이 확인됐다. 정부는 미이행 기관 명단 공표와 경영평가 반영을 예고했지만, 고졸 채용은 동일한 법정 의무지표가 아니다. 하반기 채용 확대를 유도하려면 단순 총원뿐 아니라 직무별 학력요건, 고졸 제한경쟁 규모, 최종 임용률을 함께 공개해야 한다.

하반기 확인할 세 가지

첫째, 3분기와 연말 공시에서 고졸 채용이 다른 항목과의 격차를 줄이는지 봐야 한다. 둘째, 채용 증가가 의료·철도 같은 일부 대형기관에 집중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총량이 늘어도 특정 분야에 쏠리면 지역과 직무별 체감은 달라질 수 있다. 셋째, 공고 인원과 실제 임용 인원을 구분해야 한다. 알리오의 신규채용은 최종 채용 실적이므로 계획 숫자만으로 성과를 평가하면 안 된다.

공공기관 채용은 경기 대응과 공공서비스 인력 확충, 사회형평이라는 세 목표가 맞물린다. 올해 상반기 전체 채용이 지난해 연간의 절반에 가까웠다는 점은 하반기 공채를 남긴 상황에서 급격한 위축으로 단정할 신호는 아니다. 그러나 고졸 채용의 진도가 유독 낮은 만큼, 연말 총량이 아니라 격차가 실제로 메워졌는지를 따로 점검해야 한다.

참고자료

#공공기관 #신규채용 #고졸채용 #ALIO #청년고용 #지역인재
이
이강부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수입차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국산차, 사회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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