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 시 매출 상승…전통시장 타격은 미미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할 경우 대형마트와 주변 상권 매출이 상승하며, 온라인 소비는 2.9%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대형마트의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할 경우, 대형마트와 주변 상권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전통시장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유통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기존의 규제 방식이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 평일 휴업 전환, 주변 상권 매출 동반 상승 효과
KDI(한국개발연구원) 영상에 따르면, 대구·서울·부산 등 일부 지자체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변경한 결과, 대형마트의 전체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역시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고 있으나, 휴업일 변경 이후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주목할 점은 대형마트 인근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다.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는 쇼핑몰이나 아울렛의 매출이 늘어났으며, 해당 시설 내에 위치한 식당과 매장들의 매출도 함께 상승했다. 다만 서울의 경우, 인구 밀도가 높고 인근 소비 수요가 강해 주말 대형마트 휴업 시 편의점 매출이 크게 늘었다가, 휴업일이 평일로 전환되자 해당 소비의 일부가 다시 대형마트로 돌아오는 양상을 보였다.
전통시장·온라인 소비 변화…규제 대상보다 소비 패턴 중심 정책 필요
대형마트의 매출 상승이 전통시장의 매출 감소로 직결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분석 결과, 대형마트의 매출 증가가 전통시장의 매출 하락을 유발한다는 명확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오프라인 유통 시장이 구매 목적에 따라 세분화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형마트는 가공식품과 생필품의 대량 구매를, 전통시장은 신선식품의 소량 구매를, 편의점은 즉시 소비를 담당하며 각자의 역할이 명확히 구분됐다.
실제로 전통시장이 밀집한 서울 동대문구의 경우, 주말 대형마트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주변 상권의 유동인구가 증가했고, 이것이 전통시장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도 관찰됐다. 한편, 휴업일이 평일로 전환되면서 온라인 소비는 전체적으로 2.9% 감소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 의존도가 높았던 40대, 맞벌이 부부,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 이러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주말에 대형마트를 이용하게 되면서 온라인으로 향하던 소비가 오프라인으로 일부 이동한 결과로 해석된다.
KDI 영상에서는 현재의 의무 휴업일 제도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소비의 상당 부분은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향후 정책은 단순히 특정 업태를 규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고 소비하는지를 중심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역별로 주말 소비 패턴과 온라인 소비 비중이 다른 만큼, 지자체가 지역 여건에 맞춰 유연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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