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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9.30 (수)
경제

"미치도록 사고 싶을 때가 상투"…이채원 의장이 말하는 가치투자 원칙과 반도체 전망

라이프자산운용 이채원 의장이 39년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가치 투자의 원칙과 반도체 및 내수주 시장 전망을 공유했다.

"미치도록 사고 싶을 때가 상투"…이채원 의장이 말하는 가치투자 원칙과 반도체 전망
강연대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는 남성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투자자가 가져야 할 원칙과 산업별 전망을 짚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라이프자산운용 이채원 의장은 39년간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모멘텀 투자와 가치 투자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투자자가 경계해야 할 심리적 요인을 분석했다.

"미치도록 사고 싶을 때가 상투, 두려울 때가 바닥"

이채원 의장은 투자 전략을 크게 모멘텀 투자와 가치 투자로 분류했다. 영상 속 이 의장의 설명에 따르면, 모멘텀 투자는 직관과 통찰력이 뛰어난 이들이 수행하며 주가가 하락할 때 손절매를 통해 위험에 대응하는 철학을 가진다. 반면 가치 투자는 기업의 내재 가치와 주가의 괴리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기업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다면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는 특징이 있다.

이 의장은 과거 1999년 롯데스토어(당시 롯데스윙) 투자 사례를 통해 인간의 본성을 설명했다. 당시 시가총액 대비 보유 부동산 가치가 높았던 해당 종목을 매수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주가가 10만 원에서 8만 원, 7만 원으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심리적 혼란을 전했다. 이 의장은 당시 더 낮은 가격에 사려는 욕망과 추가 하락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결국 6만 원대에서 추가 매수 주문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주식은 260만 원까지 상승했으나, 본인은 당시 두려움 때문에 매수하지 못했음을 언급하며 "미치도록 주식을 사고 싶을 때가 상투일 가능성이 높고, 모든 주식을 다 내던지고 싶을 정도로 두려울 때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도체 시황에 대한 중립적 시각과 삼성전자 관점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중립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이 의장은 DDR5 스팟 가격, AI 판매 가격, GPU 렌탈 인덱스 등 세 가지 지표를 근거로 들었다. 영상 설명에 따르면 DDR5 가격은 작년 대비 크게 올랐으나 현재는 주춤한 상태이며, AI 판매 가격은 1달러에서 0.5달러 수준으로 급락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GPU 렌탈 인덱스와 관련해 현재의 가격이 과거 저렴할 때 투입된 비용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1년 뒤 높은 가격에 투입된 비용이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가치 투자자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이 의장은 삼성전자가 현재 낮은 P/E(주가수익비율)와 높은 배당 수익률을 보이는 훌륭한 가치주라고 언급했다. 다만 주가가 내재 가치 대비 높아질수록 비중을 줄이는 가치 투자 원칙에 따라, 주가가 오를수록 비중을 조절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내수 기업의 기회

반도체 외의 투자 기회로는 환율 변동에 따른 내수 기업을 꼽았다. 이 의장은 환율이 1,560원에서 1,350원 수준으로 급락한 상황을 언급하며, 원화 강세(환율 하락) 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내수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발생하지만 환차손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음식료 업종 등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좋은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중에 풀린 자금의 흐름을 언급하며, 작년 50조 원 규모였던 국내 전체 배당금이 올해는 80조에서 100조 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배당 확대 및 성과급 지급 등으로 인해 시중에 유동성이 공급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 의장은 이러한 자금이 향후 어디로 흘러갈지 주목하며, 한국 시장의 프리미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시점을 기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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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경수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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