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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03 (토)
사회·교육

AI 노출 높은 업종, 청년 고용 가파르게 감소…고학력 실업률도 상승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서 청년 고용이 감소하는 가운데, 고학력 청년층의 실업률이 저학력층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관찰됐다. 한국은행은 AI를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활용하는 '증강' 방식과 기업의 인재 육성을 위한 세제 지원 필요성을 제시했다.

AI 노출 높은 업종, 청년 고용 가파르게 감소…고학력 실업률도 상승
정장을 입은 여성이 화면 중앙에서 미소를 지으며 말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확산이 청년층 고용 시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AI가 업무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일수록 청년 고용이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됐다.

AI 노출도 높은 업종, 청년 고용 위축과 고학력 실업률 상승 연결

한국은행 유튜브 채널 'BOK이슈토크'에 따르면, AI가 인간의 업무를 대신할 가능성이 높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일수록 청년층 고용이 감소하는 현상이 관찰됐다. 반면, 50대 고용은 오히려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청년층이 주로 수행하는 자료 분석이나 문서 작성 등의 업무는 AI가 대체하기 쉬운 반면, 50대 경력자들이 담당하는 인력 관리나 주요 의사결정 업무는 AI로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학력 청년층의 고용 상황이다. 과거에는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취업에 유리했으나, AI 도입 이후에는 오히려 고학력 청년층의 실업률이 저학력 청년층보다 높게 나타나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고학력 청년들이 주로 수행하는 인지적 업무(텍스트 및 숫자 처리 등)가 AI의 높은 노출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한,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취업한 청년들은 과거에 비해 노동 시장을 이탈하는 비중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 고용 위축, AI 외에도 '경력직 선호·재택근무' 등 복합 요인 작용

다만, 최근의 청년 고용 위축을 오로지 AI 기술의 영향만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영상에 따르면 AI 확산 외에도 세 가지 주요 요인이 청년 고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첫째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대면 확산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늘어났던 디지털 업종 중심의 청년 취업자가 사회 정상화 과정에서 되돌아가는 '과잉 채용의 정상화' 현상이다. 둘째는 기업들이 신입 사원을 대규모로 채용해 교육하기보다 필요한 인력을 즉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수시로 채용하는 경향이 강해진 점이다. 셋째는 재택근무의 확산이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 선배 직원이 주니어 직원을 옆에서 가르치는 '비공식적 학습'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주니어를 교육하는 비용 부담이 커져 채용을 기피하게 되는 요인이 된다.

AI '자동화' 대신 '증강' 활용해야…정부의 교육 투자 지원 필요

AI가 청년 고용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AI를 활용하는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측은 AI를 인간의 업무를 완전히 대신하는 '자동화' 방식으로 사용할 경우 청년 고용이 가파르게 감소하지만,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는 '증강' 방식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고용 감소 패턴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장기적으로 기업이 숙련된 경력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경력 사다리'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주니어 직무에 인간의 경험과 판단이 필요한 업무를 포함시켜 경력자와 협업하게 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영상에서는 정부가 기업에 단순히 채용 지원금을 주는 것을 넘어, 기업이 주니어 인력을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을 보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AI 설비 투자에는 세제 혜택이 집중되어 있으나,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비용에 대해서도 투자로 인정해 주는 등 세제 혜택의 균형을 맞추는 정책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AI #청년 고용 #고학력 실업률 #BOK이슈토크
한
한경수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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