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대우 합쳐 탄생한 KAI, KF-21로 우주 시대 연다
삼성·현대·대우 항공 부문이 통합되어 탄생한 KAI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KF-21 초음속 전투기를 통해 글로벌 우주 산업 리더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의 중심지인 경남 사천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4.5세대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를 통해 글로벌 우주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KAI의 생산 현장부터 첨단 전투기 기술력, 그리고 사천이 항공우주 메카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이 담겼다.
삼성·현대·대우 항공 부문 통합이 일궈낸 25년의 기술력
KAI는 1999년 항공 산업을 담당하던 삼성, 현대, 대우 등 세 기업의 항공 부문이 통합되며 탄생했다. 단일 부품 설계부터 최종 조립, 비행 시험을 거쳐 고객사 인도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종합 제조 기업이다. 영상에 등장한 KAI 생산 현장에는 고정익 항공기 최종 조립을 위한 시설을 비롯해 약 60대의 항공기가 있으며, 이 중 상당수가 최종 단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이곳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체는 KF-21이다.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로 개발된 KF-21은 전투기의 '눈'이라 불리는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AESA 레이더는 전투기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반경 내의 모든 목표물을 추적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다.
8,000만 원대 헬멧과 시뮬레이터... 첨단 항공 기술의 집약체
KAI의 기술력은 전투기 본체뿐만 아니라 조종사의 안전과 임무 수행을 돕는 첨단 장비에서도 드러난다. 조종사가 실제 비행에 나서기 전, 비행 절차를 완벽히 숙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비행 시뮬레이터는 실제 항공기 인도 약 두 달 전부터 조종사 훈련용으로 사용된다. 시뮬레이터 내부에는 엔진 추력을 조절하는 스로틀(Throttle) 등 실제 조종석과 유사한 장치들이 배치되어 있어, 스로틀을 앞으로 밀면 엔진 추력이 증가하는 등의 조작을 실습할 수 있다.
전투기 관련 장비의 단가는 상상을 초월한다. 조종사가 착용하는 헬멧 하나에만 약 8,000만 원이 소요된다. 이 헬멧에는 첨단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어 조종사의 시선과 움직임을 따라가는 TADS(표적 획득 및 지정 장치) 기능이 작동한다. 조종사가 고개를 움직이면 항공기가 조종사의 위치, 거리, 각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또한, 공격 헬기 등 무기 체계의 운용 알고리즘도 고도화되어 있다. 영상에서는 마린 어택 헬기(Marine Attack Helicopter)의 사례가 소개되었다. 무장 발사 시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좌우 무장을 교차하며 발사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기체의 안정성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한쪽 무장을 사용하면 반대편 무장을 교차 발사함으로써 무게 균형을 맞추는 식이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수적이다.
사천, 대한민국 항공우주 산업의 메카로 도약
KAI가 위치한 경남 사천은 단순한 제조 거점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우주의 핵심 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사천은 공군 교육사령부가 위치해 있어 비행 훈련에 최적화된 기상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과거 삼성항공의 제조 기반이 구축된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우주항공청(KASA)까지 사천에 설치되면서 항공우주 산업의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KAI는 이제 항공기를 넘어 우주 시대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새로운 우주 시대에 한국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우주 산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KAI는 향후 대한민국이 세계 우주 산업 상위 3위권에 진입하는 데 기여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KAI는 지난 25년간 '불가능하다'는 편견을 깨고 독자적인 항공기 제작 능력을 증명해 왔다. 항공기 완제기 제조가 가능한 국내 유일의 시설을 갖춘 KAI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대한민국의 항공우주 영토를 지구 밖으로 넓히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출처: 산업통상부 유튜브 「초음속기 KF-21의 비밀✈ 장성규, 사천 KAI에 가다 | 로컬 히어로즈 EP.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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