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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8 (일)
푸드

창녕 조씨 반가의 밥상, 17년 된 씨간장과 묵은지가 빚어낸 '갈치 시케'와 보쌈

창녕 조씨 반가의 내력이 담긴 밥상에서 만난 갈치 시케와 17년 된 된장으로 맛을 낸 해물 보쌈, 그리고 만화가 허영만의 예술적 철학이 교차하는 특별한 기록이다.

창녕 조씨 반가의 밥상, 17년 된 씨간장과 묵은지가 빚어낸 '갈치 시케'와 보쌈
안경을 쓴 여성이 미소를 지으며 앉아 있다. (사진=TVCHOSUN JOY 유튜브 영상 캡처)

음식의 본바탕은 꾸밈없는 재료에 있다는 믿음으로, 매 순간 자연의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가 있다. TV CHOSUN JOY가 전한 이번 영상에는 창녕 조씨 반가의 내력이 담긴 정갈한 밥상이 담겼다. 음식의 잔뼈가 굵은 주인장은 매일 새벽 2시까지 새로운 레시피를 연구하며, 조미료 대신 액젓과 강된장 등으로 맛을 내는 '공부하는 요리사'의 면모를 보여준다.

전통의 재해석, 밥을 삭힌 별미 '갈치 시케'와 깻잎 구이

밥상의 시작은 익숙한 듯하면서도 생소한 맛을 선사한다. 밥을 질근가루로 만들어 삭힌 음식인 '갈치 시케'는 영산 지역에서 경사가 있을 때 빠지지 않는 별미다. 삭힌 갈치에 마늘과 참기름을 듬뿍 넣어 만든 이 음식은 창녕 말로 '빨간 밥'이라 불리며, 잔치를 위해 미리 만들어 쟁여두는 귀한 음식이다. 혀끝에서 녹아내리는 듯한 식감이 특징이다.

곁들여진 반찬들 역시 평범하지 않다. 양파를 말려 만든 양파김치는 알싸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내며, 양념을 발라 구워낸 깻잎 구이는 열기가 더해지며 깻잎 특유의 향을 부드럽게 살려낸다. 특히 2002년부터 이어져 온 묵은지와 3~5년 동안 푹 묵힌 김치들은 주인장의 오랜 숙련도를 증명한다.

육지와 바다의 만남, 17년 된 된장으로 맛을 낸 해물 보쌈

이 집의 대표적인 메뉴는 문어, 소라, 돼지 보쌈이 한데 어우러진 해물 보쌈이다. 창녕 지역의 특성상 해산물을 구하기 위해 마산 어시장에서 신선한 소라와 돌문어를 직접 공수해 오는 정성을 들인다. 육지와 바다의 재료가 만난 이 조합은 자칫 이질적일 수 있으나, 주인장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조화를 이룬다.

보쌈의 핵심은 17년 된 씨간장과 우육장(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등을 넣은 된장)이다. 잡내를 잡기 위해 약재를 아끼지 않고 30분간 삶아낸 고기에, 집된장과 우육장을 더해 깊은 맛을 구현했다. 3~5년 된 묵은지를 얹어 먹는 이 보쌈은 고기와 해산물을 취향대로 조합할 수 있어 다채로운 맛을 제공한다.

만화가 허영만의 예술적 변주, "표현하는 삶을 살고 싶다"

이 특별한 밥상을 마주한 만화가 허영만은 주인장의 삶에 주목했다. 과거 음악 방송에서 그림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허영만은, 당시 여성으로서 겪었던 상처와 폭력적인 부분들을 예술로 표현했음을 회상했다. 파리 시의 초청을 받을 만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던 그의 행보는 음식과 예술 모두 '생각의 틀을 바꾸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공통점을 시사한다.

허영만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주인장의 태도에 경의를 표하며, 자신 또한 "표현하고 그 결과물을 만드는 삶을 살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최근에는 시나리오를 집필해 쇼트 드라마 제작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예술과 음식 모두 경계 없는 도전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출처: TVCHOSUN JOY 유튜브 「[#풀버전] 허영만이 만족한 맛집! 문어, 소라, 보쌈이 한 세트? 취향대로 먹기 좋은 해물 보쌈😋 #백반기행 #TVCHOSUNFOO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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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차도윤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예능/TV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K-드라마, 연예계 이슈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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