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게임 금 29개·종합 5위…다음 지표는 종목 폭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귀국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한국 선수단이 금 29개, 은 38개, 동 33개로 종합 5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목표 초과를 넘어 종목별 선수층과 LA28 전환율을 성과지표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이치·나고야 2026 아시안패러게임 일정을 마친 대한민국 선수단을 맞았다. 18일부터 24일까지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국은 금메달 29개, 은메달 38개, 동메달 33개 등 100개를 얻어 종합 5위에 올랐다. 출국 전 제시한 금메달 21개 이상·종합 6위 목표는 모두 넘어섰다.
목표 초과는 분명한 성과다. 다만 다음 대회 준비를 위해서는 순위 한 줄을 넘어 메달이 어느 종목과 선수층에서 나왔는지, 로스앤젤레스 2028 패럴림픽 종목으로 얼마나 이어지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금메달 순으로 정하는 종합 순위와 총메달 수만으로는 대표팀의 지속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 21개 목표에 29개, 출전 규모도 최대 수준
한국은 18개 전 종목에 선수 214명을 보냈다. 임원 143명을 더한 선수단 규모는 357명이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는 45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가 참가했고, 18개 종목에서 492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선수와 관계자는 약 4000명에 이르렀다.
한국의 금메달은 목표보다 8개, 비율로는 38.1% 많았다. 전체 메달 100개 가운데 금메달 비중은 29%, 은메달은 38%, 동메달은 33%다. 중국은 금메달 207개로 1위, 개최국 일본은 64개로 2위, 우즈베키스탄은 45개로 3위였다. 한국의 5위는 목표 달성이지만 선두권과의 격차도 동시에 보여 준다.
| 지표 | 사전 목표 | 최종 결과 |
|---|---|---|
| 금메달 | 21개 이상 | 29개 |
| 종합 순위 | 6위 | 5위 |
| 전체 메달 | 별도 목표 미공개 | 100개 |
사격 15개 메달, 금메달보다 넓은 선수층을 보였다
사격 패러 스포츠는 종합 순위 밖에서 읽을 만한 사례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 집계에서 한국은 사격에서 금메달 3개를 땄고, 금·은·동을 합친 메달은 대회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15개였다. 조정두, 이장호, 서훈태가 금메달을 얻었다. 금메달 수에서는 두 번째였지만 전체 메달 수에서는 가장 넓은 입상층을 보인 셈이다.
이 차이는 성과평가의 단위를 바꿔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금메달만 세면 결승에서 이긴 선수만 남는다. 반면 결선 진출자와 은·동메달, 국제대회 신인, 종목별 출전 인원을 함께 보면 한두 명의 간판 선수 뒤에 다음 세대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격처럼 로스앤젤레스 2028 패럴림픽 정식종목인 경우에는 아시아 대회의 결선 경험이 2년 뒤 세계 무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따져 볼 수 있다.

종합 순위는 출발점, 종목별 분모가 필요하다
아시안패러게임은 장애 유형과 등급에 따라 세부 종목이 나뉜다. 대회 전체의 금메달 수와 국가별 출전 규모가 큰 만큼 단순 메달 합계는 투자 효과나 경기력의 효율을 바로 뜻하지 않는다. 참가 선수가 많은 종목과 적은 종목, 패럴림픽 정식종목과 아시안패러게임 고유 종목을 같은 무게로 더하면 정책 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종목별 금메달 수만 공개하면 출전 선수 대비 입상률을 알 수 없다. 선수 30명이 메달 10개를 딴 경우와 선수 5명이 메달 3개를 딴 경우는 육성 기반과 국제 경쟁력의 의미가 다르다. 같은 메달이라도 개인전인지 단체전인지, 신규 선수인지 기존 메달리스트인지에 따라 다음 대회 전망도 달라진다.
따라서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사후 평가에서 공개할 표는 최소 다섯 칸이 필요하다. 종목별 출전 선수 수, 결선 진출자 수, 금·은·동메달, 국제종합대회 첫 출전 선수의 성적, 로스앤젤레스 2028 정식종목 여부다. 여기에 개인 최고기록과 아시아기록, 부상·중도탈락 현황을 붙이면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의 경기력 향상도 사라지지 않는다.
‘100개’ 다음 질문은 2년 뒤 전환율
이번 대회는 목표를 초과했지만 그 자체가 로스앤젤레스 성적을 보장하지 않는다. 아시아 무대의 종목별 경쟁국 수와 패럴림픽의 출전 쿼터, 세부등급 편성은 다르다. 아시안패러게임 메달리스트 가운데 몇 명이 세계선수권 결선과 패럴림픽 출전권으로 연결되는지를 추적해야 이번 100개의 가치가 선명해진다.
첫 지표는 전환율이다.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 중 2027년 세계선수권 결선 진출자 비율, 2028년 패럴림픽 출전권 획득 비율을 종목별로 공개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분산도다. 금메달이 일부 종목이나 소수 선수에게 얼마나 집중됐는지와 동시에, 메달 종목 수가 전체 18개 중 몇 개인지 제시해야 한다. 세 번째는 신규성이다. 첫 국제종합대회 출전자와 20대 이하 선수의 결선·메달 비율을 별도로 보면 세대교체 속도가 드러난다.
이 지표는 선수의 성취를 순위표 뒤로 밀기 위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금메달을 따지 못했어도 세계 무대에 가까워진 선수와 종목을 찾아 지원을 이어 가기 위한 장치다. 29개의 금메달과 종합 5위가 이번 대회의 결론이라면, 종목별 분모와 2년 뒤 전환율은 다음 대회의 출발점이다.
참고자료
-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안패러게임 여정 마친 ‘팀 코리아’, 아낌없는 박수로 맞이한다」
- 문화체육관광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패러게임 결단식···종합 6위 목표」
- 국제패럴림픽위원회, 「Aichi-Nagoya 2026 Asian Para Games come to a close」
- 국제패럴림픽위원회, 「Aichi-Nagoya 2026: Chao Yang and Mona Agarwal claim double shooting gold」
- 국제패럴림픽위원회, 「Aichi-Nagoya 2026: Athletes embrace excitement ahead of Opening Cerem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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