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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7 (화)
방송연예

김현철, "춘천 가는 기차는 88년도 기억 담은 곡…역주행의 시작이었다"

뮤지션 김현철이 '빈칸 채우기'에 출연해 '춘천 가는 기차'의 탄생 비화와 라디오를 통해 쌓아온 음악적 여정을 회상했다.

김현철, "춘천 가는 기차는 88년도 기억 담은 곡…역주행의 시작이었다"
김현철이 마이크를 들고 웃으며 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빈칸 채우기 유튜브 영상 캡처)

시티팝의 선구자로 불리는 뮤지션 김현철이 음악적 여정과 그 시절의 기억을 회상했다. 유튜브 채널 '빈칸 채우기'를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에서 김현철은 자신의 대표곡들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음악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라디오에 대한 추억을 나눴다.

"춘천까지는 안 갔지만"…'춘천 가는 기차'에 담긴 실제 기억

김현철은 이날 첫 곡으로 '춘천 가는 기차'를 선보였다. 그는 이 곡이 1988년 당시 춘천으로 향했던 실제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래 제목과 실제 목적지에 대해서는 재치 있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춘천까지 가는 것이 아니라 강촌에서 노선을 마쳤다"며, 노래 제목이 춘천 도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 곡이 가진 특별한 위상에 대해 언급했다. 과거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숨겨진 곡이었으나, 이후 '달의 몰락'이 포함된 앨범이 역주행을 할 당시 '춘천 가는 기차'가 그 흐름을 이끌며 역주행의 실질적인 동력이 되었다는 점을 신기해했다. 그는 "싱어송라이터는 역시 본인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특정 지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작법이 본인다운 음악을 만드는 길이었음을 시사했다.

곡 작업 과정에서의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과거 곡을 쓸 당시 제목을 '딸기나무'로 정하려 했으나, 주변의 조언을 받아 '사과나무'로 변경하게 된 일화를 전했다. 빨간색의 이미지는 유지하되 '딸기나무'라는 제목이 다소 생소하다는 의견에 따라 토마토 등 다른 과일도 고려했지만, 결국 가장 자연스러운 '사과나무'로 결정하게 된 과정이 담겼다.

"요즘 관객은 푸근해졌다"…38년 차 뮤지션의 변화된 무대 풍경

음악 활동 38년 차에 접어든 김현철은 과거와 현재의 공연 문화를 비교하며 시대의 변화를 읽어냈다. 그는 윤상, 이현우 등과 함께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관객들은 각자의 팬덤이 뚜렷해 라이브 실력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기도 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의 공연 환경에 대해서는 "요즘에는 라이브 실력에 상관없이 무조건 잘하면 좋아해 주신다"며, 관객들의 마음이 예전보다 훨씬 푸근해진 것 같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는 기술적 완성도를 넘어 음악을 즐기는 방식이 변화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라디오와 함께한 청춘, 그리고 세대를 잇는 음악

김현철의 음악 인생에서 '라디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키워드였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부모님 몰래 헤드폰도 없이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듣던 시절을 떠올리며, 당시의 라디오가 주는 정서적 의미를 강조했다.

현장에 참여한 20대 관객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LP를 들으며 자연스럽게 김현철의 음악을 접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시티팝 열풍 속에서 세대를 넘어 김현철의 음악이 소비되고 있는 현상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김현철 역시 과거 '별이 빛나는 밤에(별밤)'와 같은 프로그램이 세대를 아우르며 롱런했던 점을 언급하며, 라디오가 가진 세대 간 연결 고리에 공감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김현철이 과거 라디오 DJ로 활동하며 '국가대표 DJ'라 불릴 만큼 활발히 활동했던 이력과, 음악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활동들이 자연스럽게 조명되며 음악과 라디오가 맞닿아 있는 그의 커리어를 재확인했다.

출처: 빈칸 채우기 유튜브 「[빈칸 채우기] 시티 팝의 선구자 (with.김현철) EP.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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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차도윤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예능/TV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K-드라마, 연예계 이슈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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