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이 안에 있다" 최종 면접장서 벌어진 서바이벌 토론
유튜버 오마르가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의 독특한 설정과 '최종 면접'의 긴박한 심리전 내용을 리뷰했다.
대한민국에서 수능은 단순한 시험을 넘어 국가적 행사의 성격을 띤다. 수험생의 듣기 평가를 위해 비행기 착륙을 보류하거나 경찰 인력이 동원되는 풍경은 수능이 가진 무게감을 보여준다. 유튜버 오마르가 소개한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은 바로 이 수능 출제 본부라는 폐쇄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삼는다.
동명이인 교사가 출제 위원으로? '수능 출제의 비밀'이 보여준 디테일
영화 '수능 출제의 비밀'은 40일간 외부와 차단된 채 수능 문제를 만드는 출제 위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보안을 위해 국정원이 개입하여 보안을 총괄할 만큼 엄격한 통제가 이루어지는 이곳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시골 학교의 평범한 신입 국어 교사인 맹보람(이선빈 분)이 행정적 실수로 인해 경력이 많은 동명이인 출제 위원과 서류가 뒤바뀌며 출제 본부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출제 위원장은 문주열 교수(유재명 분)이며, 그의 오른팔인 기준수(전석호 분)와 철학 파트를 맡은 고재봉 교수(김경민 분)가 함께 문제를 만든다.
문주열 교수는 처음 보는 젊은 맹보람 교수를 보고 당황하지만, 그는 이 상황을 이용하기로 한다. 문 교수는 자신의 계획을 위해 잘못 들어온 맹보람을 그대로 영입하고, 이는 곧 입시 비리로 이어지는 흐름을 만든다. 영화는 문제를 만들고, 문 교수의 라이벌 관계인 검토위원장 박경태(김영민 분)가 문제를 확인하는 출제 프로세스의 과정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출연진으로는 이선빈, 유재명, 김영민, 전석호, 김경민을 비롯해 특별출연으로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정이랑이 참여했다.
오마르는 이 영화에 대해 "제목이나 포스터는 다소 학습지 광고처럼 느껴질 만큼 아쉽지만, 영화 자체는 흥미롭다"고 평했다. 특히 이선빈 배우가 화장을 거의 하지 않은 소탈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점과 수능이라는 한국적 정서를 건드리는 소재가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비리에 맞서는 주인공의 저항 방식이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적 특성에 비해 다소 가볍게 해결되는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 오마르는 태국 영화 'Bad Genius'를 언급하며 이 영화의 긴장감을 설명했다.
한 명만 남겨진 면접장, "범인은 이 안에 있다"
이어 소개된 영화 '최종 면접'은 아사쿠라 아키나리의 소설 '여섯 명의 거짓말쟁이 대학생'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IT 기업 '스피라링크스'의 최종 면접에 오른 6명의 지원자(조이현, 김재원, 신승호, 강유석, 박동현, 배강희 분)는 한 달간의 합숙을 통해 동기애를 쌓는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채용 인원이 단 한 명으로 줄어들면서, 이들의 우정은 순식간에 생존을 건 심리전으로 변한다.
면접 방식은 독특하다. 심사위원이 없는 상태에서 6명의 지원자가 모여 토론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해야 한다. 이들은 30분마다 투표를 진행하며 서로를 설득하려 애쓴다. 그러나 면접 도중, 참가자 중 한 명인 백승빈(신승호 분)이 과거 학교 폭력을 일삼아 한 학생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내용이 담긴 서류가 발견되면서 상황은 급변한다. 서류에는 백승빈의 과거 폭로 내용과 함께 관련 신문 기사가 포함되어 있었다.
서류의 존재를 확인한 지원자들은 혼란에 빠진다. 기업이 뒷조사를 한 것인지, 아니면 지원자 중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서류를 배치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우리가 이 기업에게 그 정도 가치가 있는 사람들이냐"는 질문이 던져지며, 영화는 누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찾아가는 서바이벌 스릴러의 양상을 띤다. 영화 '최종 면접'은 김정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권오광 감독이 각본에 참여했다.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와 담백한 서사
영화 '최종 면접'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장윤복 역을 맡았던 조이현, '은중과 상현'의 김재원, 'D.P.'와 '약한 영웅'의 신승호, '폭싹 속았수다'의 강유석, '빈센조'의 박동현, '더 글로리'의 배강희 등 젊은 피로 구성되어 있다. 오마르는 이 영화에 대해 제목이 담백하며, 앞서 언급한 '수능 출제의 비밀'에 비해 제목이 쌈박하지는 않지만 깔끔한 느낌을 준다고 전했다.
한국 영화의 새로운 도전과 시도
두 영화 모두 한국 사회의 경쟁과 입시, 취업이라는 현실적인 키워드를 다루고 있다. 오마르는 '수능 출제의 비밀'이 기존의 전형적인 이야기에서 벗어나 수능이라는 소재를 제대로 다루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박수를 보냈으며, '최종 면접'은 젊은 배우들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수능과 같은 가까운 키워드를 다루는 이러한 접근과 도전들이 계속해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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