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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9.25 (금)
트렌드라이프

"스트리밍 전쟁 끝났다"…K-콘텐츠, 플랫폼 부재와 IP 약점이 과제

K-콘텐츠의 글로벌 인지도는 높지만, 수익을 결정짓는 플랫폼 부재와 IP 확보 역량 부족이 산업의 구조적 과제로 지적됐다.

"스트리밍 전쟁 끝났다"…K-콘텐츠, 플랫폼 부재와 IP 약점이 과제
스튜디오에서 두 인물이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장면

디지털 콘텐츠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글로벌 플랫폼 중심의 경쟁 체제가 재편되면서, K-콘텐츠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에 대한 분석이 나왔다. 콘텐츠의 글로벌 인지도는 높지만, 정작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과 지식재산권(IP) 확보 측면에서는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스트리밍 워즈 오버"…수익성 한계에 부딪힌 디지털 콘텐츠 시장

통상라운지 영상에 따르면,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는 이른바 '스트리밍 워즈 오버(Streaming Wars Over, 스트리밍 전쟁의 종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전후로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수많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 시장에 진입했지만, 기대했던 시장 확대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영상에 출연한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노창희 소장은 "디지털 콘텐츠 시장은 투자비는 많이 들지만 사실은 돈이 나오는 시장이 아니다"라며 "부가가치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OTT 플랫폼의 확장이 전체 미디어 산업의 파이를 키울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콘텐츠 제작사가 플랫폼에 종속되거나 수익 구조가 제한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기대가 무너졌다는 의미다.

플랫폼 부재와 IP 확보 역량…K-콘텐츠의 구조적 약점

K-콘텐츠의 높은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산업 구조적 측면에서의 과제는 명확하다. 가장 큰 문제는 넷플릭스나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의 부재다. 현재 한국의 콘텐츠 기업들은 글로벌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하고 있다.

노 소장은 "우리나라는 네이버 같은 플랫폼은 있지만,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이 아직 없다"며 "디지털 플랫폼을 키워 나가는 것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콘텐츠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IP(지식재산권) 활용 능력도 보완해야 할 요소로 꼽혔다. 디즈니가 테마파크나 굿즈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처럼,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2차적 수익 모델을 만드는 능력이 아직은 약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내 플랫폼인 '티빙(TVING)'의 역할이 거론됐다. CJ ENM이 보유한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플랫폼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다만, 망 구축, 마케팅, 현지 콘텐츠 확보를 위한 대규모 투자와 더불어 국내 미디어 산업의 광고 수익 감소 등 내적인 문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디지털 무역 장벽과 '보이지 않는 규제' 대응 필요

앞으로의 디지털 무역은 데이터의 국경 간 이동과 플랫폼의 책임성을 둘러싼 국제적 규범 재편에 따라 변화할 전망이다. WTO 체제의 무관세 기조는 유지되겠지만, 국가 간 이해관계에 따른 다양한 대응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판호(서비스 허가권) 제도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규제가 우리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노 소장은 "단순한 산수를 넘어선 수학이 필요한 영역"이라며,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의 호혜적 관계 구축 및 정부 차원의 법률·현지 전문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앞으로의 디지털 무역은 영토 밖에서 오는 관세나 규제라는 거친 파도를 얼마나 영리하게 넘어갈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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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한경수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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