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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07 (수)
경제

AI 투자 격차 벌어진다…1000명 이상 기업, 평균 40억 원 투입

국내 기업들의 AI 투자 격차가 심화되는 가운데, AI 시대 일자리 변화의 핵심은 직무의 숙련도가 아닌 업무의 정형성 여부에 달려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 투자 격차 벌어진다…1000명 이상 기업, 평균 40억 원 투입
갈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카메라를 향해 말하고 있다. (사진=한국고용정보원(feat.고용24) 유튜브 영상 캡처)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높지만, 실제 투자와 활용 단계에서는 기업 규모에 따른 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향후 일자리 변화의 핵심은 직무의 숙련도보다 '업무가 얼마나 정형화되어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 규모별 AI 투자 격차…대기업, 중소기업보다 투자액 20배↑

한국고용정보원(feat.고용24) 영상에 따르면, 국내 21개 주요 산업의 2,297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AI 관련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고 있다는 기업은 78.1%에 달했다. 하지만 실제 AI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9.4%에 불과했다. 기업들이 AI의 필요성은 인지하고 있으나, 본격적인 실무 적용 단계에는 진입하지 못한 '출발선'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기업 규모에 따른 투자 여력의 차이다. 종사자 100명 미만 기업의 AI 투자 비중은 8.6%, 평균 투자액은 약 2억 2,000만 원 수준이었다. 반면 종사자 1,000명 이상 기업은 투자 비중이 23.5%에 달했으며, 평균 투자액은 약 40억 9,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영상에서는 이러한 투자 여력의 차이가 향후 AI 활용 능력과 생산성, 나아가 기업 경쟁력의 누적된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생각하는 기술' AI…전문직도 정형화된 업무는 고용 위기

AI 기술은 기존의 '자동화'와 구분된다. 자동화가 정해진 규칙에 따라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이라면, AI는 데이터를 통해 패턴을 학습하고 새로운 답을 찾아내는 기술이다. 조사 결과, AI를 활용하거나 개발 중인 기업 중 생성형 AI를 활용한다는 응답이 75.6%로 가장 높았으며, 비즈니스 직종에서는 이 수치가 83.5%까지 치솟았다. 이는 AI가 단순 반복을 넘어 인간의 판단과 지식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직종별 고용 전망에도 차이를 만든다. 2040년 고용 전망 점수를 살펴보면, 세무·회계나 표준화된 법률 검수처럼 전문성이 높더라도 규칙 적용이 가능한 '정형 업무'는 3.67점으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 전략 기획, 창의적 연구 개발, 심리 상담 등 인간의 판단력이 필수적인 업무는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유지했다. 특히 돌봄 서비스나 현장 정비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응해야 하는 '비정형 업무'는 4.35점으로 가장 높은 고용 유지력을 보였다.

결국 AI 시대의 일자리 위험도를 결정하는 기준은 직무의 숙련도가 아닌 '업무의 정형성'이다. AI가 반복적이고 규칙화된 업무를 대체함에 따라, 인간에게는 AI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판단력과 창의성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필요 역량 1위는 '문제 해결 능력'…기업은 기존 인력 재교육 선호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도 변화하고 있다. 기업들은 AI 인재 확보를 위해 외부 채용보다 기존 인력의 '재교육'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AI 인재 확보 1순위로 재교육을 선택한 기업은 49.4%로, 신규 채용(28.3%)이나 외부 용역(19.2%)보다 높았다. 이는 현장 경험을 가진 기존 인력에 AI 활용 능력을 더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직원들에게 필요한 역량 역시 기술적 숙련도보다는 본질적인 사고 능력이 강조됐다. 전 직원에게 필요한 역량을 조사한 결과, 코딩 능력보다 '문제 해결 능력(32.8%)'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디지털 도구 활용 능력(20.7%)이나 데이터 리터러시(11%)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AI가 많은 답을 제시할수록, 무엇이 문제인지 정의하고 AI의 답을 검증해 현장에 적용하는 인간의 역할이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영상에서는 AI 시대의 경쟁력이 AI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AI에게 잘하는 일은 맡기고 사람은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가치를 만들어내는 '역할 분담'에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한국고용정보원(feat.고용24) 유튜브 「일더하기일 - AI가 바꾸는 일자리(정순기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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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임상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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