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워2’ 2029년 여름 목표…OTT 역주행과 ‘제작 확정’ 사이
심형래 감독이 ‘디 워’ 4K 재개봉과 ‘디 워2’의 2029년 여름 공개 목표를 밝혔다. 공개 자료를 대조한 결과 OTT 역주행은 확인되지만, 글로벌 6위는 외부 순위 지표이고 속편은 대본·콘티를 갖춘 준비 단계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심형래 감독이 2026년 10월 8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영화 ‘디 워’의 4K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2027년 1월 말에, 속편 ‘디 워 2’ 공개를 2029년 여름에 각각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인 가능한 공개 자료를 종합하면 ‘디 워 2’는 대본과 영상 콘티를 토대로 준비 중인 프로젝트이며, 제작비 조달이나 투자·배급 계약이 외부에 확인된 ‘제작 확정작’으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

‘19개국’과 ‘20개국’, 기준 시점부터 봐야
재가동의 명분은 19년 만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역주행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해외진출 지원 플랫폼 KOBIZ는 지난 8월 28일 ‘디 워’가 넷플릭스 카탈로그에 8월 6일 추가된 뒤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 기준으로 8월 8일과 9일 글로벌 영화 순위 6위, 11일 9위를 기록했다고 정리했다. 국가별 톱10 진입은 20개국, 프랑스·독일·이탈리아 최고 순위는 2위라고 밝혔다.
반면 10월 8일 중앙일보 인터뷰 기사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호주·캐나다 등을 포함한 19개국 톱10이라고 전했다. 두 숫자 가운데 하나를 곧바로 오류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일별 순위 집계는 관측 날짜와 서비스 국가, 집계 종료 시각에 따라 포함 국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동일한 현상을 전하면서 기준일을 밝히지 않으면 독자는 ‘역주행 규모’가 바뀐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날짜와 출처가 명시된 KOBIZ의 8월 28일 정리값인 20개국을 기준으로 삼는다.

| 항목 | 확인값 | 해석할 때 주의점 |
|---|---|---|
| 글로벌 순위 | 8월 8·9일 6위, 11일 9위 |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 기준 |
| 국가별 톱10 | 20개국 | KOBIZ 8월 28일 정리값 |
| 유럽 주요국 최고 | 프랑스·독일·이탈리아 2위 | 국가별 순위이며 글로벌 조회수와 다름 |
| 속편 상태 | 준비 작업 진행·대본 완성 | 투자·배급 계약의 외부 확인은 아직 없음 |
글로벌 6위가 곧 ‘공식 시청 6위’는 아니다
순위의 성격도 분리해서 읽어야 한다. 넷플릭스 공식 톱10은 주간 글로벌 목록에서 ‘조회수’, 상영시간, 시청시간을 함께 공개하고 국가별 목록도 운영한다. 반면 KOBIZ가 인용한 8월의 글로벌 6위는 일별 국가 순위를 포인트로 환산하는 외부 집계 방식이다. 플릭스패트롤도 자체 설명에서 일별 시청시간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순위 위치로 계산하며, 넷플릭스 공식 주간 순위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밝힌다.
따라서 ‘글로벌 6위’는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관심을 얻었다는 신호로는 유효하지만,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많은 사람이 봤다는 뜻으로 바꿔 말해서는 안 된다.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디 워’의 해당 기간 총 조회수나 시청시간을 특정할 수 없다. 역주행을 흥행 규모로 환산하거나 이를 속편의 투자 가치와 바로 연결하는 해석에도 같은 한계가 따른다.
속편은 ‘제작 완료’가 아니라 준비 단계
프로젝트 진행 단계는 더 신중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다. 심 감독은 8월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제작이 다 끝났다’고 말했지만, 같은 달 20일 채널 공지를 통해 영상의 ‘제작 완료’ 표기를 ‘대본 완성’으로 정정하고 사과했다. KOBIZ는 8월 28일 속편에 대해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며 연말 제작발표회와 2027년 초 촬영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10월 인터뷰에서는 제작 목표가 2029년 여름 공개로 제시됐고, 취재진이 영상 콘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흐름을 합치면 대본과 콘티가 마련되고 촬영 계획이 논의되는 개발·준비 단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영화 제작에서 대본 완성, 사전 제작, 본촬영, 후반작업, 배급 확정은 서로 다른 단계다. 특히 대규모 시각효과가 필요한 괴수 영화는 투자 규모, 촬영 일정, 시각효과 업체, 배급 계약이 실제 완주 가능성을 가르는 핵심 정보다.
심 감독은 과거부터 해외 메이저 회사의 배급과 세계 동시 공개를 언급했지만 회사명이나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10월 인터뷰 보도 역시 2029년 여름을 ‘목표’로 표현했다. 현시점에 확인된 사실은 속편 구상이 살아 있고, 대본과 콘티가 존재하며, 감독이 일정 목표를 새로 제시했다는 데까지다. ‘2029년 개봉 확정’이나 ‘제작 완료’라고 쓰는 것은 확인 범위를 넘어선다.
4K 재개봉도 등급·배급 일정이 확인돼야
‘디 워’ 4K 리마스터링은 개봉 20주년을 맞는 2027년 1월 말 재개봉 목표로 제시됐다. 원작은 2007년 국내에서 800만 명 이상을 모았고 그해 한국영화 최다 관객 작품으로 집계됐다는 KOBIZ 기록이 있다. OTT 역주행이 극장 재개봉의 인지도 기반이 될 수는 있지만, 재개봉 여부는 배급사 확정, 영상물등급 분류, 극장 편성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공개 기사에서는 이 절차의 완료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역주행의 산업적 의미는 오래된 한국 상업영화가 OTT의 국가별 편성·추천을 통해 새로운 관객을 만날 수 있음을 다시 보여준 데 있다. 다만 순위 지표와 실제 시청량, 감독의 제작 목표와 확정된 계약을 구분해야 그 의미도 정확해진다. 다음 검증 지점은 연말로 예고된 제작발표회다. 제작사 법인, 투자·배급 주체, 촬영 개시일, 주요 출연진과 예산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는지가 ‘디 워 2’의 현실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참고자료
- KOBIZ, 「심형래 감독 《디 워(D-War)》, 20개국 넷플릭스 톱10 진입」, 2026년 8월 28일
- Netflix, 「Top 10 de películas en Netflix ahora」(Top 10 방법론·주간 지표), 2026년 10월 8일 확인
- FlixPatrol, 「Netflix TOP 10 Rankings on Week 32, 2026 in Spain」, 2026년 10월 8일 확인
- 뉴시스, 「심형래 \"디워2 제작 완료 아니라 대본 완성…오해 죄송\"」, 2026년 8월 20일
- 중앙일보, 「넷플 19개국 ‘디워’ 터졌는데…68세 심형래 또 ‘영구’ 된 이유」, 2026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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