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10.19 (월)
글로벌 한류

디종 ‘한국의 날’ 막 내려…한식·판소리로 잇는 한류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프랑스 디종에서 진행한 ‘한국의 날’ 문화교류 행사가 2026년 10월 18일 현지 일정을 마쳤다. 뉴시스가 19일 전한 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15일부터 이어진 행사에는 전시와 선포식, 인문콘서트, 전통문화 체험이 배치됐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K팝 공연만이 아니라 음식과 글씨, 전통음악으로 한국 문화를 만나는 경로를 나눴다는 점에서 살펴볼 만하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프랑스 디종에서 진행한 ‘한국의 날’ 문화교류 행사가 2026년 10월 18일 현지 일정을 마쳤다. 뉴시스가 19일 전한 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15일부터 이어진 행사에는 전시와 선포식, 인문콘서트, 전통문화 체험이 배치됐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K팝 공연만이 아니라 음식과 글씨, 전통음악으로 한국 문화를 만나는 경로를 나눴다는 점에서 살펴볼 만하다.

프랑스 디종 부르고뉴 공작궁 정면 건물과 중앙 탑, 앞 광장의 분수
‘한국의 날’ 선포식이 열린 프랑스 디종 부르고뉴 공작궁의 외관 자료사진. 이번 행사 당시의 현장 사진은 아니다. 웹용 축소·형식 변환본에도 CC BY-SA 4.0을 적용한다. 사진: Benjamin Smith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보는 무대에서 직접 해보는 경험으로

디종 국제미식와인센터가 공개한 공식 프로그램에는 17~18일 유복 입기, 한글 서예, 투호·제기차기·딱지치기 등이 담겼다. 김치 시연과 시식도 별도로 안내됐다. 방문객이 공연을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옷을 입거나 글씨를 받아 보고 음식을 맛보도록 접점을 구성한 것이다.

전통문화포털에 실린 사전 안내는 행사의 슬로건을 ‘누리에’로 소개했다. 한국어의 온 누리라는 뜻과 프랑스어로 잇는다는 의미를 연결해 서로를 이해하자는 취지다. 이 설명을 프로그램에 대입하면, 전통문화를 지식으로 소개하는 강연과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체험을 함께 둔 이유를 읽을 수 있다.

이런 구성에서 중요한 것은 체험의 개수보다 경험 사이의 연결이다. 김치를 먹는 일과 만드는 과정을 보는 일은 다른 방식의 이해를 제공한다. 맛이나 볼거리에 대한 첫 관심이 문화적 배경을 묻는 질문으로 이어지도록 설명과 대화가 붙어야, 행사가 끝난 뒤에도 기억에 남는 접점이 될 수 있다.

박물관·공작궁·미식센터, 공간마다 다른 역할

디종시 공식 안내는 일정을 장소별로 구분했다. 부르고뉴 생활사 박물관에는 한·불 교류를 다룬 전시가, 부르고뉴 공작궁에는 16일 선포식이, 국제미식와인센터에는 주말 강연과 체험이 배치됐다. 도시 안의 서로 다른 문화 공간을 활용한 형태다.

전통문화포털은 박물관 전시 ‘르 커넥터: 시선 너머’가 유교의 인(仁)과 부르고뉴의 테루아를 접목해 공존과 성찰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개념을 그대로 나열하는 대신 현지에서 익숙한 문화적 언어와 연결하려는 기획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두 개념이 같다는 뜻으로 단순화하기보다, 차이를 설명하면서 대화를 시작할 장치로 이해하는 편이 적절하다.

현지 매체 디종 에바지옹도 12일 사전 보도에서 박물관과 공작궁, 미식센터로 이어지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프랑스 관객에게는 이미 알고 있는 장소와 일정 안내 안에서 한국 문화를 발견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개최지의 문화시설과 연계하는 일은 행사장을 한 번 방문할 이유를 만드는 것과 별개로, 지역의 일상적 문화 활동에 연결될 가능성을 남긴다.

무료 행사라는 한마디로는 부족한 안내

참여형 한류 행사에는 내용만큼 이용 조건의 번역도 중요하다. 미식센터 공식 페이지는 판소리와 전통무용, K팝 프로그램을 무료로 표시했지만 김밥 만들기 워크숍에는 유료 표시를 붙였다. 디종시 안내는 강연·워크숍·공연의 사전 등록 필요 여부와 자유롭게 드나드는 체험 공간을 구분했다.

따라서 전체를 무료 행사로만 묶거나, 누구나 아무 때나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 실제 운영 방식과 어긋날 수 있다. 해외 관객에게는 장소 이름과 시간, 비용, 신청 경로가 모두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정보다. 이번 일정은 이미 끝났지만, 향후 비슷한 행사를 기획할 때 프로그램마다 이런 조건을 별도로 알리는 방식은 참고할 수 있다.

미식센터가 공식 페이지에서 이동에 제약이 있는 사람의 접근 가능 여부를 표시한 점도 눈에 띈다. 이것만으로 모든 관객의 이용 편의가 검증됐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문화의 매력을 알리는 설명과 함께 실제로 찾아와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안내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참여 수치를 읽을 때 남겨야 할 질문

뉴시스의 19일 보도는 진흥원 발표를 인용해 전시 관람객을 사흘간 약 500명, 16일 선포식 참석자를 약 250명, 17~18일 미식센터의 콘서트·체험 방문객을 약 5000명으로 전했다. 이는 프로그램별 규모를 보여주는 주최 측 집계다. 각 수치의 집계 기간과 활동 유형이 다르다는 점을 함께 읽어야 한다.

자료: 프랑스 디종 한국의 날 행사(2026년 10월 15~18일)의 프로그램별 주최 측 집계. 뉴시스가 2026년 10월 19일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발표를 인용해 전한 수치는 전시 관람 사흘간 약 500명, 16일 선포식 약 250명, 17~18일 미식센터 콘서트·체험 방문 약 5000명이다. 단위는 명이며 모두 근삿값이다. 집계 기간·활동 유형이 다르고 중복 여부를 알 수 없어 합산하거나 고유 방문객 비중으로 해석하지 않는다.
동영상 전용 페이지에서 보기
프로그램별 방문·참석 규모 — 자료: 뉴시스의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발표 인용 보도(2026년 10월 19일), 단위: 명. 모두 근삿값이며 기간이 다르고 중복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합산하지 않는다.
구분집계 기간보고 규모
전시 관람행사 중 사흘간약 500
한국의 날 선포식10월 16일약 250
미식센터 콘서트·체험 방문10월 17~18일약 5000

특히 같은 사람이 전시와 체험을 모두 찾았는지, 주말 이틀에 걸쳐 다시 방문했는지를 이 보도만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 프로그램별 숫자를 더해 중복 없는 고유 방문객 수라고 부르거나, 그중 한국 문화에 새로 관심을 갖게 된 사람이 몇 명인지 계산할 수는 없다. 방문 규모와 관심의 변화는 서로 다른 지표다.

후속 평가에는 어떤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는지, 설명을 이해했는지, 다시 참여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자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이번 행사에서 그런 조사가 이뤄졌다는 뜻이 아니라, 교류의 지속성을 판단하려면 더 필요한 정보다. 체험을 많이 마련했다는 사실과 참여자가 깊이 이해했다는 결론 사이에는 확인할 단계가 남는다.

종료 뒤에도 이어질 지역의 접점

이번 디종 행사의 특징은 전통과 현대 문화를 한 장소의 무대로만 묶지 않고, 도시의 전시·의례·생활 체험으로 나눠 제시한 데 있다. K팝에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는 다른 한국 문화를 만날 기회가, 음식이나 역사에서 출발한 사람에게는 현대 문화로 이어질 경로가 될 수 있다. 어느 경로가 실제로 더 효과적이었는지는 후속 자료로 살펴볼 문제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현지 문화시설과의 협력, 프랑스어 설명 자료, 다음 교육·공연으로 이어지는 연결이 중요해진다. 나흘간의 방문 숫자만으로 한류 확산의 크기를 확정하기보다, 다시 한국 문화를 찾을 수 있는 통로를 얼마나 남겼는지 보는 평가가 필요하다. 디종의 사례는 해외 문화교류를 볼거리의 수출뿐 아니라 참여 조건과 대화 방식의 설계로 읽게 한다.

참고 자료

#디종 #한국의 날 #한국유교문화진흥원 #한불수교140주년 #문화교류 #전통문화
이
이강부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수입차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국산차, 사회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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