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중장기 과대평가 지속…미국 신용융자 고점 경고에 "현금 확보해야"
코스피가 단기 반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 시장의 신용융자 고점 부담과 선행지수 하락 국면을 고려할 때 현금 비중을 높이는 보수적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스피가 지난 7월에 이어 10월에도 큰 폭의 조정을 거치며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중장기 지표상으로는 여전히 과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지만, 단기적인 기술적 지표는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
김영익 교수는 20일 '김영익의 경제스쿨'을 통해 현재 코스피 시장을 재평가하며, 중장기적 관점과 단기적 관점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해 제시했다. 김 교수는 명목 GDP와 통화량(M2)을 기준으로 한 중장기 지표를 근거로 "코스피는 아직 과대평가 영역에 있다"고 진단했다.
명목 GDP·M2 대비 여전히 높은 코스피…단기 지표는 반등 시사
김 교수는 코스피 시가총액을 명목 GDP로 나눈 'GDP 대비 코스피 비율(GDP-KOSPI)'을 통해 시장의 거품 여부를 판단했다. 올해 명목 GDP가 19.5% 성장한다는 전제하에, 지난 10월 16일 기준 코스피는 약 30% 이상 과대평가된 상태다. 2000년 이후 평균인 70%와 비교하면, 현재 146%에 달하는 수치는 여전히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유동성 지표인 M2(광의통화)를 기준으로 한 분석도 유사하다. 2005년부터 작년까지 코스피 시가총액과 M2의 평균 비율은 58%였으나, 지난 5월에는 144%까지 치솟으며 큰 거품이 발생했다. 이후 7월과 10월 급락을 거치며 96%까지 떨어졌지만, 김 교수는 "여전히 가격 평균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며 중기적으로는 점차 평균에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반등의 기미가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교수는 이달 일평균 수출 금액을 53억 3,000만 달러로 예상하며, 이 수치를 기준으로 산출한 적정 코스피는 5,99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술적 지표인 'H-필터(H-Filter)'를 인용해, 현재 코스피가 장기 추세 밑으로 약 22% 정도 하락해 있어 단기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선행지수 하락 국면…주식 비중 20%로 줄여 현금 확보해야
단기 반등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김 교수가 적극적인 매수를 권하지 않는 이유는 시장의 '방향성' 때문이다. 그는 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OECD 한국 선행지수가 지난 7월 정점을 찍고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코스피의 추세적 상승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장단기 금리 차의 축소 역시 경기 둔화 신호로 해석했다. 김 교수는 이러한 경기 국면에서의 자산 배분 전략으로 주식 비중 축소를 제안했다. 그는 "선행지수가 상승할 때는 주식 비중을 60% 안팎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지만, 하락할 때는 20% 안팎으로 줄이는 것이 적합하다"며 "지금은 현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국면이므로 단기 채권이나 현금성 자산을 많이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국발 '신용 붕괴' 우려…7월 코스피 급락 재연 가능성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시장의 움직임이다. 김 교수는 미국 주식 시장의 신용융자 규모가 역사적 고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미국 신용융자는 지난 6월 1조 5,0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역사적 최대 수준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신용융자가 정점을 찍은 후 주가가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2000년 IT 거품 붕괴 당시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모두 신용융자 고점 이후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김 교수는 "최근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어서면서 할인율이 높아졌고, 이는 기술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신용 문제 등이 불거지며 미국 주가가 급락할 경우, 한국 시장도 지난 7월처럼 신용융자가 줄고 주가가 떨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김 교수는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여지는 있으나, 미국 시장의 신용 문제와 주가 과대평가 문제가 드러나며 발생할 수 있는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주가가 급락할 수 있는 시점에 단기 반등 지점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출처: 김영익의 경제스쿨 유튜브 「10월 조정 이후 코스피 재평가, 단기 반등 시점을 결정할 변수는 무엇일까? | 김영익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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