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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0 (화)
경제

"매도는 잔인하게, 손절은 철저히"…35년 경력 매니저의 생존 원칙

35년 경력의 박재훈 전무가 변동성 장세에서 살아남기 위한 손절 원칙과 공포 구간에서의 매수 전략을 제시했다.

"매도는 잔인하게, 손절은 철저히"…35년 경력 매니저의 생존 원칙
파란색 셔츠를 입은 남성이 손을 움직이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유튜브 영상 캡처)

투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개인 투자자들은 심리적 흔들림에 직면한다. 주가가 하락하면 손절선을 뒤로 미루다 결국 최저점에서 물량을 던지는 '항복(Capitulation)' 상태에 빠지기 일쑤다. 35년 경력의 펀드매니저 출신 박재훈 전무는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한 핵심으로 '철저한 원칙 준수'를 꼽았다.

"손절선 미루면 결국 항복하게 된다"…심리 제어하는 매도 원칙

박재훈 전무는 투자 철학의 핵심을 '덜 깨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전체의 손실 한도를 미리 설정해두고, 이를 엄격히 지킨다고 밝혔다. 많은 투자자가 손절선을 정해놓고도 막상 주가가 해당 수준에 도달하면 두려움과 불확실성 때문에 저지선을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결국 더 큰 손실로 이어져 시장을 떠나는 '항복' 단계로 치닫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그는 매도에 있어서는 '잔인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종목을 매도한 후에는 해당 종목이 더 상승하더라도 최소 일주일 동안은 쳐다보지 않으며, 아예 관심 종목에서 삭제해버리는 방식을 택한다. 이는 매도 후 주가가 오를 때 느끼는 소외감, 즉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 때문에 다시 고점에 진입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조치다. 박 전무는 "자기가 지킨 원칙을 스스로 허무는 것은 필패의 지름길"이라며 남이 허물어도 본인이 원칙을 허무는 순간 실패로 이어진다고 역설했다.

"공포가 집중될 때가 매수 적기"…유동성 포모 주의보

박 전무는 '무엇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무조건 쌀 때 사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시장의 공포가 극에 달하는 시점을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 선언 당시나 중동 전쟁 발발 등 거대한 공포가 시장을 휩쓸고 사람들이 시장을 떠날 때가 오히려 주가의 저점이었다는 경험적 근거를 제시했다. 그는 "공포를 기다리는 것이 투자 타이밍을 잡는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시장이 과열될 때 나타나는 '유동성 포모' 현상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시장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 금융권에서 신용 한도를 늘려주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대중의 투자 심리가 고조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라는 것이다. 박 전무는 실제로 지난 6월 카드사로부터 한도 증액 연락을 받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정확히 6월에 카드 한도가 늘어났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지나고 보니 그게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유동성 공급이 일어나는 구간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포모(FOMO) 현상과 조모(FOMO의 반대 개념으로 추정되는 상황) 현상을 구분하며, 포모 때문에 들어오지 말고 조모 현상 때문에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주변에서 "주식 안 하는 게 잘한 거야"라는 이야기가 무게를 얻는 구간이 올 때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종가에 사고 팔아라"…개인 투자자를 위한 실전 팁

개인 투자자들이 겪는 매매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한 실전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박 전무는 펀드 운용 시 후배 매니저들에게 강조하는 원칙과 더불어,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종가 매매'를 권했다. 펀드 매니저들은 보통 자금이 들어오면 일주일 내에 분할 매수를 진행하는데, 이때 장중에 산 가격보다 종가가 낮아지거나 매도한 가격보다 높게 끝나는 경우 발생하는 평가손 때문에 심리적 고통을 겪기 때문이다. 그는 후배들에게 "장중에 4분의 1에서 4분의 3 정도는 분할 매도를 하고 나머지는 종가 매도를 하라"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규모가 크지 않은 경우 굳이 머리 아프게 분할 매수를 하기보다, 사기로 결정했다면 그날 종가에 모두 사는 것이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시세와 동행하기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종가에 매매하면 기본적으로 시세와 똑같이 시작하는 효과가 있어 마음이 편하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박 전무는 50대 이후 은퇴를 앞둔 세대를 위한 '바벨 전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바벨 전략은 역도 경기에서 양쪽에 무게를 둔 바벨처럼, 포트폴리오를 '안정 버킷(Stability Bucket)'과 '성장 버킷(Growth Bucket)'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나누어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그는 "50대부터는 자칫 실수를 하면 복구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은퇴 이후를 대비해 자산 증식 시스템을 이러한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출처: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유튜브 「“공포가 왔을 때 사세요” 35년 펀드매니저가 지키는 투자 원칙 | 경읽남과 토론합시다 | 박재훈 전무님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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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임상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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