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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6 (월)
트렌드라이프

스물세 살 딸의 재능 발견한 엄마, 양평에서 일터를 일구기까지

배우 정은혜의 어머니가 딸의 재능을 발견하고 양평에 발달장애 청년들을 위한 예술 공동체를 일구게 된 과정과 그 안에서 일어난 변화를 담았다.

스물세 살 딸의 재능 발견한 엄마, 양평에서 일터를 일구기까지
정은혜가 웃으며 말을 하고 있다. (사진=TVCHOSUN JOY 유튜브 영상 캡처)

발달장애를 가진 청년 20명이 모여 예술 노동을 이어가는 공간이 있다. 2021년부터 양평에 마련된 이 일터는 그림을 좋아하는 청년들이 모여 창작물을 만들고 전시하는 공동체다. TV CHOSUN STAR가 전한 이 공간은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곳을 넘어, 구성원들이 스스로 색을 고르고 면을 채우며 삶의 자기 결정권을 회복하는 장소로 기능한다.

"장애인으로만 보고 있었다" 엄마의 뒤늦은 깨달음

이 공간을 만든 배경에는 배우 정은혜의 어머니가 겪은 고뇌와 성찰이 담겨 있다. 어머니는 과거 딸을 깊이 사랑한다고 자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딸의 욕구나 재능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음을 고백했다. 스물세 살 무렵, 딸이 그린 그림에서 화가 에곤 실레의 선을 발견하기 전까지 정은혜를 그저 '장애인'으로만 바라봤다는 사실이 어머니의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았기 때문이다.

스물세 살 딸의 재능 발견한 엄마, 양평에서 일터를 일구기까지

딸의 재능을 확인한 이후, 어머니의 태도는 변화했다. 집안에만 머물며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든 상태였던 딸에게 일자리를 제안하며 세상 밖으로 이끌었다. 어머니는 딸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노력했고, 이는 정은혜 작가가 2019년부터 채색 작업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창작 활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공동체가 만든 520개의 세계, 스스로 선택한 색채

현재 이곳에는 정은혜 작가를 포함한 구성원들이 완성한 약 520점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이 작업들은 개인이 방 안에서 홀로 작업했을 때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작업하며, 자신이 선택한 색과 면을 사용해 결과물을 스스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은 종이 한 장 위에서만큼은 온전한 자유와 자기 결정권을 누릴 수 있게 한다.

작업 과정에서 작가와 어머니 사이에는 때로 의견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어머니가 그림의 위치나 붓질의 방식에 대해 조언을 건네면, 정은혜 작가는 자신의 영역이 침범당했다고 느끼며 거부감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어머니는 이러한 작가의 반응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작가가 자신의 주관을 드러내며 반응하는 모습 자체가 변화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예술로 이어지는 청년들의 일상

양평의 이 예술 공동체에는 정은혜 작가 외에도 다양한 청년 작가들이 함께 생활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간다. 유재석을 비롯해 만화와 게임 속 히어로를 좋아하는 작가, 이곳의 막내 역할을 하는 작가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이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룬다. 혼자 하는 작업보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하는 작업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믿음이 이들의 일터를 지탱하는 힘이다.

출처: TVCHOSUN JOY 유튜브 「[#풀버전] 서은혜의 마음 아픈 고백? 일터를 잃을 위기에 처한 장애인 작가들 #스타다큐마이웨이 #TVCHOSUNSTAR (TV CHOSUN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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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남시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K-팝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글로벌 한류, 연예계 이슈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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