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10.27 (화)
취미/여행

방한객 1,711만…한영 자료 카드소비 966억원 차이

문체부의 2026년 9월 방한 관광 한영 공식자료에서 카드소비액이 966억원, 증가율이 0.9%포인트 엇갈렸다. 방한객 기록과 함께 통계 정합성, 지역 체류, 관광불편 해결률을 다음 성과지표로 제안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2일 발표한 2026년 9월 방한 관광 동향에서 1~9월 누적 방한객은 1,711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늘어 연간 기록 경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트렌드경제가 같은 날 공개된 한국어·영문 공식 자료를 대조한 결과, 외국인 관광 카드소비액은 한국어 자료 15조9416억원과 영문 자료 15조8450억원으로 966억원 차이가 났다. 성장률도 각각 47.7%와 46.8%로 달라, 방문객 기록과 함께 통계의 산출 기준과 갱신 이력을 명확히 공개할 필요가 있다.

서울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서울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이번 2026년 방한객 통계 발표 현장은 아닌 자료사진이다. 사진: G41rn8 / 위키미디어 공용(CC BY-SA 4.0)

연간 기록까지 183만 명…9월 한 달보다 적다

9월 한 달 방한객은 206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1.1% 증가했다. 1~9월 누계는 전년 같은 기간 1,408만 명보다 303만 명 많다. 지난해 연간 방한객 1,894만 명과 올해 9월 누계의 차이는 183만 명이다. 이는 올해 9월 한 달 유입 규모 206만 명보다 적다. 10월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면 연간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 발표되지 않은 10월 실적을 미리 확정할 수는 없다.

2025년 연간 방한객 1,894만 명과 2026년 1~9월 누적 1,711만 명의 차이는 183만 명이다. 2026년 9월 한 달 방한객은 206만 명이었다. 자료: 문화체육관광부(2026년 10월 22일).
동영상 전용 페이지에서 보기

국가별로는 중국 547만 명, 일본 312만 명, 대만 186만 명, 홍콩 55만 명 순이었다. 중국은 전년 동기보다 29.2%, 일본은 16.9%, 대만은 32.4%, 홍콩은 18.6% 늘었다. 중국·일본·대만 세 시장의 합계는 반올림된 발표 수치 기준 1,045만 명으로 전체의 약 61.1%다. 회복세가 크다는 뜻인 동시에 특정 동북아 시장의 항공편·환율·외교 변수에 민감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국어와 영문 자료, 카드소비액이 다르다

방한객 숫자는 한국어와 영문 발표에서 일치했다. 차이는 관광 분야 카드소비액에서 나타났다. 한국어 정책브리핑은 9월 누적 15조9416억원, 전년 동기 10조7940억원보다 47.7% 증가했다고 적었다. 문체부 영문 보도자료는 같은 전년 기준액을 10조7940억원으로 제시하면서 올해 누적액을 15조8450억원, 증가율을 46.8%로 표기했다.

2026년 9월 누적 방한 관광 공식자료 대조
항목한국어 정책자료문체부 영문자료차이
누적 방한객1,711만 명1,711만 명없음
관광 카드소비액15조9416억원15조8450억원966억원
전년 동기 증가율47.7%46.8%0.9%포인트
비수도권 공항·항만 입국 비중19.0%·9.2%19.0%·9.2%없음

966억원 차이가 전체 소비액의 방향을 뒤집는 수준은 아니다. 두 자료 모두 방문객 증가율 21.5%보다 카드소비 증가율이 높다는 결론을 지지한다. 다만 집계 카드사, 관광 업종 분류, 승인·매입 기준, 자료 추출 시점 가운데 무엇이 달랐는지는 두 공개 페이지에 설명돼 있지 않다. 서로 다른 버전의 자료라면 기준일과 수정 이력을 붙이고, 번역 과정의 오기라면 한쪽을 바로잡는 것이 독자와 해외 업계가 같은 숫자로 비교하는 출발점이다.

지역 입국 28.2%…입국지가 체류지를 뜻하진 않는다

비수도권 공항으로 입국한 방한객은 324만 명으로 전체의 19.0%였고, 비수도권 항만 입국객은 158만 명으로 9.2%였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7.4%, 14.5% 늘었다. 두 경로를 합친 482만 명, 28.2%는 지역 관문 분산이 진전됐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입국 공항이나 항만이 곧 최종 체류 지역을 뜻하지는 않는다. 김해공항으로 들어와 서울에서 숙박할 수도 있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지역을 순회할 수도 있다. 지역관광의 성과를 판단하려면 입국지뿐 아니라 외국인의 지역별 숙박일수, 카드소비액, 재방문율을 연결해 봐야 한다. ‘지역으로 들어온 사람’과 ‘지역에 머물며 소비한 사람’을 구분해야 28.2%의 경제적 의미가 선명해진다.

관광불편 1,753건…분모 없는 총건수는 한계

양적 성장과 함께 서비스 부담도 커졌다. 매일경제가 9월 6일 한국관광공사 관광데이터랩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1~7월 관광불편신고는 1,753건으로 2025년 연간 1,744건을 이미 넘어섰다. 일반숙소 500건, 쇼핑 376건, 공항·항공 186건, 택시 182건이었고 외국인의 신고 비중은 84.3%였다. 해외 관광 전문매체 eTurboNews도 같은 자료를 토대로 숙박 취소와 가격·교통 문제가 관광 성장의 위험요인이라고 짚었다.

다만 신고 총건수만으로 서비스 품질이 악화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방문객이 늘면 신고 기회도 늘고, 신고창구의 인지도나 언어 지원이 개선돼도 접수 건수는 증가할 수 있다. 더구나 신고 통계는 1~7월, 이번 방한객 통계는 1~9월이라 두 숫자를 그대로 나눠 신고율을 만들 수 없다. 같은 기간의 방문객 10만 명당 신고 건수, 유형별 해결률, 처리기간 중앙값, 환불·보상 결과가 함께 공개돼야 추세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는 영어·중국어·일본어·태국어·베트남어·러시아어·말레이·인도네시아어 화면과 전화 +82-2-1330, 전자우편 접수창구를 안내한다. 신고창구를 넓히는 것과 별개로 숙박 예약 취소, 택시 미터기, 가격표시 같은 반복 유형은 사전 점검 지표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접수 이후의 해결 성과까지 공개해야 신고 시스템 자체가 관광 신뢰의 자산이 된다.

다음 성적표는 방문객·소비·분산·경험을 함께 봐야

올해 기록은 방한 수요가 숫자와 지출 양쪽에서 강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음 단계의 성적표는 방문객 수, 동일 기준의 카드소비, 실제 지역 체류, 방문객 10만 명당 불편과 해결률을 한 화면에 놓는 것이다. 카드소비 자료에는 포함 카드사와 업종, 잠정·확정 여부, 갱신일을 붙이고 한영 페이지가 같은 데이터 버전을 가리키게 해야 한다.

1,711만 명은 한국 관광의 외연이 커졌다는 기록이다. 동시에 966억원의 공표 차이와 1,753건의 불편신고는 숫자를 많이 모으는 것만큼 같은 기준으로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신호다. 연간 최다 방문객 달성이 가까워질수록 정책의 질문도 ‘몇 명이 왔나’에서 ‘어디에 머물고 얼마를 쓰며 어떤 문제를 해결했나’로 옮겨가야 한다.

참고 자료

#방한관광 #외국인관광객 #관광카드소비 #관광통계 #관광불편신고 #지역관광
이
이강부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수입차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국산차, 사회 기사도 함께 씁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 ›
저작권자 ⓒ 트렌드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0댓글

현재 댓글 작성이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