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10.27 (화)
스포츠

닝보 세계선수권, LA행 티켓은 오늘 안 정해진다

국제역도연맹은 27일 중국 닝보에서 2026 세계역도선수권을 시작했다. 한국 선수 13명의 출전 명단과 LA28 올림픽 예선 규정을 대조해, 이번 대회가 최종 티켓 결정전이 아니라 10개 예선 가운데 첫 기록 누적 무대라는 점을 짚었다.

국제역도연맹(IWF)은 27일 중국 닝보에서 2026 세계역도선수권의 첫 경기 일정을 시작했다. 11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남자 261명과 여자 267명, 모두 528명이 출전 명단에 올랐다. 한국은 남자 8명·여자 5명 등 13명을 보냈다. 대회는 2028 로스앤젤레스(LA28) 올림픽 역도 예선의 출발점이지만, 닝보 성적 하나로 올림픽 출전권이 확정되는 구조는 아니다.

역도 선수 김수현이 바벨을 들어 올리는 모습
한국 대표팀의 여자 86kg급 김수현. 닝보 대회 경기는 11월 7일 예정이며 사진은 자료사진이다. 사진: Korea Weightlifting Federation / 위키미디어 공용(CC BY 3.0)

첫 예선이지만 ‘원샷 티켓’은 아니다

IWF가 10월 2일 갱신한 LA28 예선 규정을 보면 예선 기간은 2026년 7월 27일부터 2028년 5월 7일까지다. 전체 10개 지정 대회는 두 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에는 이번 닝보 세계선수권을 포함해 6개 대회가 있고, 선수는 같은 올림픽 체급에서 기록한 합계 가운데 가장 좋은 3개를 남겨야 한다. 2구간 4개 대회에서는 가장 좋은 합계 2개가 필요하다.

최종 랭킹 포인트는 이 다섯 합계를 더한 값이다. 인상과 용상에서 각각 성공한 최고 기록을 더한 ‘합계’ 1kg이 랭킹 1점으로 바뀐다. 1구간 합계 3개 또는 2구간 합계 2개를 채우지 못한 선수는 올림픽 예선 랭킹에서 빠진다. 선수에게 닝보는 첫 점수를 쌓는 무대이지, 한 번의 메달로 출전권을 사는 결승전은 아니다.

IWF의 2026년 10월 2일판 LA28 역도 예선 규정을 바탕으로 10개 예선 대회와 랭킹 산식을 정리한 모션 그래픽.
동영상 전용 페이지에서 보기
LA28 역도 예선 핵심 구조
구분규정
예선 대회1구간 6개, 2구간 4개
필수 결과같은 올림픽 체급에서 1구간 3개 합계, 2구간 2개 합계
랭킹 점수다섯 합계의 합산, 1kg=1점
직접 랭킹 쿼터남녀 각 6체급의 최종 상위 8명
종목별 정원체급당 10명, 국가당 체급별 1명
국가별 상한성별 3명, 최우수 선수 규정 적용 때 1명 추가 가능

528명 사이 한국 13명…박혜정은 11월 8일

26일 작성된 IWF 스타트북 1.1판에서 한국 남자 대표는 윤여원(65kg), 이상연(70kg), 손현호(75kg), 김성민(85kg), 원종범·이성원(95kg), 송영환·황우만(110kg 초과급)이다. 여자 대표는 김이슬(77kg), 김수현·장현주(86kg), 박혜정·김효언(86kg 초과급)이다. 같은 체급에 두 명을 낸 곳이 남자 95kg급과 최중량급, 여자 86kg급과 최중량급 등 네 체급이다.

여자 최중량급 A그룹은 대회 마지막 날인 11월 8일 오후 4시 30분 시작한다. 박혜정의 엔트리 합계는 290kg, 김효언은 275kg이다. 개최국 중국의 리옌은 315kg을 적어 냈다. 엔트리 합계는 조 편성과 경기 운영을 위해 사전에 신고한 수치다. 실제 성공 기록이나 최종 순위로 읽어서는 안 된다.

김수현은 11월 7일 오후 7시 여자 86kg급 A그룹에 배정됐다. 스타트북의 한국 선수 숫자와 조 편성은 26일판 기준이므로 경기 전 계체나 부상, 최종 출전 여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따라서 기사를 보는 시점의 결과와 출전 명단은 IWF 실시간 기록에서 다시 확인해야 한다.

세계선수권 8체급, 올림픽은 6체급

전략을 복잡하게 만드는 또 하나의 변수는 체급 수가 다르다는 점이다. 닝보 세계선수권은 남녀 각각 8체급을 치르지만 LA28은 남녀 각각 6체급이다. 남자는 65·75·85·95·110·110kg 초과급, 여자는 53·61·69·77·86·86kg 초과급이 올림픽 체급이다.

예선 규정은 비올림픽 체급의 성적을 실제 계체 몸무게 구간에 따라 대응하는 올림픽 체급으로 옮겨 계산한다. 예를 들어 남자 60kg급과 65kg급에서 나온 기록은 올림픽 65kg급 랭킹으로 모일 수 있고, 남자 70kg급 기록은 올림픽 75kg급으로 들어간다. 여자 49kg급과 53kg급도 올림픽 53kg급 한 랭킹에서 경쟁한다. 세계선수권의 체급별 메달표만 보면 올림픽 경쟁의 밀도를 잘못 읽을 수 있는 이유다.

한국에도 이 변환은 중요하다. 이상연의 남자 70kg급 성적은 LA28 남자 75kg급 경로로 들어가 손현호의 75kg급 기록과 같은 올림픽 체급에서 비교될 수 있다. 정규 올림픽 예선 랭킹에는 한 국가에서 체급별 최고 순위 선수 한 명만 표시된다. 별도의 장기 명단에는 다른 선수도 남지만, 한 국가가 한 체급에 여러 장의 출전권을 가져갈 수는 없다.

상위 8명 뒤에도 국가별 선택이 남는다

LA28 역도 정원은 남녀 60명씩 총 120명이다. 올림픽 12개 체급마다 10명이 출전한다. 직접 랭킹 쿼터는 체급별 상위 8명에게 돌아가며, 대륙 대표 쿼터가 체급별 한 자리씩 배정된다. 개최국 몫과 보편성 쿼터는 남녀 각 3명씩 별도로 운영된다.

개별 선수가 최종 상위 8명에 들어도 국가별 상한을 함께 봐야 한다. 한 국가는 기본적으로 남녀 각각 최대 3명, 같은 체급에는 1명만 출전시킬 수 있다. 예선 기간 전체 최우수 선수로 뽑힌 선수가 있는 경우 성별 한 자리가 추가될 수 있다. 강국일수록 국제 순위 경쟁 뒤에 자국 내 선택 절차가 한 번 더 생기는 셈이다.

이번 대회의 현실적인 의미는 세 가지다. 선수는 필수 다섯 기록 가운데 첫 유효 합계를 만들 수 있고, 대표팀은 체급 전환 뒤 경쟁력을 비교할 기준선을 얻는다. 동시에 한 차례 실수는 뒤의 대회에서 더 좋은 합계로 대체할 여지가 있다. 반대로 부상이나 감량 부담으로 필수 출전 횟수를 채우지 못하면 높은 단일 기록이 있어도 랭킹에서 제외된다.

최종 올림픽 예선 랭킹은 2028년 5월 29일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그래서 닝보에서 봐야 할 숫자는 메달 색깔만이 아니다. 성공한 인상·용상과 합계, 실제 체중이 어느 올림픽 체급으로 연결되는지, 그리고 한국 선수끼리 같은 체급에서 어떤 순서로 출발하는지를 함께 봐야 한다. 27일 열린 것은 티켓 배부가 아니라 약 19개월 동안 이어질 기록 누적 경쟁의 첫 장이다.

참고 자료

#세계역도선수권 #닝보 #LA28 #올림픽예선 #박혜정 #김수현 #국제역도연맹
이
이강부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수입차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국산차, 사회 기사도 함께 씁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 ›
저작권자 ⓒ 트렌드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0댓글

현재 댓글 작성이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