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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30 (금)
기업소식

"금요일 밤은 밤샘 코칭"…통신사 최초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이끈 배주혁 책임

LG유플러스 배주혁 기술 책임이 국제기능올림픽 클라우드컴퓨팅 종목 은메달을 이끈 과정과 통신사 최초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성과를 전한다.

"금요일 밤은 밤샘 코칭"…통신사 최초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이끈 배주혁 책임
두 남성이 실내에서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그룹 유튜브 영상 캡처)

평일에는 통신사의 핵심 인프라를 다루는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로, 퇴근 후에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양성하는 감독으로 변신하는 인물이 있다. LG유플러스 DevOps 팀의 배주혁 기술 책임이 그 주인공이다. 배 책임은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WorldSkills) 클라우드컴퓨팅 종목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LG그룹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배 책임은 대회 준비를 위해 지난 6개월간 매주 금요일 밤을 반납했다. 퇴근 후 새로운 과제를 설계하고 새벽까지 작업한 뒤, 짧은 쪽잠을 자고 다시 선수들을 만나 피드백을 주는 일정이 반복됐다. 배 책임은 "이 과정을 이겨내고 시상식장에서 태극기가 보이는 순간의 희열은 직접 겪어봐야 안다"며 소회를 밝혔다.

설명서 없는 국제무대, 국내 대회와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

국제기능올림픽의 난이도는 국내 대회와 확연히 다르다. 국내 대회가 주어진 인프라와 모델 위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적절히 배포하는 능력을 평가한다면, 국제 대회는 설계 단계부터 구현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판단해 수행해야 한다. 배 책임은 이를 "플라스틱 조각과 통나무, 페인트만 주고 무엇을 만들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비유했다.

실제로 이번 대회 과제는 구체적인 수치나 설정값이 문제지에 명시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선수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채점 요소를 스스로 찾아내고 구현해야 했다. 배 책임은 세명컴퓨터고등학교 김준영 학생(국가대표 후보)과의 대화에서 기술적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가 코어 루프(Core Loop)를 파악하고 S3 등 관련 리소스를 생성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컨테이너의 메트릭, 로깅, 트레이싱 등을 통한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관측성) 확보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사 최초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기술적 한계 넘었다

배 책임의 전문성은 직장인 LG유플러스에서도 빛을 발한다. 그는 LG유플러스가 국내 통신사 최초로 기존 데이터센터(IDC)의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사의 데이터는 고객의 번호와 요금제 등 사업의 존속과 직결된 방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단 한 번의 장애나 데이터 유실도 허용되지 않는 매우 민감한 영역이다.

기존 인프라의 스토리지 병목 현상 등으로 인해 업그레이드 필요성은 높았지만, 장애 위험 때문에 선뜻 손대기 어려운 과제였다. 배 책임은 "단순히 기존 인프라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새롭게 설계하고 구축하는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요했다"며, 이러한 도전이 상징적인 성과임을 강조했다.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따뜻함"…선순환을 꿈꾸는 엔지니어

개인적인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국가대표 코칭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배 책임은 '선순환'을 꼽았다. 그는 "어릴 적 프로그래머를 꿈꾸던 시절 받은 은혜를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다"며, 입상 여부와 상관없이 대회에서 배운 기술이 대학이나 취업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오는 후배들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도자로서의 경험이 팀워크와 협업 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배 책임은 "AI가 다가오는 시대에 기술력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따뜻함"이라며, 기술적 숙련도를 넘어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조언으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출처: LG그룹 유튜브 「한국인 최초 아시아 기능올림픽 심사장이 말하는 클라우드컴퓨팅 | LG유플러스 배주혁 기술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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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임상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경제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기업소식, 금융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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