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지원의 고백 "나는 핑크색 벌레"... 배우라는 페르소나 속 자아를 묻다
배우 하지원이 시창작 수업에서 자신을 '핑크색 벌레'로 비유하며 배우로서 겪는 페르소나의 고민을 시로 풀어냈다.

배우 하지원이 배우로서 마주하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시적 언어로 풀어냈다. JTBC 〈26학번 지원이요〉를 통해 시창작 수업을 청강 중인 하지원은 은유를 활용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누구의 페르소나로 살고 있나"... 핑크 버그로 표현한 배우의 자아
박은지 교수가 진행하는 시창작 수업에서 학생들은 각자의 고민을 은유로 표현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하지원은 자신의 고민과 감정을 담아 '핑크 버그(Pink Bug)'라는 제목의 시를 선보였다. 그는 시를 통해 배우라는 직업적 특성과 그 과정에서 느끼는 존재론적 질문을 던졌다.

하지원은 "지구에서 벌레만큼 가장 작은 존재"라고 자신을 낮추면서도, 배우로서 끊임없이 타인의 페르소나로 살아가며 변신해야 하는 숙명을 언급했다. 그는 "늘 누구의 페르소나로 살고 있고, 늘 보여줘야 하고, 표현해야 하고, 변신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설정한 자신의 컬러를 '핑크'로 정의했다. "오늘도 나의 의식이 작동하기 시작했다"며 질문을 던지는 시의 내용은, 배우로서 끊임없이 자아를 탐구해야 하는 직업적 고뇌를 '핑크색 벌레'라는 낯선 이미지로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은유로 풀어낸 일상의 단면들... "어머니의 정원에 놀러 가고 싶어요"
수업에 참여한 다른 이들의 고민 역시 은유를 통해 구체화됐다. 취업 트렌드에서 소외될까 두려워하는 '포모(FOMO)' 증후군을 '숨만 쉬어도 발목까지 들어차는 바다'로 비유하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불완전함까지 수용하는 마음을 '탄 부분이 있어도 맛있는 붕어빵'에 빗대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다.

특히 하지원은 어머니의 정원과 관련된 솔직한 감정을 시에 담아냈다. 어머니가 꽃병에 맞지 않는 식물을 심어두어 느끼는 거스름을 표현한 뒤, "그렇지 않도록 오늘은 당신의 정원에 놀러 갈래요"라고 이어가는 문장은 가족 간의 미묘한 감정과 화해의 의지를 보여줬다. 또한 깨진 도자기를 금으로 이어 붙여 예술품으로 만드는 '킨츠기'를 언급하며,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마음을 시적으로 연결했다.
"시적 재능 있다" 교수도 놀란 하지원의 문학적 감수성
하지원이 작성한 시를 접한 박은지 교수는 "화자를 핑크 벌레로 설정해 질문을 많이 만들어내며 자신을 들여다본 점이 좋다"고 평가했다. 교수는 특히 "시적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하지원의 문학적 감수성에 주목했다.
은유를 통해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이번 수업은, 하지원이 배우로서 짊어진 페르소나의 무게를 스스로 성찰하고 이를 언어로 치환해내는 과정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출처: 26학번 지원이요 유튜브 「(ENG SUB) "나는 핑크 색깔 벌레" 은유 배우러 갔다가📝 시인 데뷔각 잡은 하지원?!ㅣ26학번 지원이요 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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