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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1.04 (수)
방송연예

표재순 연출가, "88올림픽 비둘기 타 죽었다는 건 착시 현상" 해명

표재순 연출가가 88서울올림픽 당시 비둘기가 불길에 타 죽었다는 소문은 관객의 시야에 의한 착시 현상이라고 해명하며, 월드컵 전야제 우천 소동 등 올림픽과 월드컵 현장의 비화를 전했다.

표재순 연출가, "88올림픽 비둘기 타 죽었다는 건 착시 현상" 해명
표재순 연출가가 미소를 지으며 손동작을 하고 있다. (사진=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유튜브 영상 캡처)

88서울올림픽의 총연출을 맡았던 표재순 연출가가 과거 올림픽을 둘러싼 각종 해프닝과 비화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를 통해 공개된 이번 영상에서 표 연출가는 서울올림픽과 평창올림픽을 모두 경험한 전문가로서 당시의 긴박했던 현장 상황을 전했다.

"비둘기는 타 죽지 않았다"…88올림픽 '비둘기 사건'에 대한 해명

표 연출가는 88서울올림픽 당시 발생했다고 알려진 '성화대 비둘기 사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등을 통해 비둘기가 성화의 불길에 타 죽었고, 이를 누군가 수습했다는 이야기가 대중에게 각인되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당시 위원회에서도 해당 사건이 없음을 공식적으로 해명한 바 있다.

표재순 연출가, "88올림픽 비둘기 타 죽었다는 건 착시 현상" 해명

그는 "성화대에 불길이 오려고 하면 비둘기는 다 도망간다. 비둘기가 불길 속에 가만히 있을 리 없다"며 "불길이 치솟을 때 비둘기들이 날아가는 모습이 입체적인 관람석의 시야와 맞물려 마치 불길에 타 죽은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올림픽과 평창올림픽을 모두 총괄했던 경험을 근거로 그는 "비둘기는 절대로 타 죽을 수 없다"고 강조하며, 비둘기가 타 죽어 이를 주워 묻어줬다는 이야기는 드라마적 설정임을 시사했다.

7만 명 규모의 시연회와 밤샘 회의로 이어진 올림픽 준비 과정

올림픽 준비 과정의 고충도 언급됐다. 표 연출가는 당시 조직위원회의 막대한 요구사항을 수용해야 했던 상황을 전하며, 서울올림픽 당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7만 명 규모의 시연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실전처럼 보여주기 위해 7만 명 규모의 시연회를 두 번이나 했다"며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시연을 진행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드러나 이를 보충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표재순 연출가, "88올림픽 비둘기 타 죽었다는 건 착시 현상" 해명

당시 연출팀은 플라자 호텔 방을 빌려 밤샘 회의를 이어가며 대본과 기획을 수정했다. 이어령 기획위원을 비롯한 기획위원들이 대본을 수정하고, 박세희 위원장을 모셔놓고 문제점이 있으면 즉각 수정하는 방식으로 긴박하게 움직였다. 표 연출가는 "한강의 문제에서 한강 책임져 와"라고 할 정도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전하며, 이러한 거대한 행사가 가능했던 것은 연출진의 노력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기를 모아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공을 국민에게 돌렸다.

2002 월드컵 전야제, 갑작스러운 폭우에 무대가 비워진 아찔한 순간

2002년 월드컵 전야제 당시 겪었던 돌발 상황도 공개됐다. 당시 전야제 연출을 맡았던 표 연출가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 행사 도중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인해 무대가 비워지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예산 문제로 인해 우천 시를 대비한 천막 설치나 프로그램 녹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시커먼 구름이 몰려오더니 비가 줄줄이 쏟아졌다"며 "생방송 중이었기에 오케스트라와 출연진들이 무대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무대가 비어버리는 위기 속에서 김덕수 사물놀이패 등을 투입해 공연을 이어가며 상황을 수습해야 했던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그는 당시 컨트롤룸에서의 상황을 떠올리며 공황장애를 겪었을 만큼 힘든 시간이었음을 언급했다.

출처: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유튜브 「[송승환의 원더풀라이프] 연출가 표재순 4화 (88올림픽 비둘기 통구이 사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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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남시우
트렌드경제신문 · 기자

트렌드경제신문에서 K-팝 분야를 주로 취재합니다. 글로벌 한류, 연예계 이슈 기사도 함께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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