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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수술 후 마주한 결핍과 치유… "나 잘 아팠던 것 같다"

수술 후 체력 저하와 눈물로 버틴 시간을 지나, 아이슬란드 여행을 통해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운 배우 박소담의 진솔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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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수술 후 마주한 결핍과 치유… "나 잘 아팠던 것 같다"

배우 박소담이 큰 수술 이후 겪었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고백하며 이를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담담하게 풀어냈다.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을지 모르지만, 내면에서는 스스로를 돌보는 치열한 과정이 있었음을 밝히며 한층 단단해진 모습을 보였다.

숨 가쁜 일상 속에서 흘린 눈물, 석촌호수가 준 위로

수술 이후 박소담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급격히 떨어진 체력이었다. 집에서 촬영지 인근까지 이동하는 짧은 거리조차 숨이 차서 걷기 힘들 정도로 신체적 한계에 부딪혔다. 박소담은 당시의 고통을 회상하며, 이동하는 과정에서 눈물을 참지 못해 선캡을 깊게 눌러쓰고 석촌호수를 돌았던 일화를 전했다. 타인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선캡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석촌호수를 돌며 감정을 쏟아냈던 시간은 그에게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였다. 박소담은 석촌호수가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흘려보낼 수 있었던 치유의 공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연기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이슬란드에서 찾은 해답

건강의 위기는 역설적으로 박소담에게 '배우'라는 정체성 너머의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었다. 수술 이후 "연기 말고 내가 할 줄 아는 게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박소담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생전 처음으로 혼자만의 해외여행을 선택했다. 34일간 아이슬란드까지 직접 운전하며 떠난 여정은 그에게 새로운 해방감을 선사했다. 오로라를 마주하고,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낮잠을 청하며 보낸 즉흥적인 시간들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 놓치고 살았던 자신을 되찾는 과정이었다.

과거의 아픔을 부정하기보다 수용하는 태도 또한 눈에 띄게 달라졌다. 박소담은 "안 아팠으면 좋았겠지만, 나 잘 아팠던 것 같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고통의 시간을 겪으며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웠기에 가능한 고백이다. 1, 2년 전만 해도 자신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버거워 눈물을 흘기곤 했던 그는, 이제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깨달은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스스로를 돌보는 법을 배운 배우의 성장

박소담은 이번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치유'를 꼽았다. 아픔을 이야기하고 치유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아픔을 직면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배우라는 직업적 무게와 바쁜 생활 속에서 스스로를 돌보는 일을 뒤로 미뤄왔다면, 이제는 누구보다 자신을 먼저 살피며 내면의 단단함을 쌓아가고 있다. 고통의 시간을 지나 한층 깊어진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게 된 박소담의 변화는, 한 명의 배우를 넘어 인간으로서 한 단계 성장했음을 시사한다.

글 차도윤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다른 언어로 보기: English · 日本語 · Españ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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