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경제신문

박소담, 몽환적 음색으로 전한 '0+0'…경계 허무는 음악적 몰입

박소담이 '0+0' 무대를 통해 선보인 독보적인 음색과 존재론적 가사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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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담, 몽환적 음색으로 전한 '0+0'…경계 허무는 음악적 몰입

배우 박소담이 스크린 속 이미지를 넘어 독보적인 음색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박소담은 최근 MBC를 통해 공개된 '플레이리스트 109' 무대에서 곡 '0+0'을 선보이며, 기존의 연기 행보와는 또 다른 예술적 감각을 드러냈다.

이번 무대에서 박소담은 가사 속에 담긴 철학적인 문장들을 특유의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목소리로 풀어냈다. '저 너머에 우리는 결코 우리가 될 수 없다'는 가사를 통해 존재의 불확실성과 영생, 영면과 같은 형이상학적인 주제를 노래하며 듣는 이로 하여금 묘한 몰입감을 느끼게 했다.

경계를 넘나드는 가사와 몽환적인 분위기

곡의 서사는 현실과 꿈, 그리고 존재의 근원을 탐구하는 듯한 흐름을 보인다. 박소담은 '멈춘 발목을 꺾으려 해도 망설임 없이 태어나는 꿈'이라는 대목을 통해, 멈춰있는 상태에서도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생명력과 의지를 노래했다. 이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것을 넘어, 가사가 가진 무게감을 목소리에 담아내려는 시도로 읽힌다.

특히 '난 널 버리지 않아, 너도 같은 생각이지'라는 반복적인 구절은 화자와 대상 사이의 유대감을 강조하며, 곡이 가진 몽환적인 분위기를 한층 심화시켰다. 영생과 영면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박소담의 목소리는 날카롭기보다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곡의 정서를 완성했다.

배우의 목소리로 재해석된 음악적 정체성

이번 무대는 박소담이라는 아티스트가 가진 다층적인 매력을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강렬한 캐릭터를 구축해온 박소담이, 이번에는 정적인 음악적 표현력을 통해 스스로의 내면을 투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가사 속 '영령일치'와 같은 생소하고 깊이 있는 단어들이 박소담의 음색과 만나면서, 곡은 하나의 짧은 서사시처럼 다가온다.

결국 '0+0'이라는 곡은 박소담의 목소리를 통해 현실의 경계를 허물고, 꿈과 실재 사이의 모호한 지점을 탐색하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배우로서 쌓아온 섬세한 감정선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발현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글 차도윤 기자 ·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다른 언어로 보기: English · 日本語 · Españ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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