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금리 인상 전망 80%…곽수종 박사가 본 AI 산업 자금 조달 변수
9월 11일 미국 소비자물가가 3.4%로 발표된 뒤 금리 인상을 점치는 쪽이 8할로 늘었다. 곽수종 박사는 AI 산업의 자금 수요를 근거로 한 동결론을 소개하면서도, 연준의 독립성과 '시장에 맞서지 마라'는 원칙에 비춰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의 무게추가 금리 인상 쪽으로 옮겨 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튜브 채널 '경제마스터 곽수종'의 곽수종 박사는 과거에는 금리 동결·인하 쪽이 많았다면 지금은 반대로 금리 인상 쪽으로 갈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쪽이 8할이 됐다고 짚었다. 영상 설명에서는 현재 금리 인상 가능성이 90%에 육박했다는 소식도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8월 소비자물가 3.4%…근원 물가는 상승 방향으로
곽 박사에 따르면 9월 11일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는 3.4%로 당초 전망했던 숫자에 머물렀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당초 예상인 0.2%보다 0.1%포인트 높았는데, 그는 대단하지 않아 보일 수 있어도 근원 소비자물가가 상승 방향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은 서비스 중심의 경제 성장을 하기 때문에 서비스 소비자물가를 봐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곽 박사는 헤드라인이라고 하는 일반적인 소비자물가를 빼고 근원 소비자물가를 보면 물가 오름폭이 0.2%에서 0.5%로 0.3%포인트나 뛰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근원 상품 소비자물가는 4.2%였다가 3.4%로 빠졌다고 전했다.
물가 발표 뒤 주요 투자은행과 기관, 전문가들의 반응도 갈렸다. 곽 박사는 물가가 떨어지지 않고 있고 이란 전쟁이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니 매파적 반응이 우세해질 것이라는 시각을 먼저 소개하며, CME 페드워치에서 나오는 확률로 금리 인상이 80%에 이르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은 매파적 방향으로 돌아섰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연준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뉴욕타임스는 AI 산업에 미칠 충격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동결론의 근거는 AI 산업의 자금 수요
이제는 소수가 된 동결론의 근거는 인공지능(AI) 산업이다. 곽 박사는 물가가 오르는 것은 인정하더라도 다른 정책적 요인을 무시하고 물가만 보고 금리를 올리면, 돈을 많이 필요로 하고 미국 경제 성장률을 0.5%포인트 정도 당길 수 있는 AI 산업의 미래 경로가 상당히 어려워진다는 시각을 소개했다. AI 산업은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해 유럽의 돈까지 끌어와야 하는 상황이며, 이처럼 돈이 부족한 상황이 AI 산업이 직면한 하나의 아킬레스건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AI 기업들이 IPO를 해야 하는 등 자본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금리를 올려 버리면 AI 산업이 바로 곤두박질칠 수 있으니, 금리를 그대로 두든지 인하하는 것이 맞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곽 박사는 경제를 연착륙시키려면 금리를 인상하면 안 된다는 쪽이 자신의 개인적인 견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시장에 맞서지 마라' 원칙…연준 독립성 고려하면 인상 가능성 높아
그럼에도 곽 박사는 금리 인상 쪽에 무게를 뒀다. 그는 경제를 분석하는 기본 원칙 1번으로 '시장에 맞서지 마라'를 들며, 시장의 다수인 80% 이상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면 그것이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 원칙 2번으로는 정책을 정직하고 투명하게 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연준의 독립성과 신뢰성 문제도 짚었다. 곽 박사는 연준이 AI 산업이 돈을 얼마나 벌고 이자 비용이 얼마나 지출되는지를 따져 금리를 내려야 한다거나 올리면 안 된다고 한다면, 이는 국가의 은행이 아니라 기업들의 은행이 된다는 의미가 된다고 지적했다. 독립성과 신뢰성에 커다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금리 인상 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그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8월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는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시사했다고도 전했다.
다만 금리를 인상한 뒤의 파장도 남은 과제다. 곽 박사는 9월 둘째 주 월가가 이미 상당한 조정을 받은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올려도 시장이 괜찮을지에 대한 질문이 생긴다며, 한번 펀치를 맞으면 충격이 오래간다고 비유했다. 또 돈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금을 끌어오려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요건은 충족되지만, 그렇게 되면 ROI(자본 수익률)가 엄청나게 손상될 수밖에 없어 연준도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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